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지도 / 에릭 와이너 지음 · 노승영 옮김 / 516쪽 · 1만8500원 · 문학동네
아테네에서 유독 천재가 많이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뤄진다’는 에디슨의 명언은 역설적으로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1%의 영감이 없으면 천재가 될 수 없다는 뜻과도 같다. 천재를 만드는 1%의 영감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저자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그리스 아테네, 중국 항저우, 이탈리아 피렌체 등 역사상 천재를 많이 배출한 도시 7곳을 둘러봤다. 그에 따르면 천재를 탄생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요인은 각 도시 환경이 만들어낸 문화다.
이 책은 올 4월 출간돼 화제를 모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어크로스)의 저자가 2018년에 쓴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의 개정판이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14명의 철학자를 만나는 여정을 기차여행을 하듯 쉽게 풀어 써 한때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번 개정판은 표지와 제목을 바꾸는 한편 초판 본문의 오역과 어색한 표현들을 바로잡았다. 표지에 각 도시의 상징물과 더불어 비행기 삽화를 넣어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실제로 ‘위드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이 책을 가이드 삼아 떠나는 것도 방법일 듯싶다.
목차
머리말_골턴 상자와 함께 떠나는 무모한 모험
1장 천재는 단순하다 ― 아테네
모든 도약의 첫 단계는 자신의 앎이 불완전함을 깨닫는 것이다.
2장 천재는 새롭지 않다 ― 항저우
중요한 건 몇 번 성공하느냐가 아니라, 몇 번이나 다시 시작하느냐다.
3장 천재는 값비싸다 ― 피렌체
돈이 없으니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4장 천재는 실용적이다 ― 에든버러
지성에 불씨를 당기는 데는 금지된 배움만한 게 없다.
5장 천재는 뒤죽박죽이다 ― 콜카타
매끄러운 표면에는 아무것도 달라붙지 않는다.
6장 천재는 의도의 산물이 아니다 ― 음악도시 빈
영감은 아마추어에게나 쓸모 있다고들 한다.
7장 천재는 전염된다 ― 소파 위의 빈
언더도그, 균열과 모순에 응답하다.
8장 천재는 약하다 ― 실리콘밸리
빨리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하라.
후기_빵 굽기와 파도타기
감사의 글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