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고대문명과 슬픈 식민(植民)역사
중앙아메리카(북아메리카 남단)에 위치한 멕시코는 총 면적 197만㎢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약 20배, 인구는 1억 1천만 정도로 매우 큰 나라이며 북쪽으로는 미국(U.S.A), 남쪽으로는 벨리즈(Belize), 과테말라(Guatemala)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멕시코의 인종구성은 인디오(원주민) 30%, 메스티소(혼혈) 60%, 백인 19% 및 1%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용어는 스페인어지만 약 200여종의 언어가 통용되고 있다고 한다.
통용화폐는 페소(Peso)로 1페소가 우리나라 100원 정도이며 1인당 GDP는 10.000불 정도.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즈(Fernando Cortez Monroy Pizarro Altamirano, 1484~1547)에 정복당하여 숱한 고난을 겪은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끈질긴 독립투쟁으로 스페인 식민통치 300년 만인 1821년에 독립을 쟁취한다.
멕시코시티 중심부의 소깔로 광장과 대 성당(Catedral Metropolitana)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우리나라 교민들(이곳에서 여행사 운영)
수도 멕시코시티(인구 2천 4백만) 중심부에 있는 소깔로(Zocalo) 광장은 세계에서 러시아의 크렘린(Kremlin) 광장 다음으로 크다고 하는데 이 소깔로 광장을 중심으로 대 왕궁, 대성당 등 고대 건축물과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주요 정부건물들이 들어차 있다.
13세기, 이곳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아즈텍(Aztec) 인들은 호수 가운데에 둘레 10km의 장방형 인공섬을 만들고 난공불락의 도시 테노치티틀란(Tenochititlan)을 건설했는데 이 소깔로 광장이 그 중심부였다고 한다.
테노치티틀란이란 마야어로‘선인장의 땅’이란 뜻인데‘독수리가 선인장 위에 앉아있는 땅에 나라를 세울 것’이라는 부족의 전설에 따라 세워진 도시라고 한다.
1521년 스페인의 코르테즈가 처음 보는 말을 타고 나타나자 아즈텍의 마지막 황제인 몬테수마 2세는 부족의 전설에 나오는 구원의 신‘깃털달린 신성한 뱀’퀘찰코아틀(Quezalcoatle)로 착각하고 의심 없이 맞아들여 아즈텍은 멸망하고 스페인의 통치가 시작된다.
1821년 300년의 스페인 식민통치를 몰아내고 멕시코는 독립을 쟁취하는데 그 이후 호수의 물이 마르고 또 지반도 4~5m 내려앉아 당시의 도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소깔로 광장에는 당시 대 피라미드(Templo Mayor)와 왕궁이 있던 자리에 스페인 정복자들은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을 지었고, 멕시코 역사를 그린 수많은 벽화로 유명한 웅장한 왕궁(Palacio Nacional), 멕시코 혁명당시 혁명군에게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하였다는 초호화 마헤스틱 호텔(Hotel Majestic)이 에워싸고 있다.
그리고 엄청난 유물이 발견된 대 신전터와 전시관(Templo Mayor & Museo del Templo Mayor)이 바로 옆에 있다.
그 밖에도 17~8세기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바로크건물(Baroque), 클래식건물(Classic), 세미클래식건물(Semi-Classic)들이 도심 전체를 메우고 있으며 골목마다 수많은 가게와 노점상들, 가난한 원색 인디오 복장의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복잡하고 활기가 넘쳐 보였다.
멕시코는 가는 곳마다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성당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스페인 식민통치자들은 이곳에서 쌓은 부(富)를 속죄하는 마음에서였는지 엄청나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당건물들을 지어 멕시코인들에게 남겨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기원전 1.500년 경, 올멕(Olmec)족으로부터 시작되는 멕시코 문명은 동남부 지역의 마야(Maya-BC 500), 멕시코시티 북부의 떼오띠와칸(Teotihuacan), 와하카(Oaxaca)지역의 자포텍(Zapotec), 그 후에 나타나는 뚤라(Tula)지역의 똘텍(Toltec), 13세기 멕시코시티에 나타나는 아즈텍(Aztec) 그 밖에도 군소 문명으로 호치칼코(Xochicalco), 따라스코(Tarasco), 또또낙(Totonac), 그 밖에도믹스텍(Mixtec) 등 수많은 문명들이 성쇠를 거듭한다. 이들은 수많은 피라미드를 남겼는데 멕시코 전역에 걸쳐 흩어져 있는 피라미드가 200여 개가 넘는다고 하니 놀랍다.
멕시코 관광의 중심 치첸잇싸(Chichen Itza)의 대피라미드(El Castillo/ Pyramid of Kukulcan)
네 면의 계단 수가 91개씩 364개, 맨위의 제단을 합치면 365개 - 태양력 1년을 나타낸다.
멕시코 피라미드의 특징은 이집트 피라미드와 달리 꼭대기를 평평하게 하여 태양신께 제사를 올릴 수 있도록 제단을 설치한 것과 경사면을 따라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을 조성한 것이 차이점이라고 한다. 돌로 쌓은 멕시코 피라미드는 규모도 엄청나게 큰데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달리 양파껍질처럼 겹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참고> 라틴아메리카(Latin America) - 과거 라틴민족의 지배를 받아 그 문화의 영향을 받은 나라들의 통칭으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