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산악회 제 27차 정기원정산행
시카고산악회대원 19명은 제 27차 정기원정산행으로 2014년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3박 4일 동안 Main주 Acadia National Park의 Mt. Cadillac(1,530ft)과 New Hampshire주 White Mountains의 Mt. Washington(6,288ft)을 등정하였다. Mt. Cadillac과 Mt. Washington은 각각 메인주와 뉴햄프셔주의 The Highest Peak이다.
8월 29일 1차 원정등반팀 14명(원정대장: 현영, 회장: 황인섭)은 시카고 오헤어공항 Terminal 3에 오전4시 집결하였다. American Airline은 6시 15분에 이륙하여 9시 20분 Boston의 Logan International Airport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11시 15분 Rent차량 10인승 벤 2대에 편승하여 메인주로 향했다. 메사추세스주의 보스톤에서 뉴햄프셔주를 거쳐 메인주 Acadia National Park의 Seawall Campground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7시 15분이었다. 도중에 점식식사와 식수, 연료구입에 시간이 소모되었고, 부분정체구간도 간간이 나타났다. 도로는 주로 93N, 95N를 이용하였으며 약 230mile정도의 거리에 약 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한다. 저녁식사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밤하늘의 별은 하도 총총하여 또 다른 별을 밖아 넣을 자리가 없을 듯하다.
1929년 미국동부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Acadia National Park은 면적 155km²으로 대서양연안의 Mount Desert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록펠러, 에스터, 포드, 밴더빌트등 부유한사람들의 별장이 있으며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해안으로 둘러 싸여 있다. 온대와 북부지역 교차점에 위치하고 50종이 넘는 새들과 500여종의 꽃나무가 자라 생물학적으로도 가치가 큰 곳이다. 약 27mile의 일주도로는 겨울에는 눈으로 덮여 크로스컨트리 스키코스가 되기도 한다.
8월 30일 오전 5시 기상하여 일출을 보고 Mt. Cadillac을 등정하기로 했다. 오늘 일출시각은 5시 52분.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다행이 날씨도 좋아 무난히 뜨는 해를 볼 수 있었다. 사실 Mt. Cadillac정상의 일출이 장관이라 하였으나 Bar Harbor에서 본 일출도 그에 못지않았다.

Bar Harber에서의 일출, 꼭 일몰같은 느낌도 든다.
6시 35분 Visitor Center에 들렀으나 시간이 일러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8시 35분 Mt. Cadillac정상에 섰다. 강한바람에 그래도 시야는 좋다.

Vistor Center

Thunder Hole

Jordan Pond 건너보이는 산은 어머니 젖가슴처럼 아주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곳은 부시대통령의 딸부부가 결혼약속을 한 곳이기도 하다.

Mt. Cadillac 정상
11시 5분 Camp Site로 돌아와 배낭을 꾸리고 뉴햄프셔를 향하여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11시 50분 Mount Desert섬을 빠져나와 점심식사로 메인주에서 유명한 랍스터를 맛보기로 하고 랍스터전문식당(Trenton Bridge)에 들렀다. 이곳 메인주의 대서양연안은 청정해역지구라 한다. 이곳에서 잡히는 랍스터는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여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내가 먹은 약 3lb정도의 랍스터, 머리와 몸통에도 살과 알이 꽉차 있었다.

랍스터 가격표
아카디아국립공원은 산, 바다, 호수, 항구, 일주도로, 일출등 모두가 갖추어진 아름다운 국립공원이다. 그랜드캐년국립공원이나 로키산맥국립공원처럼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멋이 있는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국립공원이다. 꼭 한번 들러 보아야 할 곳으로 생각된다. 기왕이면 단풍 좋은 가을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리고 아카디아에는 물 좋은 랍스터가 있지 않은가.
오후1시, 오늘의 목적지 뉴햄프셔의 Mt. Washington으로 향했다. 가는 길은 17번, 135번, 219번, 26번등 국도를 주로 이용한다. 도로 양옆으로는 삼림이 울창하다. 오늘은 교통체증도 없다. 오후 6시 10분 Mt. Washington National Forest Dolly Copp Campground에 도착하였다. 관리소에 신고하고 Campsite를 찾아 텐트를 치고 저녁준비를 했다. 이곳 Campground는 샤워장이 없는 화장실과 군데군데 식수가 나오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식사준비를 마치니 오늘 이곳에서 합류하기로 되어 있던 제 2차 시카고산악회 원정산행팀 5명이 도착하였다. 그간 여기까지의 도착이야기를 하며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내일 산행에 대하여 이야기가 있었다. 비도 예상되고, 워낙 바람이 많은 산이다. 높지는 않으나 호락호락 정상을 내주는 산도 아니다. 등등.
8월 31일 오전5시 기상하여 4.5mile정도 차량이동, Pink Ham North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서 뉴저지주에서 온 한인 등반객 일행을 만났다. 등반대장의 산행 시 주의사항과 기념촬영 후 Mt. Washington Trail Head를 출발한 시각이 오전 6시 50분.

Trail Head
오늘 우리의 산행코스는 Tuckerman Ravine Trail이다. 정상까지 약 4.2mile이다. 길은 잘 나있었으나 초입부터 돌길이다. 조금 걸으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몸은 더워지고 비는 오고, 겉옷을 입으면 덥고 벗으면 비를 맞아 체온이 떨어진다. Trail Head에서 Tuckerman과 Lion Head갈림길까지는 2.3mile이다. 8시 50분 갈림길에 닿으니 산장이 있었다. 산장은 벽과 천정만으로 지어져 있었으며 여러 동이 있었다.

산장건물안으로 Tent가 보인다.

이곳 산장이 있는 갈림길에서 정상까지 1.8mile남았다.

오르막 길에서 만난 폭포, 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채웠다.
산 정상 쪽으로는 가스가 끼어 보이지 않는다. 비는 어느덧 멈춰있었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난 길이 Tuckerman이다.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조금씩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한다. 길은 다시 Lion Head를 만나 하나가 되고 여기서부터는 급경사에 돌밭길이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0.4mile남았다.
돌밭 길에 가스 때문에 시야 5m전방정도만 확보된다. 시야 때문에 갑자기 길을 잃었다. 혼자 고립되었다. 길을 잃었을 땐 항상 자리를 이탈하지 말고 가스가 걷힐 때 까지 기다려야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마음은 행동을 지배한다. 조금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역시 길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스가 걷힐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정상까지 0.4mile남았다는 표지판을 본지 얼마 안 되었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길을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내려가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저 멀리 안개 속으로 움직이는 물체가 보인다. 길을 찾은 것이다. 안도의 숨을 고른 후 길을 따라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시야가 없는 너덜지대는 40°이상 경사에 네발로 기어야 하는 악조건의 길이다. 길 안내는 쌓아놓은 돌무덤만이 외롭게 하고 있다.

길을 안내하는 돌무덤, 중요한 길잡이가 되고있다.
다시 길을 잃지 않으려고 돌무덤을 길잡이로 삼아 오전 11시 15분 정상을 밟았다. 정상은 가스와 비바람으로 한치 앞을 가늠 할 수 없다. 이곳이 바로 ‘The Home of the World's Worst Weather’이다. 이번 원정 산행에 참여한 시카고 산악회 전원 19명 모두 정상정복에 성공하였다. 시카고 산악회 14년 만의 쾌거였다.

여기는 Mt. Washington(6,288ft) 의 정상, 자랑스런 시카고산악회 건아들이여!

나도 한 컷 정상에서, 6,288ft의 숫자가 선명하다.
정상은 차량으로, 열차로도 오를 수 있다. 많은 인파가 휴게소에서 점심을 하고 있었다. 휴게소에는 Soup과 Sandwich, 커피를 파는 매점과 기념품점, Mt. Washington Observatory's Extreme라고 이 산의 개발과정과 인물들의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하고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오후4시25분 Campground로 돌아왔다. 내일은 귀향하는 날이다. 저녁 식사 후 위스키한잔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깊어가는 Mt. Washington의 밤을 못내 아쉬워한다.
9월1일 사실 오늘은 좀 느긋하게 행동하기로 하였는데 야영의 새벽은 늘 일찍 눈이 떠진다. 오전 9시 일행은 Campground 떠났다. 여기서 보스턴까지는 3시간 남짓. 정오쯤 보스턴에 닿아 점심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찾은 식당은 보스턴 다운타운의 ‘Union Oyster House'. 1826년 개점하였다는 이 식당을 찾는데 시간을 소모하느라 보스턴 시내관광을 할 시간을 놓쳤다. 보스턴 시의 건물들은 시카고와 달리 고색창연하였다. 다운타운의 오래된 거리는 인파가 많이 붐볐고, 차가 골목길을 지날 때 거리에서 본 젊은 남녀의 농도 깊은 키스는 우리들의 입에 두고두고 오르내렸다.
공항에 도착하여 Rent차량 반납하고, 오후 6시 15분 시카고 오헤어행 비행기에 오르니 기내에서 잠이 밀려왔다. 오후 8시 일행모두 무사히 시카고에 도착하였다. 시카고산악회 원정 대원 19명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납시다.
첫댓글 이제는 원정이 끝나면 신봉근회원님의 후기가 은연중기다려집니다.후배들을 위한 안내서로서도 손색이 없을만큼 소상히 기술하여 게시판보다는 산행후기방을 만들어 참고할 수있게함은 어떤지???
과찬이십니다.
다음에도 멋진 기행문 부탁드립니다
봉근형님 역시나 멋진글 자세한설명과 함께 올려주시여 감사 합니다 잘모앗다가 책한권 내시죠 제가 가방매니저 하겟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