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나라는 해방정국보다도 더 이념적으로 혼란하다.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 일왕의 항복선언으로 해방을 맞은 우리는 이 날을 빛을 되찾았다고 광복절이라 부른다. 광복 이후 미군정하에 있던 당시 대한민국 국민들의 다수는 이 나라의 이름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고 해야 한다고 할만큼 이 나라는 붉은 사상에 물들어져 있었다. 제국주의의 침탈속에서 식민의 아픔을 겪던 일제 36년은 모두가 다 잘사는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되어야 한다는 칼막스의 사상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회자됐고 이 나라의 지식인들을 매료시키고 있었다. 왜곡된 역사 이야기를 하려면 경신참변 이후에 발생한 흑하사변부터 이야기를 해야 한다. 1921년 6월 27일 소비에트 러시아령의 알렉셰엡스크 즉 자유시 일대에서는 자유시 참변이 발생한다. 당시 자유시에는 1920년 10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경신참변을 피한 독립군 부대들이 모여 있었다. 이미 청산리 전투와 봉오동 전투에서 조직화된 독립군의 무장 투쟁에 의하여 대패한 일본은 독립군을 토벌한다는 명분하에서 간도 출병을 단행한다. 경신참변의 서막이었다. 1920년 10월 11월 사이 조선인 3600명이 저 악명높은 관동군들에 의하여 학살된 사건이 경신참변이었다. 당시 독립군들은 일제의 토벌을 피해 북만주 미산에 집결하고 있었다. 저들은 이곳에서 대한 독립군으로 개명한 후 1921년 1월 소비에트 러시아령 이만을 거처 알레셰옙스크 자유시로 이동했다. 자유시에는 만주에서 옮겨온 민족계열의 독립군 부대와 연해주의 빨치산 부대까지 집결해있었다. 1921년 6월 이들은 부대지휘권을 놓고 상해파와 이루크추츠파 즉 고려공산당의 대립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했는데 역사는 이를 자유시 사변으로 명명하고 있다. 소위 흑하사변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960명의 독립군이 전사하고 1800명이 실종되거나 포로가 되는 비극의 유혈사태로 그 막을 내린다. 자유시 참변은 1945년 해방과 함께 이민족을 양분시킨다. 그것이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의 싸움이엇다. 이 이념적 전쟁이 남북을 갈라 놓았꼬 그 연장선상에서 북의 남침으로 발생한 전쟁이 6.25사변이었다. 이 전쟁은 지금도 한국근현대사를 전쟁터로 하여 싸우고 잇다. 지금 이 나라의 좌파들은 대한민국 의식화의 스승으로 불리는 이영회의 “8억인과의 대화”, “10억인과의 대화”가 말하는 대약진 운동과 문화혁명을 인류가 나아가야 할 희망의 길이었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런데 저들은 이 과정에서 저들 이념에 반대하다 죽은 수천만 인민들의 아픔에 대하여는 침묵하는 자들이다. 어디 그 뿐인가. 러시아에서 1917년 일어난 10월 혁명으로 아르메니아 그루지아 아제르바이잔 등 저들에 의하여 죽은 500만명의 아픈 죽음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구 소련이 로마노프 왕조를 무너뜨리고 세운 공산주의 소비에트 연방에서 1500만명이상의 인민들을 압살했지만 이들에 대하여는 일언반구의 기록도 남기지 않은 자들이다. 특히 이 나라의 좌파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소설 태백산맥은 이승만을 친일의 앞잡이로 묘사하고 대한민국에 대하여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로 말하는 내용 자체가 빨간 책이다. 이 소설의 작가는 태백산맥 소설의 주무대인 보성 벌교 일대에서 있던 일을 거꾸로 뒤집어서 쓴 것으로 인민군은 선이고 이들을 토벌한 국군과 우익 인사들을 악으로 묘사한 허구의 책이 태백산맥이다. 이러한 씨알도 먹히지 않는 픽션의 글을 현대사 복원이라고 말한 이 소설의 작가는 정말 한심한 문인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소설 태백산맥은 하나의 허구를 옮겨 놓은 책이지 역사가 아니다 역사가는 거짓을 말해서는 안된다. 역사는 히스토리, 즉 그의 이야기 하나님의 이야기이기에 역사의 중심을 그리스도 탄생을 기점으로 BC와 AD로 나누는 것 아닌가 BC는 Before christ, 그리스도 이전 AD는 Anno Dominai 즉 In the year of the LORD 즉 주의 해 라는 말 아닌가. 팩트(fact)가 결여된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 최소한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에 맞아야 생명력이 있는 것이다. 태백산맥의 작가는 근거 없는 글을 쓴 사람으로 한국 문단의 이 사람에 대한 문학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 자기 입맛대로 글을 쓴 사람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글이 이 나라에서 제일 잘 팔려 나간다는 것을 생각하며 거짓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세상 나라의 타락한 인간군상들에 대한 단상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