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Print 2
글 _ 황선구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Digital Image Columnist diart@dreamwiz.com
1. 디지털 프린트 용어 혼돈
1) 디지털인화(印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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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印畵)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인화 (印畵) [명사] [하다형 타동사] [되다형 자동사] 필름이나 건판의 상(像)을 감광지에 비추어 화상(畵像)이 나타나게 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다. 즉,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확대기 또는 밀착 노광을 인화지 또는 감광지에 하여 현상, 정착, 수세 등의 과정을 거처 사진이미지를 만든 것을 말한다. 디지털프린트의 경우 디지털 은염프린터(Digital Silver Halide Printer)를 사용할 경우 아날로그 사진의 확대기 대신 레이저(프론티어, Lambda, D-Lab), LED(크로미나, Epsilon plus) 등의 디지털노광방식을 사용하여 감광지에 노광하고 현상, 정착, 수세를 하여 사진인화 하는 것을 말한다. 아날로그 사진의 인화 과정에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필름이라는 입력매체가 필요하지만, 디지털인화의 경우 디지털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진이 아닌, 3D프로그램으로 만든 로봇, 건축물 등의 3D이미지, 글씨, 일러스트 등 사진과 관련 없는 이미지의 프린트도 가능하다. 아날로그 사진의 경우 인화는 사진을 연상하고 인화=확대인화사진, 밀착인화사진의 사진을 의미한다. 디지털인화의 경우 필름으로 촬영하여 스캔한 데이터,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데이터, 사진 이미지를 합성 리터칭 보정한 데이터, 3D프로그램으로 만든 3D 데이터, 프로그램에서 그리거나 쓴 일러스트 그림 글씨 데이터 등을 프린트(인화)한 것으로, 사진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으나 디지털인화가 사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인화(印畵)라는 용어가 더 이상 사진을 감광지에 화학적으로 프린트한 아날로그사진에서의 의미를 대신할 수 없다. 디지털 은염프린터를 사용한 프린트물의 경우 디지털인화라고 할 수 있으나 다양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어 더 이상 사진이라고 한정할 수 없다. 또한 디지털인화의 경우 디지털 은염프린터를 사용하여 화학적으로 처리한 사진을 말한다. 잉크젯 방식, 열승화 방식, 염료승화 방식, 레이저 프린트 등의 경우에는 인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하면서 ‘디지털인화’라고 광고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용어의 사용이다. ‘인화(印畵)’라는 용어는 전통적인 필름사진인화의 느낌을 만들 수 있어 풍부한 색감과 계조, 해상감 등에서 과거에는 잉크젯 프린트보다 더 좋은 사진인화를 의미하였다. 따라서 디지털프린터의 경우 디지털인화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더 좋은 사진프린트를 의미하였다. 현재 고급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색감, 계조, 보존성, 해상감 등에서 디지털 은염프린터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디지털인화라는 용어가 더 이상 우수함을 뜻하지 못한다. 현재의 은염프린터가 발전하지 않으면 향후 화학방식을 사용하는 디지털인화의 용어는 구식, 낮은 해상도, 값싼 프린트를 의미하게 될 것이다.
2) 작품 프린트의 표기 오류 외국 사진작가의 경우 사진작품 하나에 10억이 넘는 작품도 있고, 몇 억대의 작가는 상당히 많다. 국내의 작가도 5000만원을 넘는 작품이 있고, 향후 더 고가의 작품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품을 거래할 경우 보존성과 작품이 놓일 위치와의 관계를 위해 작품을 만드는 재료와 방법을 밝히는 것이 관례이다. 필름사진의 경우 젤라틴실버프린트(gelatin silver print), 플래티늄 프린트(platinum print), 시바크롬 프린트(cibachrome print) 등의 용어가 있다. 디지털프린트로 전환이 되면서 용어의 정립이 되지 못하고 외국의 잘못된 용어를 흉내 내거나 각자 편리한 대로 쓰여 잘못된 용어가 혼재되어 있다. 인화지를 사용하는 디지털프린트의 경우 람다프린트(Lambda Print), 라이트젯프린트(Lightjet Print)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필름사진의 Dust, Lucky, Fujimoto 등의 확대기 이름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황당한 경우이다. 독일의 사진가 누군가가 사용한 잘못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콤플렉스에서 나온 현상이다. 인화지에 레이저와 LED 방식의 디지털노광을 이용하고 현상, 정착, 수세, 건조 등의 과정을 통해 전통적인 사진인화와 비슷한 프린트를 하는 방식을 ‘디지털 은염프린트(Digital Silver Halide Print)’라고 한다. 그동안 ‘디지털프린트’라고 하면 보전성이 짧고 퀼리티가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람다, 라이트젯 등의 프린트기기 이름을 사용하는 멍청한 경우가 있다. 어차피 디지털 은염프린트가 되었던, 컬러프린트(C print, color gelatin silver print)의 경우 화학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30년 정도의 보존 기간이 한계이다. 디지털 은염프린트 또한 10년이 지나면 색이 변하기 시작하여 30년 정도가 지나면 원본(최초의 프린트 결과)과는 상당한 차이로 변질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고가에 거래되는 컬러프린트의 경우 디지털 은염프린트를 하고,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중성의 젤라틴을 도포하고, 투명 아크릴을 압착한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다. 대형프린트의 무게를 줄이고 보존성을 늘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최근에 유행하고 있으나, 검증된 결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람다프린트(Lambda Print), 라이트젯프린트(Lightjet Print)도 컬러 은염프린트에 비해 보존기간이 더 길지 않다. 또한 프린트방식에 제품 이름을 쓰는 것은 무지하거나 콤플렉스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잉크젯 프린트의 경우 초기에는 수성잉크를 사용하여 물에 번지며 보존성 또한 수개월에서 수년에 불과하였다. 피그먼트(안료, 顔料) 방식의 잉크와 보존성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아날로그사진의 보존성을 능가하는 잉크젯프린터가 나와 보존에 민감한 파인아트사진에 적극 사용되고 있다. Canon의 Lucia ink, Epson의 Ultra Chrome ink 등 자사의 특별한 잉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프린터에서도 다른 잉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잉크의 이름으로 구분하는 것은 너무 복잡하고 또한 새롭게 개발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수명이 길지 못하여 수십 년이 흐른 후에는 전혀 구분하거나 추측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최근의 고급 잉크젯 프린터는 보존성, 해상감, 색상, 계조 등에서 디지털은염프린트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파인아트 사진가의경우 잉크젯프린터로 전환하고 있다. 작품 제작 방법의 표기방법은 종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Smooth Fine Art에 Ink jet Print] 등으로 표기하면 된다. 단순표기의 경우 ‘ink jet print’로 충분하다. 이제 잉크젯 프린터는 보존성이 긴 프린터로 인식되고 있다. 자세한 표기의 경우 [한지에 ink jet print(Ultra Chrome print)] 등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2. 디지털 은염프린트(Digital Silver Halide Print)
디지털 은염프린트는 과거 확대기를 사용하여 노광을 한 후 현상하고 인화로 만드는 출력기를 대신한 레이저(laser) LED 등의 디지털전자방식의 노광을 하여 전통 은염프린트와 같은 현상 건조를 과정을 통해 사진으로 출력하는 프린터를 말한다. 전통적인 은염인화지(銀鹽印畵紙)에 출력을 하기 때문에 필름인화와 같은 느낌의 프린트를 만들 수 있어, 디지털카메라 사용자에게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만큼 확대기를 사용했던 아날로그 인화에 가깝다. Lambda, Lightjet 등의 대형 디지털 은염프린터(Digital Silver Halide Printer)의 경우 폭 160Cm까지의 대형 프린트가 가능하고 전통적인 사진과 같은 인화지를 사용하며, 비교적 싼 값에 고속 대량의 프린트를 할 수 있어 작품프린트와 패션포스터 등의 상업용 프린트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미니랩의 경우 Fujifilm의 frontier, Noritsu QSS시리즈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충분히 보급되어 있는 실정이다. Digital minilab을 활용하여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프린트(online print)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1) 디지털 은염프린터의 구조와 특징 Lambda, Lightjet 등의 대형 디지털 은염프린터는 암실에 장비가 설치된 경우도 있으나 명실에서의 설치도 가능하다. 과거 대형 인화의 경우 대형 확대기와 엄청난 크기의 암실이 필요했고, 몇 사람이 한 조가 되어 노광 현상 등의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론적으로 대형 디지털 은염프린터는 혼자서도 조작이 가능하고 아날로그 장비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디지털 은염프린터는 아날로그에 비해 가장 큰 특징은 레이저(laser) LED방식의 프린트 헤드를 사용하여 넓은 프린트에도 주변 광량이 저하되지 않고, 인화지에 균일한 노광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노광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2m이상의 초대형 아날로그 확대의 경우, 확대기와 인화지의 가리가 늘어나는 만큼 광량이 줄어 노광시간이 수 시간이 걸리기도 하였다. 레이저(laser) LED의 디지털방식은 인화지 가까이에 직접 노광을 하기 때문에, 인화지의 크기에 관계없이 일정한 노광을 할 수가 있어 노광시간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줄일 수 있다.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 및 스캐너의 화상출력도 충분히 가능하며, 400ppi이상 1677만 색상(RGB 각색 256계조)의 고화질 및 은염 인화지만의 풍부한 계조 표현력을 충분히 발휘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미묘한 질감 및 톤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고, 광원에 대한 안정성이 우수하여 아날로그 사진보다 훨씬 좋은 은염사진을 프린트 할 수 있다. Digital minilab의 경우 필름을 스캔하여 디지털노광을 주고 3x4inch의 경우 1600장/초의 고속으로 프린트가 가능한 기종도 있다. 3x4, 4x5, 5x7인치의 사진이 주종이지만, 모델에 따라 8x10, 12x16인치까지 프린트가 가능하며 필름을 스캔하여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아날로그 미니랩에 비해 디지털 방식은 광원이 일정하고 수정된 디지털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의 프린트가 가능하다. 디지털 데이터를 사용하는 특징으로 긁힘 먼지 자동제거기능, 적목현상 자동수정, 샤프니스조정, 콘트라스트수정, 노출과부족조정, 자유로운 트리밍, 렌즈왜곡 수정 등의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모니터를 보며 모든 것을 통제하고 관리하며 문자 삽입 기능, 캘린더프리트, 카드제작, 테두리장식, 앨범프린트, 증명사진프린트 등의 디지털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프린트가 가능하다. 디지털카메라에서 촬영하거나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해 만든 이미지 문자를 메모리, CD, 인터넷 전송 등의 방법으로 접속하여 프린트가 가능하고, 스캐너가 탑재되어 있어 필름을 스캔하여 프린트하거나 데이터로 납품할 수 있다. 디지털미니랩은 아날로그에 비해 빠르고 더 좋은 품질의 프린트와 디지털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다양하고 풍부한 부가 서비스가 가능하다.
2) 디지털 은염프린터의 장점 디지털 은염프린터는 무엇보다 전통적인 필름사진인화와 같은 느낌의 사진을 더 선명하고 풍부한 색과 계조로 프린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빌딩의 공간과 백화점 쇼핑몰 등의 공간에 대형사진 프린트로 장식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지금, 대형사진 프린트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아날로그인화의 경우 35mm필름은 전지(20X24), 중형필름의 경우 긴 쪽 1m를 넘기기 어려웠으나, 스캔을 하거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는 훨씬 더 큰 사이즈로 프린트가 가능해졌다. 그러한 이유는 디지털 은염프린트의 노광방식이 레이저(laser) LED를 사용하여 인화에서의 상반칙불궤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기 때문이다. 디지털노광 후 현상과정의 아날로그방식에 의해 연속톤(Continuous Tone)에 의해 무단계의 계조표현과 풍부한 색감, 화학적 색감 등의 표현이 우수하다. 광택, 무광, 반광, 메탈릭, 시바크롬, 이론적으로 흑백 등의 디지털인화가 가능하고, 짧은 쪽 160Cm 이상에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프린트가 가능하다. 최근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의 대부분이 Lambda, Lightjet 등의 대형 디지털 은염프린트를 이용한 프린트로서, 화질과 크기, 보존성 등이 증명되었다. 프린트 랩의 입장에서 디지털 은염프린트는 필름과 디지털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비교적 싼 소모품을 이용하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성능 잉크젯 프린트에 비해 저렴한 프린트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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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지털 은염프린터의 단점 소비자의 입장에서 디지털 은염프린터의 단점은 인화지의 선택의 폭이 좁아 잉크젯 프린트의 판화지, 한지, 트레이싱지, 파인아트지 등 거의 모든 종이와 매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몇 가지의 인화지에 한정된 것이 단점이다. 최근의 잉크젯 프린터는 12색등의 풍부한 색과 5600dpi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 맑은 녹색, 밝은 빨강색, 풍부한 흑백사진 등에서 디지털 은염프린트에 비해 더 좋은 색감과 해상도를 보여주어 프린트의 질에 있어서 고급 잉크젯프린트에 비해 떨어진다. 최근의 고급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200~300년의 보존성을 가진 잉크와 매체를 사용하여 작품사진프린트의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길을 넓혀 주고 있으나, 디지털은염프린트의 경우 30년 정도가 한계이고 그 후 80년까지의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작품프린트의 거래에 한계가 있다.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대형 디지털 은염프린트를 하여 아크릴샌드위치(투명아크릴에 젤라틴 등을 도포한 후 압착하는 프레임) 프레임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보존성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프린트 랩의 입장에서 디지털 은염프린터는 매우 고가이고 많은 공간을 차지하며 일정한 온도와 정제된 물을 공급해야 하는 등 시설의 운영이 어렵다. 고가의 장비를 리스 비용이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더 좋은 모델이 싼 값에 나와 프린트 일의 회전이 적을 경우 이익을 내기 어렵다. 프린트 과정에서 현상 등의 과정에서 발생되는 화학물질이 공해를 유발하고, 약품의 사용시간에 따른 프린트 편차가 발생하는 단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