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을 지으면 아빠와 옥신각신했던 것은 바로바로 연못 만들기!!
(사실 연못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수족관이라고 해야하나?)
집 옆에 바로 짓겠다는 아빠와 그냥 돌절구에 연꽃이나 몇개 심으라고 했던 나와의 싸움에선 이긴자는 바로 아빠!! 물론, 아빠 엄마가 살 집이니 나의 권한은 없지만 물때문에 집에 빨리 노후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빠와 엄마와 내가 만든 연못은 우리집 마스코트가 되었고 동네이웃 및 관광객, 친천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다.
우선! 마름과 물고기들이 잘 자라고 있는 연못 풍경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
기와장 속에는 산메기가 5마리정도 들어있는데 사진엔 나오지 않았다. 제법 큰 산메기인데 메기는 어두운곳이나 돌맹이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기와장속에서만 자라고 밤에만 나오는거 같다.
매운탕을 좋아하시는 아빠지만 결코 연못에서 키우고 있는 메기와 피리는 잡아먹지 않으신단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빠는 물고기들에게 밥 주고, 파리잡아서 주고 매우 열정적으로 키우고 계신다. 물도 틀어주면서 산소도 공급해주고.
그럼, 본격적으로 마름에 대해 알아보자!
마름은 한해살이 수생식물로 연못이나 저수지에서 볼 수 있는데 사실 우리 동네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엄마가 담양에서 몇 개 가져오신 것이다. 다행히 몸살없이 다 잘 자르고 있어서 기특하다.
마름은 하얀 꽃을 7~8월에 피우는데 뿌리채 캐오지 않아서인지 꽃은 보이지 않았다. 한해살이가 올해 월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작년에는 부레옥잠을 키웠는데 겨울에 월동하지 못해서 다 얼어죽었는데 마름도 얼어 죽을까 걱정된다. 가을이 되면 집안으로 옮겨야 할듯 싶다.
마름은 새끼를 물속 줄기에서 키우는데 작은 마름새순이 너무 귀엽다
옹기종기 작은 잎들 속으로 앙증맞은 공기주머니도 작은게 너무 귀엽다. 조금 크면 물위로 올라오는거 같다. 마름은 줄기가 매우 길어서 바다속 미역처럼 길게 자란다. 마름이 있어서인지 물고기들도 따로 산소를 공급해주지 않아서 잘 자란다. 물론 하루에 한번씩 아빠가 새물로 틀어줘서 공기도 순환되고 산소도 공급해주고 있다. 아빠가 하루에 꼭 하는 것은 동물들 밥 주기와 물고기 물 틀어주기
수생식물 마름을 보았다면 이제 서양 수생식물 물상추(물배추)를 살펴보자
물상추 혹은 물배추라고 하는데 상추라고 해서 먹을 수 있는 상추가 아니라는점!
물상추는 열대지방에서 자란 수생식물로 높은 온도에서 자라기 때문에 월동은 힘들고 실내에서도 겨울을 보내야 할듯 싶다. 올해에는 기필코 월동에 성공하리라!
저번에 포스팅한 디쉬가든 풍란화분에 같이 물배추를 키우기로 했다. 장독대 뚜껑을 더 가지고 올려고 했으나 거실이 지저분해진다고 해서 그냥 같이 키우기로 했다.그러나 풍난이 점점 죽어가는거 같다! 아마 수분과다가 문제인듯 싶다. 콩자개덩굴을 잘 자라고 있는데 풍란뿌리가 좀...
물상추도 마름처럼 물위에 두면 알아서 크기 때문에 귀찮이즘에겐 정말 키우기 좋은 식물들인거 같다. 알아서 새끼도 키우고 물도 정화하고, 보기에도 시원하니~
물상추는 한개에 천원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구입해서 키우기 좋고, 또한 새끼도 아주 잘 치기 때문에 한개만 사도 많이 분양할 수 있다는 점~
광주에서 2천원주고 사왔는데 한개는 장독대에 키우고 한개는 연못에 던져주었는데 연못에서 키운 물상추가 더 잘 자라고 새끼도 더 많이 늘린거 같다. 아마 물고기들의 배설물이 영양분으로 활용된듯 싶다.
물상추는 부레옥잠처럼 새끼를 관처럼 생긴 줄기로 해서 하나씩 하나씩 키우는데 꼭 엄마의 탯줄로 아기가 자라듯 물상추도 엄마의 영양분을 새끼에게 주는듯 싶다. 신기하게도 오른쪽으로 새끼를 치면 다음에는 왼쪽으로 새끼를 치면서 서로 균형있게 새끼를 치는걸 보면서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상추는 잎이 잔털이 많고 방수가 잘 되서 물에 넣어도 금방 떠오르고 비가 와도 잎이 별로 젖지 않았다. 부레옥잠의 잎이 반질반질하고 공기주머니가 있다면 물상추는 공기주머니가 없는 대신에 잎 자체가 물에 잘 뜰 수 있게 생긴거 같다. 정말 자연은 신기하고도 신기한 세상이다
첫댓글 구경 잘했어요 ㅎ ...^^
파아란바나님^^ 반갑습니다^^
구경 잘하셨다니 기분 참 좋은데요^^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무실에 온풍이 틀면 건조해지는데 수생식물을 키우면 좋은 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좋은 글 사진 감사합니다.
큰언니님^^ 반갑습니다^^
사무실이 건조하시면 수생식물 기르시면 딱 이실꺼 같네요^^ 공기정화도 되고, 습기도 어느정도 커버되고~
물배추나 생이가래, 연 이외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토란, 고구마, 당근등도 너무 이쁘고 키우기도 쉬워요^^
저는 그냥 집사람이 연못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 놓고 밋밋해서 물배추와 부레옥잠을 몇개 놓았는데 지금은 포화 입니다. 분양 해 가세요.
곰돌이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찾아가서 분양 좀 하겠습니다^^
알찬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