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외도는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꿈 꾸는 지상 낙원이라 할 수 있다.
게제도 안의 작은 거제도라 불릴 만큼 수려한 기암절벽으로 둘러 쌓인 외도는
개인 소유의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외도 해상문화시설지구로 지정되어있다.
1970년대 초부터 이 섬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처음에는 주민들이 고구마를 심던 밭에
밀감나무 3,000 그루와 편백 방풍림 8,000 그루를 심어 농장을 조성하였는데,
한해 겨울 한파에 몇 년간의 정성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노력과 노력끝에 지금은 주민들이 일구던 밭이 식물원으로,
편백 방풍림이 천국의 계단과 코카스 가든으로,분교 운동장이 비너스가든으로 변모하여
본래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위 상의 내용은 구조라 유람선에서 게제도를 안내하는 팜플렛에 실린 내용입니다.
우리는 메스컴에서 외도를 소개할 때 파라다이스/ 지상천국 등등으로,
외도의 주인 부부의 고행 담에서 성공하기까지의 길을 테레비에서나 지면으로도 많이 접 해왔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가 보고 싶어 하는 곳, 나도 벼르고 벼르다가 외도를 가 보게 되었다.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몰려든 관광객으로 구조라 선착장은 표 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매표구 앞에 장사진을 치고..
유람선을 승선하려면 이름과 전화번호를 필수로 기재하고,
표를 구입한 후에는 줄 서는 선착순으로 타는 게 아니라 줄 서서 기다릴 필요는 없다..
유람선의 이름과 그 배에 승선할 관광회사 이름을 호명하면 타게 되는데,
그 날은 복잡해서 9시반 표 였던 우리도 10시가 다 되어서 승선 할 수 있었다.
또 제 시간에 못 오는 관광버스 대신 땜방 이라는 게 있어서,
안내방송을 잘 들으면 표 시간과 상관없이 승선 할 수도 있다.
외도 까지 소요시간은 15분 정도..
다른 날은 해금강 관광도 시켜준다는데..사람이 너무 많아서 외도만 가고 온단다.
분명히 그날은 외도만 갔는데 돈은 12,000원과 해상 국립공원입장료 1,300원을 다 물었다.
단체관광으로 온 사람이 외도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같은 배 이름표를 달고 있으니,
서울서 같이 온 일행인줄 알고 내게 묻기를 “우리 해금강 가는 것도 포함되지 않았나요?”
“오늘은 복잡해서 못 시켜 준다고 배에서 미안하다고 안내방송 하던데요.”
먼 길 어렵게 왔는데 거제의 명승2호인 해금강은 언제나 다시 와보려나.은근히 부화가 난다.
지상낙원 이라던 환상의 섬 외도에서는 배 시간에 쫓기고,인파에 시달리고..
아름다운 풍경에서 사진 한 번 찍으려면 기다리고 기다려서 찍어야 되고..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제 자리 앉아서 15분 가는데 외도 선착장에는 장승포,
학동에서 온 유람선들까지 차례를 기다리고
섬 양 옆에 흰 색으로 멋지게 생긴 건물부터 눈길을 끈다<특수 시설로 되어서 냄새도 안 나는 화장실이었다>
외곽에서 본 아담한 외도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정경이었다.
배에서 기다리다 선착장에서 내리면,입장료를 대인, 소인, 단체로 구분하여 받는데/
영수증 뒷면엔..
제1종 박물관<식물원>등록210호 관람료 대인 5,000원 .
<주의사항>
1. 입장시 음식물 지참 을 절대 금합니다.
2. 노약자와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행하십시오.
3. 외도는 전 지역이 금연지역 입니다.
4. 위험지역 및 출입금지 지역의 출입을 금합니다.
5. 나무를 꺽거나 반출시는 보상 책임이 있습니다.
6. 공공시설물 훼손 및 방화시는 보상책임이 있습니다.
7. 선착장 및 시설물 이용시 지시사항을 지켜주십시오.
부분 부분 진하게 강조 된 글을 보는 순간 주눅이 들어 내가 외도를 찾은걸 후회하게 되었다.
어느 관광지 어느 식물원엘 가도 이렇게 엄한 규율이 적혀있는걸 본 기억이 없고.
적지않은 입장료에 주어진 시간 때문에 맘 대로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국가도 아닌 개인소유의 권리니 항의 할 필요도 없이 나 같은 사람은 안가면 되는 곳이지만.
오래 전 테레비에서 주인 여자가 관광객이 잘 못 버린 담뱃불로 불이 나서
애써 가꾼 식물원 손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안 와도 좋다”고 냉정히 말하던 그 모습이 다시 떠 오른다.
모든 이들의 지상낙원 이라 는데..
장애인이 관광할 수 있는 시설이나, 노약자들이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은 되어있질 않고,
정해진 1시간 30분 안에 구경하고 나와야 하려면 걷는데 불편함 없이 잘 걷는 사람이어야 하고 ..
행여 꽃 이라도 부러지면 어쩌나 조심조심..시간에 늦어서 타고 온 배 놓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아름다운 천해의 자연 경관을 여유롭게 보기보다는 시계에 자꾸 눈길이 간다.
1시간 반 동안에 사진 몇 번 찍고 나면 편안히 앉아 쉴 시간도 안 되는데 음식물 지참 절대 금지라니!!!
정상에 있는 커피숍도 들릴 여가 없이 자판기에서 꺼낸 음료로 갈증을 식힌다.
돌아 올 때에도 안내방송에 따라 자기가 타고 온 배를 호명하면,
배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배를 타면 나누어 주는데 이름표대로 자기가 승선한유람선에 타야만 된다.
기대에 못 미친 외도의 관광은 집에 돌아와서야 그 곳에서 찍은 사진 속에,
아름다운 바다와 잘 가꾸어진 꽃길 과 나무들을 보고서야 조금은 마음이 풀어질 수 있었다.
외도를 다녀 온 후에 내가 느낀점은,
* 단체 관광으로 가면 비싼 입장료 신경 안 써도 되고, 유람선 표 구입 하느라 고생 안 해도 되고,
* 다리가 불편하신 장애인 들이나 노약자는 주어진 시간 때문에 관광할 길이 없고,<저희 일행 중에 다리가 불편하신 형부는 구조라 선착장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홀로 3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었다.>
* 주말이나 관광 시즌에는 피해야 하고, 4월5일 토요일 에는
하루에 15,000여명이 입장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한다.
<총 32대의 유람선들이 몰려드니 제대로 선착장 이용을 못함.>
* 사진이나 화면으로 보는 외도가 더 아름답다.
* 외도와 관광회사와 유람선의 함 수 관계는 뗄 수가 없는 사이.
* 그 날의 일기예보 꼭 참작 해야 함.<기상이 나쁘면 유람선은 운항을 못함>.
외도 관광객이 많아도 모든 거제 시민에게 득이 되기 보다는,
일부 관광사업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극한 되는 것이라 자연보호가 안 된다는,
환경 보호를 우려하는 한 거제 시민의 걱정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은 기분 좋은 정보를 못 드리고, 여러분들에게 사실적인 정보를 드리려다 보니,
제 개인적 생각으로 감히 평 을 하게 되어 외도 쥔장님과 외도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외도를 아끼시는 분 들과, 외도 발전을 위하여..
좀 더 사랑 받는 외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감히 글 올립니다..
그 외 외도와 구조라 선착장 자세한 정보는 이곳 홈페이지를 이용해보세요.
구조라 유람선,<055—681-1188/1189> . www.gujora.com
외도 www.oedo114.com 입니다.
첫댓글 새 삶가족들과 함께 다녀오면 좋겠네요....밤 늦게까지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야생마님도 늦은 시간에 수고 많으시네요. 내일 산행 하실려면 일찍 잠자리에 드셔야죠..우리방 님들과 강원도 정선을 꼭 한번 가보시라고 강추.여량에 옥산장에서 하룻밤 주무셔 보세요 끝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