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가 의기투합하여 여름의 끝을 잡고 가을 마중을 갔습니다
글벗인 된장녀와 오월이..그리고..도영.이렇게 셋이.
일상을 벗어나서 어디론가 떠나는 여심은 설레임으로 가득 찼습니다.
삼천포를 가기전 남강 휴게소에서 호박죽으로 요기를 하며
바라본 남강은 초가을 햇살을 머금고 은빛강을 만들어 내고 있었으며
날씨도 받쳐주겠다 컨디션 최상이겠다
그곳에 가면 웬지 좋은일만 있을거 같아 마냥 즐겁웠습니다
첫날 목적지인 사천..삼천포에서 글로 맺어진 귀한 인연인 산마루님을 접선하였습니다
우리는 몰랐던 상암대의 그곳을 산마루님의 안내로 볼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태고적부터 풍화작용의 의해 바위들이 마치 채썬듯이
혹은 시루떡 같이 켜켜히 쌓은듯이..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에 매료되어 황홀경에 빠진듯 했습니다
그림같은 한려수도..보석같이 빛나던 남일대 해수욕장의 맑은물,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그날의 남해.바다는 마치 커다란 융단을
펼쳐 놓은듯이 고요하고 보드라와서 세여자의 웃음소리에 놀란 한려수도가 화들짝 깨어나
간간히 잔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남해바다 그곳에도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삼천포를 뒤로하고 찾아간 하동 벌판은 농부의 땀으로 영글어 가는
곡식들로 가득 합니다.
하동에서도 귀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쌍계사 입구에서 민박을 했다는 작은 쌍둥이님..
얼굴도 본적 없고 목소리도 들은적 없건만 세여자를 위해서
잠자리를 제공 해준 여인..
더 좋은 민박집들이 맞은 편에 신축되면서 지금은
차를 덖어서 살아가는 쌍둥이네님..
물이 어찌나 좋턴지..내노라 하는 온천보다 더 매끄러워서
호수로 연결해 우리집까지 공수해오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미안해할까봐.
떠날 때 가져가라고 놓아둔 자동차 본넷위에 녹차 세트를
집어들며 훈훈한 인간의 정을 느꼈습니다
쌍둥이 엄마.!!.따스한 정 오래 간직 하겠습니다.
여행중 두 번째 만난 인연..
이분을 보면서 잘 깍아놓은 알밤 같다는 생각을 한것도 잠시..
이양반 땀시 우리는 칠흙같은 황매산 어둠속에서 오금을 저려야 했습니다
마주오는 차와 만나면 절대 양보할수 없는 시골길.
불빛하나 보이지를 않는 황매산 골짜기
가다가 길이 끊기면 돌아돌아 찾아가야하는 길.
가도가도 불빛도 인적도 민가도 보이지않은 깊은 산속
어디 가는지도 모른채 앞차를 따라가다보니
삐그덕 거리는 자동차의 불안한 소음을 들으며 핸들을 꽉 잡아야했습니다
"오월아..우리 지도상으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거야."
"언니..다시 돌아가자..무서워."
"야 차돌리데도 없어 귀신 나올것 같어."
"만약에 혼자 이런데서 헤맨다면 딥다리 무서울게다 그챠.."
"돌아갈래니 온길이 너무 멀어.."
"뻥!빵..!우당탕~!통통통!!덜컹 !"
"으악~몬소리냐?"
"언니 돌 팅기는 소리야..무서워."
"언니 다왔나봐..앞차 서네.."
"휴,살았따..옴마야 아이다..앞에 낭떨어지다..켁..나 후진 몬해.."
"야아~`된장언니 차가져오기 다행이지 내차 가져 왔음 큰날뻔 했다 야~"
"내차 였음 산돌님 촛때뼈 까였따..ㅎㅎㅎ"
"오월아 죽을때 죽더라도 먹고는 보자..아까 화개장터에서 사온 녹차 과자 뜯어봐라 ""
불안하니 과자에 손이가고 낭떨어지 앞에서 산돌님이 후진을 대신 해주고
다시 핸들 잡은 나와 조수석에 오월이.얼굴이.하얗게 질린채..과자만 입에 자꾸자꾸 들어갔다
부시럭 부시럭 아작아작 과자 씹는 소리와 돌 튕기는 소리 별빛 마져 달빛마져
외면했던 무정한 황매산 골짜기에 도착하니
황매산 요정이 갔다 놓았는지 토마토 세박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날 가져온 토마토를 우리는 금 토마토라 이름 지었으며
지금도 맛나게 먹으며 황매산에 공포를 떠올리고 있답니다
산돌님 덕분에 우리는 산녀가 될뻔~했지만
세여자를 위해서 기꺼히 귀한 시간 내주신 산돌님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그 무시무시한 황매산 골짜기를 탈출 하자마자 만난 첫 불빛..
긴장감속에 그 불빛이 뭔고하고 올려다보니 간판 이름이 은진 식당..
그곳에가니
네번째 인연 탱이님이 수줍지만 환한 웃음으로 반겨 주셨습니다.
"하모하모."하는 모습이 어찌나 정겹던지요.
수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밝은 성격에 그녀에게
나는 감히 흉내도 못내는 배려..사랑..많이 배웠습니다.
탱이.. 그녀는 참 아름다운 여인 이면서도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하느니라를
가르켜준 여인 이였습니다.
탱이님이 모는 트럭 뒤에 올라타고 드라이브`~~
탱이님 둥글레 첫 예약 잊지마이소
탱이님 산초 씨앗 잊지마이소.,.
"하모?하모?"
산돌님 안내로 다섯 번째 유리새님 댁을 방문 했습니다.
지난번 다친 손가락에 마음이 쓰였는데 다른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귀한 작품들 많이많이 알려져서 번창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된장 언니한테 누나누나 하면서 뭐라도 대접 하고픈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에덴의 동쪽 드라마 찰영지에서 된장님과 탱이님.
토지에 배경 최참판댁네 부엍에서
지리산 노고단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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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와 일곱번째 인연을 만나러 창녕으로 세여자는 길을 떠납니다.
다슬기 각시님..
알토란 같은 두아들을 앞세우고 용감히 귀농하신 각시님.
삶아내놓은 옥수수 맛잇게 먹었습니다.
새로 이사온집. 조금조금 가꿔서 멋잇는 전원 주택 기대해볼께요.
일곱번째 인연 랄락님..
전날부터 별빛 축제하려고 기다렸건만 세여잔 황매산 기슭에 탱이님한테 붙잡히고?
다슬기 각시님 집에서 일어설 생각을 안하자
드디어 협박 전화..착..~ 깐 목소리 <내짐작>
"언니..어제 빵구 냈으니 1시까지 도착 하소.,"
"옴마~`무서버~랄락이 아예.명령을 한다 .도영아 오월아..어여 가자..~!"
쌩~~~쌩~~`끼익~`랄랄님네 도착
미녀 삼총사 랄락네 꽃밭에서 사진 한판 ~찰칵! 수필방에서 만나 세번째 만남이지만 우정이여 영원하리니..
손수 만든 냉면 맛에 놀라고 랄락네 애완견 돌꼬에 놀라고
돌꼬앞에 무릎 끓고...
사연인즉..
시츄인 돌꼬..
돌아돌아하면 도는 돌꼬 놀려먹자고 육포들고
"돌꼬야 돌아돌아,,"
시츄 돌꼬..
돌면 육포 주나해서 신나게 서른바퀴 돌았는데도 불구하고
육포가지고 휙 돌아서는 치사한 나를 덮쳤습니다
순간 일어난 돌꼬의 습격..높은데로 껑충 올라간 나..
돌꼬 항복..항복..
그래그래 강아지라도 카리스만 있었야제..돌꼬 멋쪄부러~~
황매산 보다 돌꼬가 더 무서웠답니다
내 앞에 놓인 삶을 현명하게 잘풀어나가는 랄락님 부부.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것이 쉬운일이 아닐진데.
그들 부부는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대들은 진정한 챔피언의 모습입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가을 마중으로 시작하여
좋은 인연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세상은..정치인.부자들 자칭 잘났다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있어 세상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추억과 교훈을 얻은 세여자의 일상 탈출기 여기서 마무리 짓습니다.
첫댓글 흐미 흐미 참말로 멋쪄부리구먼잉.......세여인아니다 여러여인이 이짝으로 휘리릭 날아 올수 없는교 시방 울집에 오디술이 맛나게 익어가고 있는디라잉 ...그랑께 우리도 함께 추억을 쌓아볼수 있는 기회를 주셤...
멋쪄부러~! (쩌그 위에.. 산악탐험대 속에 '나나언니 차길레 다행이지.. 내차 가주왔으면 크일날뿐?' 듀글래?) / 내 차마 돌꼬한테 쫒겨 꼬랑지에 불붙은 도영....그 참담한 모습은 내입으로 말 몬한다. ㅎㅎㅎㅎㅎㅎㅎ
돌꼬 눈에 파란~불 켰는거 좀 봐~`ㅎㅎㅎ화가 디게 많이 났던 후라....도영님. 그 날 아마 그 기세로 올림픽 갔었더라면 100 미터 단거리 금메달 목에 걸었을 거구만...ㅎㅎㅎ그러니까 먹는 걸로 장난치는게 아니랑께요.ㅎㅎㅎ돌꼬 지금은 얼마나 착하게 잘 도는데....
저두 강아지, 개, 고양이 이런 거 무지 싫어하는데... 특히 개는 크나 쪼그마나 다 무서버요. 쪼그만 강아지도 왈~ 짖으면 화들짝~~ㅠㅠ 쪼맨하다고 만만하게 놀려묵다가 된통 혼났구만요.ㅋㅋ
내차였음 산돌님 팼삤다고 ㅎㅎㅎㅎㅎㅎ 아고 언니 내맴이였다 나도 산속에서 헤매고 차 머리가 하늘로 치솟을때 산돌님 확 패고 싶었데이~~~ㅎㅎㅎ 비밀이다 비밀 참 황매산 청청지역 토마토는 진짜 맛나제???????ㅎㅎㅎㅎ
멋져부러요~~ 여러 횐님들도 만나고 정말 좋았겠어요. 왕 부럽삼*^^*~
좋은 여행에 좋은 인연에 내가 다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오래도록 기억하고 행복 하세요.
세 여인네의 여행은 토함산 식구 모두의 여행 이였네요. 만땅 즐거웠습니다.
정말 좋았겠다. 부럽다 부러워 ^&^
내년에도 코스가 같다면 전 일찌감치 라일락님 댁에서 며칠이라도 기다리는 게 낫겠어요. 이 나이에 롤러코스터 타는 것같은 여행이라니요... 에구 생각만 해도 살 떨려. 게다가 강아지한테까지 쫒기다니...
전에도 또영이 돌꼬랑 쌈했더요~ ㅋㅋ
그 때도 돌꼬를 놀리는 통에 당해 놓고 또....개구진 도영.ㅎㅎㅎㅎ
글 읽는동안 내가 다녀온듯한.. 담에는 나도 낑가주시리라 굳게 믿사옵니다...ㅎㅎ
아멘() ㅎㅎ
저 위에 누런 돼지 보이시죠? 거기요~~우리 휴가비 들어있어요. 동전하고 지전하고. 도영이 못 들어 올리서 못 가져갔데요~~얼마나 들어있을까? 맞히시는 분 반 땡!!
쩌그.. 두키 여행비 56만언, 딱은 못맞치고 근사치 맞추는 사람한테 반분땡 혀~
나중에 순산이 될지 제왕절개가 될지 알아보고 연락드릴께. 지달리바~~ㅎㅎㅎ
ㅎㅎㅎ 아이구 배야~
기미가 있는가배~~119 부를까? 아님 쪼차갈래? ...ㅎㅎㅎ
비나이다 비나이다 삼신할매께 비나이다 우짜던동 순산허게 비나이다 아들이던 딸이던 아무꺼나 순풍순풍 낳게 해주이소.......ㅋㅋㅋㅋ
귀한 인연~~오~~래 간직 하것슴미다~~~! 즐거운 여행 되셨다니 ....감솨~~항상 건강 하시고...예쁜 모습 자주 뵐 수 있도록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