1.2선거구 각각 3명씩 거명... 한나라 공천도 변수
의령 도의원 선거는 현재 각종 변수 속에서 혼미가 예상된다. 현역 2명의 도의원이 군수 출마를 염두에 두고 향후 전개될 선거판을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선거구 조정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 구도가 현역의원 대 신진인물, 또는 신진인물 간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령도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의 텃밭임을 감안한다면 공천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선거구(의령읍, 가례면, 칠곡면, 대의면, 화정면, 용덕면)= 현역인 김진옥(57) 의원의 군수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서진식(51) 법무사, 서은태(52) 새마을지도자 경남협의회장이 출마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김 의원이 군수 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으로 선회할 경우, 서진식·서은태씨와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소속인 김 의원이 무소속을 고수하면서 도의원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 텃밭에서 흥미진진한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한나라당 텃밭에서 현역 무소속 의원이 살아남느냐, 아니면 한나라당 공천자가 살아남느냐는 외다리 승부처가 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무투표로 당선돼 재선을 거쳐 8년간 의정활동을 벌여 왔으며 “출마할 경우 무소속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맞설 인물은 서진식씨와 서은태씨. 한나라당 공천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진식씨는 법률전문가로서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벌이며 인물을 알려왔으며 이번에 한나라당 공천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서씨는 “한나라당 공천이 경선으로 치러지면 모두가 곤란해지는 것”이라며 단독공천을 희망했다.
서은태씨는 6년간 새마을운동 의령군지회장을 거치면서 인맥을 다져왔으며, 낙동강살리기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이번에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서씨는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공천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창섭(56) 의령군의회 의장이 군의원으로 잔류하느냐 도의원으로 옮겨갈 것인지가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제2선거구(정곡면, 지정면, 낙서면, 부림면, 봉수면, 궁류면, 유곡면)= 조금 상황이 복잡한 지역이다. 일단 권태우(60) 도의원의 군수 출마냐 도의원 잔류냐가 변수로 작용된다. 현재로는 권 의원의 군수 출마설 속에 남기청(58) 전 경남도의원, 권보상(55) 한나라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복잡하다는 것은 권 의원과 권보상 부위원장의 관계이다. 두 권씨는 같은 집안(친척)이자 부림초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권 의원이 방향을 어떻게 트느냐에 따라 권보상씨의 출마냐 불출마냐가 판가름난다.
권 의원은 일단 오는 12월까지 지자체 출마선언을 유보하며 판세를 읽을 것으로 보여 권보상씨가 답답한 입장에 내몰리고 있다.
권보상씨는 “현역 정치인들이 굳이 잘못했다고 지적하지 않겠지만 이제는 새롭고, 참신한 의욕있는 사람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야할 때”라며 은근히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남기청 전 도의원의 도전이 볼 만하다. 남씨는 의령군의회 제1·2대 의원을 거쳐 지난 2002년 도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벌이며 후반기 도의회 부의장까지 지낸 경력이 있다.
남기청씨는 “지방 인지도면에서 월등해 출마를 다시 결심하게 됐다”며 도의회 재입성을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