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은 한북정맥 연봉을 따라 운악산·불곡산을 거쳐 남서쪽으로 내려오다 서울 동북쪽에서 우뚝 솟아 우이령을 경계로 삼각산으로 이어지며 최고봉인 자운봉(紫雲峰)을 비롯하여 남쪽으로 만장봉(萬丈峰)·선인봉(仙人峰)이 있고, 서쪽으로 오봉(五峰)이 있는데, 암봉이 걸출하고 문사동계곡·원도봉계곡·무수골·오봉계곡 등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어 실로 금강산을 빚어 놓은 것 같아 일찍부터 한양 금강이라 불렀다.
정상 자운봉은 해발739.5m로 깍아지른 듯한 예봉은 전부가 암석으로 그 형상은 모두가 기암(奇巖) 묘석(妙 石)으로 용이 승천하는 형태가 있는가 하면, 거북 모양도 있다. 천축사 뒤 만장봉은 1만길 되는 석벽으로 도봉산 봉우리 중에서도 정수라 할 수 있으며, 산계는 크게 사패산·만장봉·오봉·우이암을 잇는 사패·포대·오봉·도봉 주능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선인봉 암벽에는 박쥐코스 등 수십개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