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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과 단풍여행을 다녀온 다음날 저녁 명환이의 한잔 하까하는 유혹을 떨치고 후기를 작성한다고 사무실에서 컴퓨터앞에 앉아 자판과 놀고있었다. 다녀왔던 산행의 기억을 되살려 바로 후기를 적는 이유는 아무래도 나이 사십줄에 접어들다보니 한번씩 깜박거리는 이유로 후기의 생생한 기억을 빠뜨릴까 하는 걱정 때문이고 모임을 마치고 나서 적어보는 후기가 올 한해 모임에 참석 하지 못했던 동기들과도 공감대를 만든 꺼리가 되었고 다음번 모임참여의 이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모임에 참석했던 동기들도 다시한번 모임을 돌아 보게 되고 올한해 우리 동기 모임이 성장하게 만든 중요한 이유가 되었던 것 같다.
산행에서 찍어둔 사진들을 정리하고 후기에 올릴 사진 몇가지로 정리해서 다시 약간의 편집을 하고나서 본격적인 후기 작성에 열중했다. 사무실에서 뽁음밥 하나 시켜먹고 나서 커피한잔 먹으면서 자판을 쳐대면서 산만했던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해가며 몇시간에 걸쳐 후기를 작성하고 있었다.. 4시간 가량 후기를 적고보니 열시가 넘은 시간이라 오늘은 여기서 후기 1부를 끝내고 다음날 마무리를 할 생각 이었다.. 이글을 적는 지금은 글 쓸때 게시물에 사진이 50여장 까지 올려지는데.. 어제 저녁까지는 사진이 스무장 밖에 올려지지 않았다..
말 인즉 시스템점검..DAUM의 글쓰는 시스템을 바꾸는 시간에 장시간에 걸쳐 글 쓰다보니 어슬프게 글적다가 꼬인듯 싶고 내가 다른 동기홈피 게시물을 참고할게 있어 동기홈피에 접속해있는 또 다른 창을 띄워 후기를 적다보니.. 막상 작업을 마무리하고 난후 저장하려고 했을때.. 첨부할수 있는 사진의 갯수가 오바되었다는 메시지에 .. 거기서 멈추든지 백업을 했어야 했는데 미련하게 저장을 강행을 하다보니.. 에러화면이 나오면서 몇시간의 수고와 노력이 사라져 버렸다.. 많이 허탈했다. 조금만 내가 신중해서 ..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미리 내용을 다른데 백업이라도 해두었다면..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었는데.. 이런 막다른 상황이 파악이 이해 되고나서.. 몇번의 어.. 어 .. 악 소리가 터져나왔지만 이미 물은 엎어져 버린 후이고..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한번 여러방법으로 복구를 시도해봤지만 실패해버렸다..ㅠㅠ
컴맹도 아닌데.. 이런일이 처음도 아닌데..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글 적다보니.. 어느정도 후기가 마무리 되었다 하는 안도감때문인지 긴장이 풀렸는갑다.. 평소같으면.. 몇번의 저장이 안되는 상황이면.. 따로 저장을 했을것인데.. 왜..수정을 자꾸 눌렀을까..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후기를 작성해야하는 사실이 현실이 되는게 답답해져오면서.. 바삐 집으로 돌아와서 일단 자고나서 생각하자고 그렇게 잠을 청했다.. 이런 저런 꿈에 뒤척이다 다섯시를 넘긴 시간에 눈을 뜨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두어 시간 그렇게 뒤척이며 누워 생각을 해봤다.. 다른 누구를 탓할 문제가 아니기에 .. 나의 부주의와 단순함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고.. 이렇게 후기를 올린다고 오도방정을 떠는게 내가 먹고사는 중요한 문제도 아닌데.. 마음쓰고 그런 이유로 잠 설치는 나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다.. 이렇게 사는게 지금 당장 나를 행복하게 하는일인지.. 나는 지금 잘살고 있는지..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 복잡했던 아침이었다.
누구는 후기적는게 사소한일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성격상 뭔가의 할 일로 생각을 집중하게 되면 다른일로 집중을 못하는 단순함 때문에 가끔 피곤하지만 지금에선 최대한 날려버린 후기를 빨리 마무리짓는게 당장의 최선의 방법인듯 싶다. 그래서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어설프게 다시 적어본다.. 다행히 월초라서 조금은 여유가 있는게 다행이다. 조용했던 어제 저녁과는 달리 오후의 사무실이라 많이 산만하네.. 어젠 필받아서 혼자 실 실 쪼개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썩소를 날리면서 쓰면 너무 재밌는데 다시 전날 단풍산행모임의 여러기억을 되살려 적는건 너무 힘들어.. 처음 글쓸때 바짝 집중해서 쓰기때문인지.. 아니면 전날 가시지 않은 술기운으로 약간 오버도 하고 이런 저런 여러가지 이야기를 부담없이 해서인지.. 돌아보면 날려버린 몇시간의 자판의 두드린 글들이 개인적으로 올해 제일 잘적었다 싶은 글이었다.. 제일 재미있게 .. 평소 못한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생각했던 즐거운 후기 글을 날려버리고 다시 적어보는 글쓰기여서인지 아래 다시적는 글들을 읽어보니 엉망이네..ㅠㅠ 그런갑다 하고 이해해줘..
그저께 .. 이천 십년 시월 마지막날 동기들과 주왕산으로 버스를 타고 가을 단풍놀이를 다녀 왔다. 동기들과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처음으로 버스타고 떠나는 여행인지 마음 한구석 설레임이 있었다. 그런 설레임때문인지 맞춰둔 알람보다 먼저 일어나서 씻고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면서 전포동에 잠깐 들려서 먼저 주문해둔 김밥을 찾아 챙겨들고 교대앞으로 갔다. 하늘에 구름은 약간 있었지만 대체로 맑고 바람은 시원한게 단풍산행을 가기에는 그만인 춥지도 않은 좋은 날씨였다.
6시 50분경 한양프라자 앞에 도착을 해서 보니 동기들과 떠나는 오늘 10월의 마지막날이 가을의 단풍이 가장 이쁜 시기여서인지 수십대의 많은 관광버스가 도로의 한편에 두세겹으로 늘어서서 사람을 태우고 싣고 떠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과 차량이 뒤엉킨 어수선함때문인지 경찰차 한대가 도로의 중간에 경광등을 돌리며 위압적으로 서 있었고 늘어선 버스기사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자극하고 있었다. 나도 오늘 우리와 같이 여행할 기사분에게 전화를 해보니 한양 프라자앞이 너무 붐벼서 차를 대기가 어려워 한바퀴 돌고 뒤편에 어딘가에 있다고 했다. 순간 모이는 장소를 약간 변경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이 순간 스쳐가며 당황해 할때 명환이에게 전화가 와서 지금 국제 신문앞이고 이제 건너 온다고 한다.. 마침 도착한 다른 동기들의 도움으로 내차에 이빠이 실려있는 전날 장본것들과 여러 먹을꺼리를 버스로 옮겨 실고 나는 종구가게에 차량을 주차시켜두고 마침 도착한 영욱이와 함께 택시를타고 동기들이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탔다.
이번 산행에 참가해 준 동기들은 동기들 18명과 제수씨 10명 자녀들 18명해서 46명의 인원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동기들이 약속시간보다 빨리 도착해 주었고 늦지는 않았지만..제일늦게 도착한 정희 가족을 마지막으로 태우고 7시 반경에 주왕산으로 출발했다. 가는길에 양산을 지나 규식이 가족과 원호가족을 태우고 주왕산으로 경주로 해서 포항을 지나 청송쪽으로 국도로 빠져 올라갔다. 국도로 접어들면서 전국에서 주왕산으로 가을단풍을 보기위해 밀려드는 인파와 차량탓에 차량들이 조금씩 정체가 되면서 그동안 이런저런 걱정들로 잠 설쳤던 이번 산행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올 한해가 시작할 무렵 동기들과의 술자리에서 누군가 지나가는 소리로 이번 가을에 야유회라도 한번 가자 했었고 그때는 꼭 가야지 하는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그후로 동기들과 몇번의 모임과 번개로 인해 분위기가 업되면서 그랬던게 8월 고래번개를 하다 잠시 이야기가 나왔다. 가을에 한번 놀러가자고.. 이어지는 10월 정기모임에서 놀러갈 날짜를 확정짓고 10월 배정동문회 산행 뒷풀이에서 장소를 주왕산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몇달간 산행을 다녔던 체력이 바쳐주는 동기들과는 달리.. 이번 산행이 고생이 될수도 있는 동기가족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 어렵고 힘든 코스보다는 주왕산 1,2,3 폭포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무난하다 생각해서 그렇게 회장 ,부회장, 그리고 나와 올해 여러번의 산행을 통해 축척된 동기들의 노력들로 일정잡아보기와 예산..비용준비.. 산행준비와 음식준비..뒷풀이에 대한 여러 의견을 교환하면서 하나씩 준비를 했었다.
이번 산행준비를 하면서 괜한 걱정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행여 당일 비라도 많이 와서 단풍산행이 불가능하면 어쩌나..나름 잘 준비한다고 하지만 빠뜨린 무언가에 동기간 서로 속상할일 없어야 할텐데.. 준비하다가 조금은 동기들에게 사소한일로 인상기리기도 하고 여러가지 사소한 우려들로 완죤히 동기들을 믿고 신뢰하지못했던 나의 부족한 점도 준비를 하면서 내심 부끄러웠다. 생각해보면 나는 사소한데다가 고집도 센것 갔다. 상황이 한번씩 이해되지않으면 가끔 사소함에 한번씩 씰데없는 고집피우기도 하고 그래서 영욱이한테 가끔 인상승철로 불리워질때도 있다.. 원래 단순한데다가 감정을 숨기는게 어려워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기때문인데.. 잘할려다보니 생겨나는 헤프닝으로 봐주고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으로 일단은 좋게 이해를 했으면 싶다. 이런 저런 이번산행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일단 문제와 맞닥드리고 나서 동기들과 의논해서 풀어가는는걸로 마음을 정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산행 전날 토요일 오후에 진시장에 맡겨놓은 스포츠 타올을 찾아 나오면서 동현이와 코스트코가서 술과 음료,, 아침을 대신할 빵과 음료수 ..과일을 사서는 명환이와 영욱이가 기다리고 있는 가야 홈플러스로 가서 몇가지 물품을 더 사서는 차에 실어두고 당감동 우럭만 공격이라는 가게로 이동.. 산행 전야제를 치루었다. 우리가 껀수를 잡아 술먹기를 즐기는 이유도 있지만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올해 동기회 최대규모의 행사인지라 일단 집행부가 서로 마음을 맞추어 보고 행여 준비에 미흡한점있지 않을까하는 사전점검 차원이었다. 전야제에서의 제안으로 출발하는 버스안에서 먹을 10병 가량의 팩소주를 추가로 사고 다음날 모든 동기들이 기뻐 날뛰었던 성열이가 준비해온 부산 족발이라면 전야제 잘하지 않았나 싶다.
그날 아직도 명환이 한테 지금도 미안한 점이.. 어설픈 동기산행에 따라나서는 많은 동기들과 가족들 때문에 .. 생각보다 많아진 인원들때문에 이번 산행에 혼자왔으면 했다. 아무래도 본인의 가족들과 함께라면 다른 동기및 가족을 챙김에 있어 소홀할수 있겠다 싶어서인데.. 명환이 기꺼이 그러마하고 이해해줘서..지금도 명환이에게는 미안하면서도 고맙다 ..올 한해 동기들의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배려와 노력들로 인해 동기모임이 잘되는 이유일 듯하다.
45인승 전세 버스를 타고 주왕산으로 이동하면서 휴게소에서 한컷.. 뒷편의 동기들은 성열이가 준비해온 부산 족발에다가 막걸리 두어병 .. 소주 10팩을 간단히 먹어치우는 저력을 보여줬고 .. 어제 누군가와 마신술로 술냄새 풀풀나는 동기넘들도 있었는데 .. 아무렇지 않은듯 아침부터 내놓은 술을 무섭게 먹어 치우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무서븐 넘들.. 나중에는 먹을 안주를 내놓으라며 땡깡을 쓰는게 .. 징한넘들.. 암튼 동기들이 차안에서 먹을 소주를 미리 준비한건 잘 했던 일같다. 먹을 안주의 부족함은 조금 아쉽다.
앞자리에서 조회장과 자리를 잡고 놀고 있었는데.. 뒷편에서 한번씩 규식이 둘째딸의 재롱에 영가비와 영욱이의 뒤로 넘어가는 웃음소리에 한번씩 뒷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면서 웃었는데 뒤로 가서 동기들과 한잔 술을 마시고싶은 생각 굴뚝이었는데.. 아홉산에서의 김치를 씻어먹던 기억에.. 오늘은 그렇게 먹으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에 개인적으로 많이 자제를 했다.
주왕산에 도착할때쯤 .. 차량으로 사람으로 많이 막혀서 동기들이 약간 지루해 할때 막간을 이용해 동우가 사회를 보고 동기들과 함께온 가족들을 앞으로 불러내면서 먼저나온 동기가 다른 동기들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칭찬릴레이를 하면서 이번 산행에 참가했던 동기들이 같이온 가족을 소개하면서 한마디 했던 의미있던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조금은 서로 서먹할수있던 버스안에서 동우의 재미있는 사회와 임기응변으로 버스안의 동기들과 가족들은 서로 안면 조금 트게 되었고.. 더불어 즐거운 시간 보낼수 있었다. 몇명의 제수씨들 노래도 한번씩 들어보고 춘길이 둘째넘의 장기자랑도 보면서 .. 자칫하면 지루할수 있던 시간을 재미있게 보냈다.
동우의 사회 보는 재능은 놀라웠다.. 동우로 인해 많은 동기들이 잠시 행복했던것 같아 동우에게 많이 고마웠다 .. 동우는 나중 뒷풀이 장소 선정에도 좋은 장소를 소개해주고 뒷풀이에서도 몇시간의 산행으로 배고파서 많이 다운됐던 얘들의 분위기를 기막히게 업시켜 내었다. 또 한명 동기의 탁월한 재능을 알게되었다.. 생각해보면 올한해 여러 동기들의 특이하고 탁월했던 몇가지 재능으로 동기회가 왕성하게 돌아갔던것 같다. 명환이의 산행코스를 잡고 산타는 재능..영욱이의 고기굽는 재능과 노래하는 재능.. 동우의 사회보는 재능.. 영갑이의 술먹는 재능과 노는 재능..병더기는 모르는 다른사람에과 친근감을 잘 만들어내고 ..대근이의 꼼꼼하고 치밀함..이렇게 주절주절 적어대는 나의 이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인듯하다..ㅋㅋ 따로 말하지 않더라도 생각해보면 많은 동기들의 재능을 알수 있다. 올 한해 동기들의 이런 재능들이 동기회의 성장과 내실다짐과 재미로 모여 행복한 2010년이 되었다..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주왕산에 다와 갈 무렵..인파와 차량으로 인해 많이 밀리고 복잡할때 다른 동기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려 같이온 가족들의 손을 잡고 주왕산으로 30분가량 걸어가게 되었다. 잠시 걷는일로 삐질삐질 땀은 났지만.. 걸어가는 내내 신선한 공기에 주변 볼거리들로 얘들은 즐거워 폴짝거리며 뛰어다니고 가족들과의 수다로.. 좋은 시간 됐던것 같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오전 11시경에 주왕산 아래 대전사에서 출발해서 주왕산 3폭포까지 다녀오는걸로 계획을 했었는데..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도로탓에 12시 반경에 주왕산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주왕산에 도착하기 직전에 가족들과 주왕산 산행중인 동기 5반 허재석(010-3870-7576)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다는게 사람 인연이라는 말도 하지만 이렇게 불쑥 만난것도 인연이다 싶다. 지금 재석이는 김해에 살고 있다한다. 부산에 살면 한번씩 동기모임에도 자주 참석을 하면 좋을듯 하지만.. 12월 동기 송년회에는 참석했으면 한다. 멀리서 재석이를 알아봤던 지운이의 눈썰미와 기억력에 다시한번 감탄하며.. 저 머리로 공부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주왕산의 거대한 직각의 바위 절벽은 인간이 자연앞에서 작은 존재임을 알게했고.. 폭포에 접어들때는 바위를 가로지르고 흘러 고여 흘러 넘치는 물줄기의 오묘함과 조화에 다시한번 감탄했다. 그렇게 인파에 밀려다니면서 탄성을 자어내는 장관앞에서는 너도 나도 사진기를 꺼내들고 셔터를 눌러대는데 그건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고있는 우리들의 마음도 자연의 정취속에 물드는듯하다. 계절 따라 바뀌는 자연의 정취를 즐기며 제철음식을 챙겨 먹으면서 동기들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알고 산다면 나중에 우리 잘살았다 말할수 있을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1,2,3 폭포를 넘어 주왕산을 가로지르는 산행을 곁들이고 이쁜게 물든 가을단풍을 좀더 만끽했다면 좋았겠지만 이번 산행은 가족들과의 산행이어서 오늘은 여기서 안타까움을 접어야 했다.
올라가다보니 이쁘게 물들어가는 단풍과는 어울리지않는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금연, 체중조절, 즐거운 마음자세, 고혈압, 당뇨병관리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장 돌연사를 예방합시다는 플래카드의 문구가 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무시할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린 듯 하다. 다행히 올해 동기 산행모임의 활성화로 인해 조금씩 동기들도 저마다의 건강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듯해서 다행이다 싶다.
3시 50분경에 주왕산을 떠나오면서 고향이 청송이라는 동우의 안내로 30분 정도 차로 달려서 한적한 냇가 주변 주차장에 버스를 대고 오늘의 산행 뒷풀이를 시작하게 되었다. 가던 도중 비가와서 내심 쫄았지만 동기들의 의지와 바램 때문인지 도착했을때의 날씨는 좋았다 .. 야외에서 바베큐를 먹기에 바람도 적당했던것 같고 도착해서 영욱이와 명환이는 고기를 굽기위한 준비를 하고.. 규식이와 정운이와 병더기는 배고픈 얘들에게 라면이라도 먼저 먹이겠다고 열심히 라면을 끓여냈고 종구와 영갑이는 나무가지를 가지고 불을 피워 추운듯한 제수씨들과 아이들과 함께 즐거이 놀기도 했다.
속닥한 인원일때는 단체사진 찍는게 쉬웠는데.. 인원이 많다 보니까 전부가 나온 사진을 찍는게 많이 힘이들었다. 늦게나마 한장의 사진을 남길수 있었고 ..단체사진을 찍는대니까 모여 사진안찍고 뭐하러 나가는 꼭 뒷북치는 동기들있다.. 누가없는지 찾아보면 알듯하다..ㅋㅋ ㅈㅗㅇ구야
동기들과 가족들에게 맛있는 바베큐와 한잔술..소시지.. 김치를 곁들인 라면을 대접하고자 노력했던 모든 동기들의 수고와 정성으로 참석했던 모든이가 즐거웠기에 다시한번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동기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너거가 최고다.. 점심을 약간의 김밥으로 때우다 보니 얘들이 배가 고팠던것 같다. 젓가락을 물고 있는 조카들이 조금은 안쓰러웠다.. 음식이 뚝딱하고 나온게 아니라 모든걸 동기들이 준비하고 차려내다보니 많이 부족할수도 있었지만.. 각자의 재능을 빛내며 라면 한젓가락.. 소시지 하나에도 환장하는(?) ㅋㅋ 즐거워하는 조카들의 얼굴이 고마웠고.. 미안했고..재미있었다.
나는 누가 누군지 누구의 몇째인지 몇번을 보다보니 다알겠는데.. 아직 매치가 안되는 사람 있는듯해.. 앞으로 두고 두고 자주 볼 얼굴들이니 잘 기억들 해두기를 바래..
지운이 둘째 규식이 첫째 승현얘
대용이 둘째 영욱이 둘째 규식이 둘째(?)
성우 아들딸 춘길이 둘째와 대용이 첫째
춘길이 첫째
막간을 이용해 구워낸 소시지를 문제를 내서 먼저 알아맞추면 준다는 이야기에 재밌어하는 ..
앞으로도 조카들의 밝은표정많이 볼수있도록 차후에도 재미있는 행사를 쭈욱~
오후 5시반정도가 지나면서 해가 저물면서 우리의 모임은 끝난게 아니다. 야간 산행에서 썼던 후라쉬를 꺼내들고 여기저기 비추어 가면서 동기들과 한잔 술을 나누고 머리에 후뢰쉬를 달고 익었는지를 챙겨 구워냈던 맛난 고기로 동기..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하고 자연을 벗삼아 동기들과 한잔술에 즐거운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이번에 많이 오른 김치가격탓에 따로 김치를 사지 않았는데.. 각자 집에서 가져온 맛난 김치덕분으로 뒷풀이가 더 풍성하고 즐거울수 있었습니다. 맛난 김치 가져다준 제수씨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개인적으로 김치는 지운이집 김치가 맛있었다는..ㅎㅎ 맛있는 김치를 뽑아 따로 간단한걸로라도 시상을 했어야 했는데.. 자리를 정리하고 부산으로 갈길이 바쁜 이유로 패스했는데.. 다음엔 꼭 시상하겠습니다.
두어시간 즐거웠던 자?리를 정리하고 부산으로 출발하기전 동기들끼리 둘러서서 교가도 한번 부르고
동기들과 어깨동무를 한상태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각자 한마디씩 소회도 전해들었다. 동기들과 함께라서 서로 든든하고 오늘 하루 무탈하게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할수있도록 많이 노력했던 서로에게 고마워하며 2010년 주왕산 가을 산행을 마무리할수 있었다.
돌아오는 3시간 가량의 버스안에서 동기들과 노래를 부르며 즐거이 놀았다. 우리도 동기모임하고 노래방가서 놀면 신나게 잘노는데.. 제수씨들과 함께 버스안에서 신나게 놀았다. 벌써 우리나이가.. 버스안에서 서서 춤추고 놀때가 된걸까.. 너무 익숙하게.. 즐거운 동기들과 제주씨들을 보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ㅋㅋ 조카들이 시끄러워 많이 힘들어 한걸로 알고있는데 많이 미안했다.. 막판에 병더기가 분위기 살린다고 무차별 선곡해서 즐겁게 막 놀다보니 어른들의 괴성에 적응안되는 얘들은 많이 힘들어한듯 싶다.. 하긴 얘들이 동기가 뭔지..친구가 뭔지.. 인생이 뭔지 .. 물들어가는 단풍과 기다려 주지 않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으로 동기들과 함께하는 오늘하루의 소중함으로 즐겁게 한번 미쳐보는걸 어찌 알겠냐.. 얘들이 어른들의 괴성과 분위기 살린다고 고래고래 질러댔던 노래에 질려하는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었다.. 조카들에게는 많이 미안하다.. 허나 어쩔수 없었다.. 너거도 우리 나이되면 이해할려나..ㅋㅋ
우리 동기들과 제수씨들은 노래도 모두 잘하고 잘놀고 술도 잘먹고.. 참 멋지다.. 분위기에 업되가지고 즐겁게 버스안에서 놀았던 3시간동안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낄수는 없었다.. 쌓인 스트레스 확 풀리는 시간이었고 혼자 느낀 감정이 아닌 우리가 모두 공감했던 감정이기에 오래좋은 추억으로 기억될듯하다.
양산을 지나오면서 규식이 가족과 원호 가족을 내려주고 부산으로 와서 긴하루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원래는 제수씨들 보내고 간단하게라도 산행 뒷풀이를 할 계획이었지만 가지고 가야할 짐들도 조금있고 아침일찍 일어나 움직이다 보니 그런 피곤함때문에 집으로 가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생각해보면 올 한해 고생했던 동기들이 가족들과 동기들과 오붓한 시간 가질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모임을 통해서 동기회가 한층더 업그레이드 될수 있고 동기가족들도 행복해질수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고 멀리 많은 인원이 무탈하게 기분좋게 잘다녀온걸로 올한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서 좋았다.
올해 동기회의 시작은 많이 부족했지만 돌아보면 많은 지분좋은 추억할 꺼리를 만든걸로 올해 동기회는 80점 이상은 줄수 있을듯 싶다.. 앞으로 100점을 넘어설수 있는 배정고등학교 모든 동기회를 통틀어 제일 빛날수 있는 동기회가 되도록 동기들의 많은 도움과 참여 바라면서 후기를 적으면서 날려버린 불상사에 마무리하기가 힘들었지만.. 기래도 이렇게 마무리하고 나니까.. 개운은 하네..
사족을 달자면 이번달에는 정기모임도 없고.. 정기산행 한번에 몇번의 야간산행이 있어 크게 부담없이 넘어갈수 있는 11월이 될듯하다. 간만에 사둔 책들도 볼 여유를 만들고 싶고.. 이렇게 후기를 적다보니까. 몇가지 욕심도 생긴다.. 사진을 많이 찍어 보지는 않았는데.. 좋은 표정이 담긴 좋은 사진에 대한 욕구가 무럭무럭 생겨나고.. 사진에 대해서 몇권의 책을 봤으면 하는 욕심 하나와..후기를 쓰다보니.. 내가 쏟아내는 글들의 산만함에.. 매끄럽지 못한 말들의 아우성에.. 쓰면서도 나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다 보니.. 더 나은 글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겨난다.. 더 나은 글쓰기와 더 좋은 사진으로 돌아오기 위해 앞으로 뭘할지를 생각해봐야겠다..
첫댓글 보니까 참 좋네,,,,ㅋㅋ,,,,,수고 가 진짜 참 만타,,울 총무,,,~~
증말 잘하고 있다...ㅎㅎㅎ 담에또 가자 ㅋㅋ
그래...다음달에 또 가자... 총무가 너무 잘하는데..내년에는 장가 보내기 운동 하자...아니 장가 가면 다른 곳에 정신 쓰겠지,,
승철아 몇년 더 고생해라,,,,
후기쓰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난 다음부터 사진 안 찍어야 겠다. 실물보다 훨 못하게 나오는 것 같다.
집필의 병고가 스며난다. 문단에 진출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정말 잘쓴다.........ㅎㅎㅎㅎ 멋져부러............
아깝다 아까워 총무하기에는
내 딸찾아도....와 내딸을 대용이둘째로 만든겨??? 개념없는넘 ㅋ
그런겨 ㅋㅋ 지운이만큼의 눈썰미가 없다보니 헷갈렸다
재미있었겠다 ~~~~부러버 부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