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완연한 봄이네요. 저녁도 그리 춥지 않고.......봄이 오길 얼마나 기다렸는 지......근데 막상 봄이 오니까 봄 타는 것 같아 조금 싫기까지 하기도 하네요. 아무튼 쓸때없는 소릴 너무 많이 썼나요? 하하하......그럼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곳은 정말 가깝고 맘만 먹음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북구청에 한번 다녀와 봤습니다. 오늘 다녀 왔는 데 저말고도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저랑 겹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너무 못 해서 비교 당하면 안 될텐데 큰 일이네요......
우선 가볍게 북구청 건물 앞쪽의 정원의 설계도를 한번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갠적으로 제가 구경한 순서도 한번 적어 봤는 데 사진 배열도 그 구경한 순서대로 올려 놓을 듯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하하......손으로 그려서 스캔을 떴는 데......조금 이상한가요? 그래도 정성을 봐서 이쁘게 봐 주시구요. 전 먼저 꽃으로 뒤덮인 그네쪽부터 구경을 하다 꽃밭을 지나 탑과 풍차 건조물을 구경했구요. 그 다음엔 가운데 정원을 구경했고 마지막으로 물레방아와 호돌이 동상, 그리고 그 주변의 꽃밭을 구경해 봤습니다. 이게 제가 구경한 순서이구요. 여러분들은 꼭 절 따라하시지 않고 맘대로 구경하셔도 상관은 없겠습니다.
(1) 그네 주변
우선 먼저 처음으로 구경한 그네와 주변 꽃밭의 풍경입니다. 위의 그네에 앉아 있는 모델은 제가 아니구요 ;;;;; 같은 소모임 후배로 제가 예뻐라 하는 아이죠. 나름 다소곳하게 나온 것 같아 만족이라더군요. 우선 그네가 북구청 건물 앞쪽의 정원이 시작되는 바로 그 길목에 자릴 잡고 있어서 시민들이 여기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은 사진을 찍기도 하고......주변 꽃밭과도 이질감 없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편의시설이라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 주변 꽃밭들도 정말 아름다웠구요. 정원이라 하면 안락함과 함께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하고 휴식처로서, 그리고 심적으로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었는 데요. 그런 면에서 우선 속단하긴 이르지만 처음 길목에서 구경한 그네와 주변 풍경은 합격점이었습니다.
(2) 탑과 풍차...........그리고 주변 꽃밭들
그네에 조금 앉아서 쉬다가 그 주변 꽃밭들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새 여러분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아름다운 꽃들로 이루어진 탑과 정말 잘 만들어진 풍차 건조물 모형들이 눈에 들어오실 껍니다. 정말 잘 만들어 졌는 데요. 특히 꽃들로 이루어진 탑은 정말 누가 만들었을까 궁금할 정도입니다. 제법 크기도 한데 만드는 데 고생이 많으셨을 꺼라 생각되네요. 탑이나 풍차들이 왜 저기에 저렇게 전시되어 있는 지 궁금하시죠? 아마도 이제 봄꽃축제, 봄꽃전시회 뭐 그런 이름으로 북구청에서 작은 행사를 하나 봅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겠지요. 물론 보기엔 좋지만 저것도 아마 행사가 끝나면 사라지지 않을 까 한다는 생각이 드는 데.................계속 있어도 보긴 좋을 듯 하군요.
(3) 정원 내부
라난큐라스 - 꽃말 : 비난, 화사한 매력 리나리아(애기금어초) - 꽃말 :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튤립 - 꽃말 : 사랑의 고백 오스테오스펠멈 - 꽃말 : 원기, 행복
* 정원 한 가운데 꽃밭의 모습. 위의 꽃들이 모두 여기서 찍은 사진으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였다 !!
* 가운데의 꽃밭에서 찍은 사진......하하하........누가 꽃이고 누가 사람인지 모르겠네??
앗 죄송합니다..........죽을 죄를 지었네요 ;;;;;;;;;;;;;
드디어 하이라이트. 솔직히 여기가 가장 멋진 곳이죠. 가운데 꽃밭은 각자 개성들이 강한 꽃들이 하나하나 모여 하나의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저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으셨는 지 여기 이 장소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시더라구요. 게다가 유치원생들도 막 여기로 나들이를 나왔는 지 이 가운데 위치한 아름다운 꽃밭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뛰어 놀기도 하고......정말 행복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걸 보고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정원은 사람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 그 또한 정원의 맡은 소임이라 생각하기에..........북구청의 정원은 나름 제 역할을 잘 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4) 물레방아와 호돌이동상..........그리고 그 주변 풍경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가운데 정원과 그 주변 곳들 구경을 끝내고 조금만 더 걷다보면 보이는 호돌이 동상과 물레방아 건조물입니다. 물레방아 건조물 자체는 상당히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 졌지만 만약 지붕에 꽃이 없었다면 약간은 심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것까지 고려해 이쁘게 꾸민 그 세심함이 참으로 인상깊었지요. 호돌이는...........뭐........조금 포스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후배는 무섭다는 느낌까지 들었다면서 왜 정원에 이런 게 있는 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나름 상징성이 있는 동상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뭐.......부족함이 많긴 했지만 이 정도로 저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정원은 사람들에게 평온함과 안정을 제공해 주고 지치고힘든 이에겐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아이들에겐 맘껏 뛰어놀수 있는 놀이 장소를 제공해 주는.......다양한 역할을 하면서도 그 자체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항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요. 그러한 면에서 북구청 앞의 정원은 정말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시간 있음 북구청 앞의 정원을 구경하러 가 보세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