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리도는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를 그린 그림이다. 정확한 화제(畵題)는 ‘어리변성룡도(魚鯉變成龍圖)’로 아침 해가 떠오르는 물 속에서 거대한 잉어가 물결치면서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때로는 배경으로 용문폭포를 그리기도 하고, 잉어의 얼굴을 용머리로 그린 것도 있다. 관직에 오르는 것을 등용문(登龍門)에 든다고 하는데, 이는 중국 황하(黃河)에 있는 용문(龍門)이라는 물살이 센 협곡(峽谷)에서 잉어들이 힘들여 오르는 것에 비유한 표현이다. 용문을 거친 잉어만이 용이 된다고 하여, 이것을 과거에 급제하여 출세하는 것에 비유하였다. 약리도는 잉어와 같이 입신출세를 하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있는 그림으로 주로 선비집 사랑방 장식용 그림으로 쓰이거나 선비 방에 장식되었다.
첫댓글 민화는.......... 동양화이면서 서양적인 것을 담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잉어의 눈이 좀더 살아 있었으면 싶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좋네요.
민화는 도화서 화원들의 훌륭하고 멋진그림도 많지만 대부분 민화는 떠돌이 화가들의 의해 그려진것이래요. 그래서 시간이 지난 지금 봐도 오히려 회화적이고 소박하고 친근하지요ㅎ 민화가 지니고 있는 꿈,희망들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지요. 좋은 대학에 들어가 훌륭한 인재가 되라고 올 초 수험생 조카에게 그려 선물한 그림이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