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의 오다이바
어제의 로망스카 MSE60000계 탑승에 이어
오늘은 하네다공항으로 [놀러?] 갔습니다.
한국에서 도쿄로 여행을 왔다면, 절대 이런 여유를 부릴 시간은 없었을 텐데 말이죠.
이번편은 철도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냥 쉬어가는 글이죠.
하네다공항의 터미널은 우리 카페회원님들은 다 아시겠지만, 총 3개입니다.
서쪽부터 동쪽으로 국제선터미널, 제1터미널, 제2터미널 순으로 있고,
국제선 터미널과 제1터미널 사이에 A/B활주로가
제2터미널과 도쿄만 사이에 C활주로
그리고 제2터미널에서 아래쪽으로 동 떨어진 곳에 작년 10월에 새로이 확장한 D활주로가 있습니다.
D활주로는 좀 멀리 있는터라, 제 20만원짜리 디카로는 커버가 안 됩니다 ㅋㅋ;
하네다공항에는 각 터미널마다 스카이덱이 무료로 22:00(대충 이정도까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까지 개방을 합니다.
오늘은, 시간상 국제선터미널쪽은 안 가 봤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구조상, [터미널빌딩]과 [비행기]를 같이 촬영하려면, 국제선 터미널 혹은 제1터미널이 좋습니다.
제2터미널 스카이덱에서는 제1터미널쪽이 보이지 않고, 오로지 바다쪽만 보이기 때문에, 야경으로 찍기에는 어떻게 보면 제1터미널이나 국제선 터미널 쪽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대신 제2터미널쪽은 오다이바 레인보우브릿지와 도쿄의 마천루들, 그리고 도쿄타워가 보이기 때문에 각 터미널마다 스카이덱이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진짜 비행기를 타러 하네다공항을 갔다면, 도쿄모노레일을 타고 갔겠지만, 오늘은 그저 쉬러 가는 거기 때문에
노보리토에서 난부선으로 가와사키까지, 그리고 가와사키에서 하네다공항까지 케이큐전철을 이용합니다.
기숙사에서 약 70분이면 하네다공항에 도착합니다.
일단 제 20만원짜리의 ㅜㅜ한 디카로 그나마 찍은 메인사진 2장부터 걸고 시작합니다.
도쿄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과 이륙 중인 ANA항공기
제2터미널 스카이덱에서 바라본, 도쿄만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오다이바 레인보우브릿지와 도쿄의 마천루들 그리고 도쿄타워
우선 제2터미널부터 찾았습니다. 제2터미널 쪽에서 도쿄의 건물들이 잘 보인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제2터미널답게 ANA항공기들이 가득합니다.
C활주로에서 JAL항공기가 이륙합니다.
그리고 일단은 노을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 제1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2터미널에서는 서쪽부분이 완전이 막혀있기 때문에 오로지 도쿄만쪽(동쪽)만 보입니다.
노을사진은 제1터미널이 제일 좋지 않나싶습니다. 국제선터미널에서 서쪽을 보면 터미널빌딩도 없고 휑하기 때문에 제1터미널이... 아마 제일 좋을듯 싶습니다. ANA항공기가 이륙중입니다.
제1터미널이기 때문에 JAL항공기 천국입니다.
노을사진과 함께 JAL항공기 딱 1대만을 화면에 넣어서 찍어봤습니다.
JAL항공기 한 대가 활주로로 이동 중입니다. 곧있으면 이륙하겠군요.
그리고 이제 국제선터미널 빌딩에 Tokyo International Airport의 글자가 라이트업 되었습니다.
하네다~간사이공항~큐슈를 연결하는 스타플라이어(SFJ) 항공기도 보입니다. 색깔이 검기 때문에 눈에 확 띕니다. 심지어 이 항공사 홈페이지도 검은색 배경이죠. 이제 라이트업이 꽤 됐습니다.
이제 거의 밤이 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밤이 됐는데 이상하게 항공기들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보이는 항공기 수도 늘어났구요.
태어나서 공항의 밤을 이렇게 느긋하게 즐겨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공항은 제게 있어서 언제나 최대한 빨리 들어가고 나와야 했던 곳이었으니까요.
이제 도쿄의 마천루와 함께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서 제2터미널로 다시 왔습니다.
제2터미널의 경우에는 ㄷ 자 모양을 하고 있어서, 터미널의 모습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위사진에서는 ANA항공기가 이륙하고 , 아래 사진에서는 착륙합니다.
제2터미널 빌딩의 특징 중의 하나죠. 터미널 빌딩을 같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라이트업된 오다이바 레인보우브릿지와 도쿄타워가 매우 선명하게 보입니다.
스카이덱에는 이런 휴게공간이 많습니다.
조명까지 아주 멋있습니다.
아까 사진과 똑같은 배경입니다만, 착륙하는 비행기가 찍혔습니다.
아까까지는 제2터미널 북쪽윙의 모습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남쪽윙의 스카이덱입니다. 바닥에 깔린 조명 갯수는 이쪽이 더 많아서, 더욱 분위기가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제2터미널의 경우 새단장을 하여 매우 깔끔합니다. 제1터미널에 비해서 말이죠.
언제나 항상 분주하고, 세계에서 최고의 탑승률을 자랑하는 도쿄~삿포로/후쿠오카/이타미 노선이 있는
약 2분마다 비행기가 한대꼴로 이착륙하는, 24시간 쉬지 않는 하네다공항입니다.
참고로 10월 중순부터는 새단장개업 1주년을 맞아 여러가지 이벤트를 한답니다~
아마 이 때쯤 맞추어 오시면 공항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첫댓글 하네다공항이네요. 계류중인 뱅기들은 대부분 B777 모델이네요. JAL은 B767도 있군요.
열차야 모양이 서로 다르지만, 비행기는 다 똑같아보이는데 다 알아보시는군요 ㅎㅎ;
ANA 767도 찍혔습니다.
이 외에도 B737(JAL, ANA, ANK), A320(ANA, SFJ)도 더러 보이고... 눈을 크게 뜨고 보시면 B747(ANA)과 MD90(JAL), Q300(AKX)도 보입니다^^;
올 1월에 태어나 처음으로 하네다 공항으로 들어가서 동일본쪽 열차를 체험하고 왔습니다. 간사이공하에서 헤맨적이 있어서 주로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했었는데요. 하네다 국제선 공항은 작지만 새로지어서 깨긋하고 이동한 동선도 헷갈릴게 없었구요. 모노레일에서 내려서 바로 티켓팅.. 전망대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가게가 많아서 구경할 것도 참 많았구요. 입국 첫날에 간단히 설문지하나 작성하니 손수건 선물 받았던 기억도 납니다. 김포공항도 전망대 개장한 건 좋은데 이런 것은 좀 배웠으면 합니다. 근데 경치는 1터미널이 좋은 것 같네요. 다음에 꼭 가봐야지...
다음에 꼭 가셔서 여유있게 잠깐이나마 스카이덱을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일본정부가 제1의 국제공항으로 밀어주는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변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ㅎ;
오-Polymer님.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이 글은 좋은 기록의 탐사물인 것 같습니다.
영상미는 당연한 것이고, 내용이 매우 유익한 것 같습니다.
님께서 하네다 탐사하실 시각에 저도 같은 노을을 보면서 나고야에서 신오사카로 가고 있었습니다.
노을이 하도 진해서 다음날 날씨가 좋을 줄 알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나름대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과 역들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국제선도 규모도 작지 않고, 승객들의 이용에
편의를 생각해서 세심하게 만든 첨단 공항 같았습니다.
아 오사카쪽으로 가고 계셨군요. 공항 간 다음날에 비가 꽤 온다고 해서 일부러 비 오기전에 공항을 찾았었습니다. 아마 그 비가 도카이지역과 간사이지역에 걸쳐서 내리다가 도호쿠지방으로 올라갔을 겁니다. 저도 국제선 터미널을 보면서 승객들의 편의성을 가장 중시해서 설계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쿄~삿포로 노선은 2008년까지 20년 넘게 세계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항공노선이었고, 지금도 3위입니다. 오사카(이타미), 후쿠오카 노선도 10위권 항공노선 중 하나죠. 다만 말씀하셨던 탑승률 자체는 80%대로 세계적인 수준은 아닙니다.
스타플라이어는 도쿄~간사이, 기타큐슈, 후쿠오카(간사이와 큐슈는 연결하지 않습니다)를 운항하는 저가항공사 입니다. 전 좌석을 우리나라에게는 생소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로 운영하는 특이한 항공사이죠. 내년 7월 부산~기타큐슈 노선에 취항 예정입니다.
국내선 항공운송이 활발한 일본은 밤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러시아워입니다. 오후는 도쿄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승객이 많습니다.
매우 유용한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도쿄-삿포로 (신치토세) 구간의 이용객과 이타미-후쿠오카 구간의
항공 수송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Fujinomiya님 // 첫줄의 표현은 이타미~후쿠오카 구간이 아니라 도쿄~이타미 와 도쿄~후쿠오카 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첫 번째 줄이 이해하기 어려우셨다면 죄송합니다.
상세한 지적 감사드립니다. 올바른 지식으로 재무장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