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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 연습장안 (낮)
국립, 2차 오디션장이다. 중앙에 ‘국립 교향악단 단원선발’ 테이블이 놓여있고
강마에와 강시장 앉아있다. 문앞에 김계장 한명씩 호명하여 불러들이고,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강시장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있고, 정희연씨가 호명되어
들어온다. 강마에, 보고 놀라고, 강시장, 뚱하게 보고있다.
강마에 (비죽) 여긴 어떻게 오셨습니까...자신의 실력을 알고 계실텐데요.
망신당하고 싶어서 오셨습니까?
정희연 (얼어있고)...
강시장 OL)(뚱하게) 제가 불렀습니다!. 똥덩어리들 실력이 괜찮은지...제가 부탁한
사람들이 괜찮은지....김계장! 다들 들어오라고해. 똥덩어리들 실력보다
못하면 제가 포기하죠....
김계장 밖으로 나가고...혁권, 용기, 주희, 준기, 건우 들어온다. 강시장이 부탁한
사람들도 들어오고...
강마에 OL) (굳어지며...도전하듯).. 월등하면 어떻게 하신다구요? 포기하신다구요?
그럼, 똥덩어리들은 어떻게 되는겁니까?...그냥, 이용하시려고 부르신겁니까?
강시장 (움찔) 아...하.;; 이용하다뇨...당연히...오디션보라고 불렀죠....(우물쭈물)...
선생님의 오디션에 통과 되면....
강마에 OL) (비죽)...통과 되면?....
(강마에, 강시장 얼굴 OL)
강시장 (어쩔수없이)......그러니까....국립단원들이 되는거죠....근데, 선생님의 기준이
높으시니...하..하;;;;
똥덩어리들 .....야호...(뛰고 서로 부둥켜 안고..좋아 한다...)
강마에 (비죽) 아직 오디션도 안봤어요. 너무 좋아 하시는 것 아닙니까?
뭐...통과하지도 못하겠지만.....
강마에 희연씨에게 오디션 지시한다. 희연씨 떨고 있다. 그러나 당당하게
연주하고... 강마에 의외라는듯 보고...그 뒤에 용기, 트럼펫...준기..주희..
혁권..연주하고....강마에 흡족한 표정...고개 끄덕이고, 강시장, 실수라도 좀하지
하는 표정이다.
강마에 실력들이 많이 좋아 지셨네요....(비죽) 근데 이거 어쩌죠...국립에 들어올
수준은 아니라서..
똥덩어리들 .....(기죽고)
강마에 (편안하게) 건우 한번 해봐.
건우 네. (연주한다...아름답고 부드럽다...강마에..강시장 빠져들고...)
강마에 (흡족) 잘 했어....많이 늘었어...근데, 더 자신감을 가지고 연주해.
강시장 (미소) 잘 하시네요....음악을 잘 모르는 제가 들어도 아름답습니다...
김계장.....! (강시장, 김계장에게 지시하고, 김계장, 플롯에게 지시한다.)
제가 부탁한 사람들입니다. 들어 보시죠...
똥덩어리들 .......
플롯 (긴장한듯, 가슴을 진정시킨후 연주한다....강시장, 흡족해서 고개 끄덕이고,
강마에, 비죽인다. 그때, 박자를 놓쳐 당황하고...강시장도 당황하고..)
강마에 (비죽) 됐습니다......박자 연습 좀 더하셔야겠네요.
플롯 ......
강마에 다음.....
오보에 (호흡이 딸린다....끝까지 끌어줘야 하는 음에서...짧게 연주한다. 전체적으로
불안하고, 연습 안한 티가 확난다...음악을 모르는 강시장도 느낀다.)
강마에 (비죽) ... 호흡 연습 더 하셔야 겠습니다....들어 줄수가 없네요. 다음...
바이올린 .....(연주한다....앞에 두사람보다는 나은 것 같다...들어 줄만하다...)
강마에 (비죽이며) 자...어떻습니까?....장관님이 보시기에도 차이가 나죠...
노력도 안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강시장 ....(할말이 없다..부끄럽고..)... (그때...문 열고 루미 들어온다)
루미 (망설이며) 저도..똥덩어린데... 오디션 자격 있죠?....(머뭇머뭇)..
지금 해도 되겠습니까?
강마에 (비죽, 손으로 지시한다.)
루미 (떨리지만 마음 다잡고 연주한다...앞에 바이올린이 연주했던 곡이다...
연주자에 따라서 곡도 달라진다...루미의 소리가 더 명쾌하고
발랄하다....강마에....만족하고...루미 계속 연주하고)
강마에 (강시장 보며) 똑같은 곡인데도...연주자의 실력이나 느낌에 따라서
곡이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자기가 연주하는 그 순간 만큼은
최고가 되어야 하고, 그 곡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두루미씨의
연주에는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애틋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갈망같은....
강시장 (뭔가를 느꼈다).....
강마에 오케스트라는 전체적인 호흡이 중요합니다....한사람쯤 하는 생각으로
노력도 하지않는 사람을 넣는다면...균형이 깨지게 되는거죠....
좋은 화음을 낼 수 없다는 말입니다.
강시장 .....
S# 2 국립오케스트라 일각 (낮)
강시장 전화하고 있다....옆에 김계장, 대기하고 있다.
강시장 (까칠)...아니, 그렇게도 실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저보고 어떻게 하라고..
부탁을 하신겁니까?....국립은, 아무나 들어 올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실력이 어느 정도껏 되야 말이죠....공연하다 실수라도하면.....
책임지실 겁니까?....제가 부끄러워 혼났습니다...
김계장 ......
S# 3 지휘자 집무실 (낮)
루미가 다 불러 모았다...가려는 사람들을 잡아서...의자에 둘러 앉아 있고
중앙 책상에 어색하게 강마에 앉아 있다.
강마에 (비죽)...3년동안 연습들을 많이 하신것 같더군요.....
희연 선생님께서 가실 때 열심히 하라고 하셔서...놓지 않고
건우랑 모여서 계속 연습했습니다.
강마에 네.. 앞으로도 열심히하세요...그렇게 하시면 길이 열릴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용기 (뚱하니) 어흠....오늘도 떨어 졌는데...그런 날이 올수 있을까요...
혁권 선생님, 그래서 말인데요. 다시한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될까요?
강마에 (비죽) 여러분들의 실력은 거기까지가 한계입니다....기회를 줘도...결과는
마찬가지 일겁니다.
용기 (뚱하니)...그렇게 싹을 자르시다뇨....희망이라도 갖게 해주세요...
단원선발은 전적으로 선생님께 달렸다는 것 다 알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시면 우리같은 똥덩어리들도 단원이 될수 있다는 것...
강마에 (비죽) 그럼, 옛날 피곤하던 시절로 돌아가라는 말씀인가요?
여긴 국립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곳입니다...저는 단지 방향만
지시할 뿐이죠...근데 여러분들 하고 하면....다시 걸음마를 시작해야 하는
겁니다....피곤해서 못합니다.
(그때 건우 폰으로 전화온다. 시선집중)....
건우 어. 이든아....오랜만이야.....(놀라며)...뭐...선생님이 돌아가셨다고.......
언제 돌아 가셨는데....이틀전이라고....근데 연락을 이제하면 어떻해...
(다들 놀란다...선생님이라면...김갑용....모두 얼굴 굳어지고)........
S# 4 공원묘지 (낮)
장례식이 다 끝나고...가족묘지에 안치되어 있다. 손님들 거의 다 가고...가족들이
남아 있다...이든이 옆에서 아직도 울고 있고.. 건우, 용기, 희연, 주희, 강마에
모습보인다.
이든 (울며)..할아버지 이렇게 가시면 어떻게.....어헝헝헝...나는 어떡하라고...
이든이 안보고 싶어?...어헝헝헝.....(옆에서 루미가 잡고 있고)
나...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은데....갈수도 없고......어헝헝
용기 (침통) 선생님께서...오보에 불면서...병을 이겨 보려던 순간이
생각납니다...그곳에선...좋아하는 음악 많이 하시고..건강하세요 (울먹)
희연 (울며)...전에 저 보고 그러셨죠...나비가 되려거든...고통을
감내해야 된다고요....그 말씀 잘 간직하고...(울음)
이든 ...어흑흑...나...잘 지켜봐...꼭...유명한 실력자가되서...할아버지
은혜에 보답할거야....(운다) (가족들, 옆에서 울고 있다)
건우/루미/강마에 .....(침통하고....)
아들 강건우 지휘자님 되시죠?....
강마에 ??해서보면
아들 (편지주며)...지난번에 선생님이 다녀가신 후, 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오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다녀가셨다고 말씀드렸더니
이걸 써서....다음에 오시면 주시라고....(글썽)
S# 5 공원묘지일각 (낮)
강마에 혼자다...멀리 갑용묘지 안치실이 보이고, 건우와 똥덩어리단원들,
가족들이 보이다....강마에 편지를 보며 읽어내려간다...표정이 복잡해지다가.
굳고...또 편안해진다....다 읽고 하늘을 쳐다본다. 살짝미소가 있는듯 하다.
[ 선생님...편히 가세요...여기 일은 잊어버리시고....날개를 다셔야죠...
그렇게 사랑했던 오보에 대한 열정에 날개를 달고 날으셔야죠.....
그나저나, 이제...제가...심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질문했던 것,
아직 답하지 않으셨습니다...갑드래곤과 G드래곤은 어떤 관계입니까?
또, 다음에 듣죠뭐....나중에....제가 그곳에 갈테니까요...]
S# 6 혁권네 꽃집 (낮)
혁권, 오디션 마치고 가게로 들어선다.....혁권처 반갑게 맞이 하고,
혁권처 오빠, 어떻게 됐어?....오디션 잘 봤어?...
혁권 (뚱하니) 어, 잘 봤어....보긴 잘 봤는데...어차피 기대도 않했지만...
떨어졌어...
혁권처 (실망하며)...그래...난 잔뜩 기대했었는데..
혁권 그 양반, 깐깐하잖아....실력은 늘었다고 말하는데....그게 그냥 하는
말인것 같아, 옛날엔...내 실력, 그래도 인정해줬는데. ..
혁권처 가게하면서 연습할 시간 잘없었잖아....매일 배달이다 뭐다 일이
빠쁘니....그것만 죽어라 파는 사람하고는 차이가 많이 나지.
그래도 나는 됐음 했는데....
혁권 다음에 하면되지뭐....가게 어느정도 자리 잡혀 가잖아, 여기서 좀만 더
잘되면...나, 이거 할거야 (콘트라베이스 손에 있다)
혁권처 알았어...
혁권 너, 오보에 김갑용선생님 알아?
혁권처 알지, 연주회때 봤었잖아....치매있으시다는 분,
혁권 그분 돌아가셨데.....
혁권처 (놀라며) 어머....
혁권 같이 갔어야 했는데....배달이 밀려서 갈수가 있어야지....(안타깝다)
우리 장사는, 생계랑 직결되는거라.....
혁권처 ........(안타깝다).....
S# 7 강마에 거실 (저녁)
강마에, 거실쇼파에서 스코어 분석중이다...건우랑 루미는 주방에서 저녁준비중이다.
두사람 소리 시끄럽다. 토벤이는 귀찮은듯 누워서 자고 있다.
싱크대앞//
루미 (기겁) 아...나 이거 못잡어....너가 잡어서 씻어...
건우 (장난) 자, 이렇게 잡아서...이렇게 하는거야. (잡아서 루미에게 던진다)
루미 (도망가며)..꺅...너 그러지마...나중에 두고봐....
강마에E (짜증) 왜 이렇게 시끄러운거야? (루미, 강마에 쪽으로 도망하며)
쇼파앞//
루미 (강마에 뒤로 숨으며)..선생님, 건우 좀, 혼내주세요.....
건우 (산낙지 뒤로 숨기며)....뭘 혼내....이것도 못잡으면 어떻게 요리를 한다구...
이게 얼마나 맛있는건데....(먹는 시늉) 쩝쩝
루미 ......
강마에 .......(안경 내려놓으며) 뭔데 그래?
건우 (장난스럽게) 선생님,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거요 (강마에 앞에 불쑥 내민다)
강마에 (움찔, 놀란듯 뒤로 물러가며)...그거..낙지 아냐?...산거야? (약간 겁먹은듯)
건우 (장난) 오호~ 선생님도 싫어하시나봐요~ (한번더 내민다)
강마에 (물러가며) ..저리 치워....
루미 건우야 장난 그만 하고...우리 빨리 밥먹어야지....
건우 (돌아서서 주방으로간다. 뒤에 루미 따라가고)...알았어....라고 할 줄 알았지,
(다시 돌아서서 손에 있던 낙지를 루미에게 던진다. 루미 기겁하며 손으로
받아서 어쩔줄을 모른다...건우 웃고, 강마에 얼굴 굳어있고, 루미, 옆에
강마에에게 아무렇게나 던져 버린다....이를어쩌나...낙지가 강마에 얼굴에
달라붙었다.... 강마에 뒤로 벌러덩.....기절했는지도 모른다....건우,
달려가서...낙지 잡아 뜯어 내고...근데...잘 안떨어진다....강마에 얼굴에
낙지 빨판자국 선명하고...루미, 건우, 우스운데 웃지는 못하고..쿡쿡
그 뒤는 잘 모르겠다...킥킥킥)
식탁앞///
조용히 밥만 먹고 있다.. 루미, 건우 서로 강마에 눈치보며.. 말도 못한다.
사연 많은 낙지는 해물탕으로 변신하여 골로 가셨다....
루미 (눈치보며) 선생님~...이것 좀 드세요~....선생님이 좋아하시는 해물탕.~..
강마에 (쏘아보는)....
건우 (미안한듯)...산낙지를 싫어 하실줄은.....쿡쿡.
(그때 루미 핸드폰 울리고)
루미 어, 엄마.(눈치보며)..미안...나, 저녁 먹고 가는데......
S# 8 루미집 식탁앞 (저녁)
루미모 (섭섭한듯)...기집애, 전화라도 주지....근데 어디서 먹는다구?
루미F ....선생님 집에서...건우랑 같이...
루미모 (놀라며)..오호...선생님 집이야?....응....알았어...그럼 안심이고...
루미F 조금 있다가 갈거야..
루미모 (좋아라) 선생님 집이면, 오래 있다가 와도돼....
(눈반짝이며)..그냥...안들어와도 되고....
S# 9 강마에집 식탁 앞 (저녁)
강마에, 건우 식사중이고, 루미 놀라서 눈치보며 일어선다. 거실쪽에서...
루미 (놀라며) 엄마 그게 무슨소리이야?...딸을 뭘로 보고!....
루미모F 너, 선생님 좋아하는거 다 알어....문제는 선생님이야.
내가 보기엔 사람도 좋아 보이고....너를 싫어하지는 않는 듯 하고.
왠만해선 섣불리 행동할 사람도 아니야, 근데, 너무 복잡해
...그냥 좋으면 좋은거지...뭐가 그렇게 까다로워. .
루미 그래, 그건 맞어....
루미모F 그러니, 니가 행동하라는거야...
S# 10 루미집 식탁앞 (저녁)
루미모 (눈감으며)...확 덮쳐버려...덮쳐서 일만들어 버려...그러면 별수있겠어
책임져야지....
S# 11 강마에집 거실 (저녁)
루미 풋하하하하.... 정말...나끝네여사다운 발상이야.. 킥킥킥
루미모F 웃지만 말고 엄마말 들어...안그러면 너 늙어 죽을때까지...기다려야돼.
이것아....호호할머니 될일있어....
강마에/ 건우 (루미 웃음소리에)...??해서 본다.
S# 12 동거실 (저녁)
강마에, 루미, 건우....나란히 앉아 있고 에소프레소 향기가 가득하고...
분위기는 풀린듯하다...
건우 (대뜸) 근데, 선생님....꿈이라도 꾸면 안될까요?...아니 꿈이라도 꾸게 하면?
강마에 ...누가 꾸질 말래?.....꿈은 꿀수록 좋은거지..
루미 .....
건우 그게 아니고요...똥덩어리 단원들요.....항상 꿈을 꾸고 있어요...
선생님과 함께 하는 꿈을.....
강마에 (굳고)...
건우 (진지) 실력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선생님과 함께 하는 꿈을 꿀수있게
해 줄 수도.....물론, 선생님께는 피곤하신 일이지만요....
루미 (진지)....저도 선생님과 함께 하는 꿈을 꾸고 있거덩요....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그래도....혹시나하며....가느다란...실을 항상 연결해 놓고
기다리고...노력하고 있거든요.
강마에 ......(퉁하니) 그래서 뭐...
건우 선생님도 행복해 하셨잖아요. 그리고 우리를 걱정하셔서...무모하게 덤비지
말라고 하셨죠....찢어지고 상처입는다고요..
루미 찢어지고 상처입어도....꿈을 꿀수 있고, 이루어 갈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행복할수 있는거잖아요....우리는 상처입는거 두렵지 않아요.
꿈을 이루는것 자체가 더 중요하니까요.
건우 선생님께서 전에 말씀하셨잖아요....꿈을 꿔보기라도 하라고....
강마에 .....(비죽) 누가 뭐래.... 꿔 ...그러면 되잖아.
건우 (진지) 똥덩어리들에게도....희망을....꿈을 꾸게 해 주세요....그건, 전적으로
선생님 손에 달려 있잖아요
루미 (최대한 불쌍하게) 불쌍하지도 않으세요. 치열한 삶을 살면서 생계를 꾸려나가기도
힘든데...혁권 선배는 꽃집을 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용기씨는 카바레에서
희연씨도 그렇고....저....귀머거리에게도
건우 (도전하듯) 똥덩어리들의 꿈은....한가지....선생님과 함께 하는거...그거죠....
강마에 .....(뚱하니) ..둘이서 약속이라도 한거야....그리고 국립을 아무나 하는거
아니잖아.....
S# 13 건우방 (밤)
건우, 침대에 앉아 문자 보내고 있다...기분이 좋은듯...들떠있다.
혁권네 집, 용기의 카바레, 준기의 동물병원, 주희, 주연,
문자 받는다.
건우 [ 꿈을 꿉시다...아무것도 묻지마시고...내일 마우스필 연습실로^^!]
S# 14 루미차안 (밤)
루미 집으로 가는 길이다...기분 좋아 보이고...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엘리베이트 앞이다. 문자 보낸다...핸드폰이 보이고
루미 [ 똥덩어리들에게 희망을! 내일 마우스필 연습실로 *.*!]
S# 15 희연네 거실 (밤)
진만, 거실에 앉아서 희연 아픈다리 만져 주고 있다....tv 켜져있고....
진만 여기가 아픈거야?....여기...
희연 (아픈듯)....아야...아...아퍼.....살살 주물러.....
진만 (걱정되는)...그러니까...조심하랬잖아....기원엔 뭐하러 왔어..?
집에나 있지....아픈데 자꾸 덧나잖아...
희연 (까칠).. 지난번처럼 그런일이 일어날까 싶어서 그랬지...
진만 (답답) 이젠 안그래...걱정마...그 아주머니 나갔어.. 그 자리
남자가 들어 왔어....내가 남자랑 연애할일있어?
희연 (까칠) 그럼 ..여자가 오면 또 그러겠다는 거야...한동안 안가다가..
다시 기원엘 다니니 이상해서 그러잖아...
진만 배울게 좀 있어서 그래.....(그때 희연 폰 문자온다)
희연 어...문자 왔네...누구야 이 밤에...어머나, 루미네...(폰보다)..가만
이게 무슨말이야.....?
진만 (폰보더니) 연습하러 오라는 거잖아...
희연 (느낌이 이상하다.)..어, 그런데 뭔가 이상한데....
S# 16 마우스필 연습실 (낮)
건우, 혼자 보인다...주변 청소하고, 악보정리하고 ...곡을 분석하고 있는듯하다...
지휘도 하고 있다... 그 위로
S# 17 강마에거실 (저녁)(회상신)
강마에, 루미, 건우 앉아서 이야기 하고 있다...테이블 위에 커피잔들이 있고
과일접시 놓여 있다.
강마에 건우, 지금 3학년?
건우 네...
강마에 그럼, 졸업할때까지 1년 정도 남았네...졸업하고...유학갈거지?
건우 당연히 가고 싶죠...
루미 .....
강마에 (비죽) 가고는 싶은데....뭐....안갈수도 있단 소리야 뭐야?
반드시 가야돼. 추천은 내가 하면 되고, 어디로 갈지 생각해봐,
아님, 내가 졸업했던 빈으로 가던지.. 지금부터 고민해, 안그럼 늦어.
건우 (걱정)..근데..비용이 많이들지 않나요?...장학금 받고 갈수 있으면 좋은데...
강마에 준비나 열심히 해. 그럼 길은 열리게 돼있어...걱정마...
루미 (부러운듯)...나도..유학이나 가버릴까...건우갈 때...
강마에 (째려보며)....귀머거리가 어딜간단 말이야. 갈곳이 있고, 안갈곳이 있어.
오지랖이 넓어서... 큰일이야...그냥, 내 옆에 있어....
루미 (퉁하니) 꿈도 못꾸고...그냥 귀머거리로 만족하라는 말씀인가요?
바이올린을 연주 하는것도 아니고....선생님이 지휘해 주시는 것도 아니고,
건우 ....
강마에 (비죽)..좋아, 그럼 꿈꾸게 해주지...똥덩어리들 다 불러모아...
루미/건우 ...(놀라서) 네?
강마에 ..똥덩어리들 꿈꾸게 해주라며?...
건우 너, 유학 가기 전까지... 마우스필에서 연습해....물론 곡은 국립하고
같은 걸로... 하는것 들어 보고 ... 괜찮으면.... 한번 생각해보지.
건우 (흥분되서) 선생님 정말이죠?....희망있는 거죠?
강마에 (비죽) 너에게도 공부가 될거야....가기전까지 똥덩어리들 실력을 책임지고
업그레이드 시켜.....
루미 (뚱하니) 근데 선생님, 죽기 살기로 연습했는데...딴말씀 하시면....어떻해요.
강마에 (비죽) 나 못믿어...나..강건우야....믿고해....
S# 18 마우스필 연습실 (낮)
사람들 모여들고, 전부 궁금증으로 가득찬 얼굴이다.....서로 인사하며 자리에
앉는다....마지막으로 희연씨 들어오고....
용기 근데 무슨일이야...?....꿈을 꾸자니....우리 꿈이라면...강마에 선생님의
지휘를 받으며 함께 연주회를 하는건데....어흠
건우 빙고~
단원들 웅성거리고
희연 (놀라며) 어머 그럼 우리가 오디션에 합격한거야?
혁권 (짜증) 아 진짜...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궁금해 죽겠어...무슨일이야?
건우 (웃으며) 선생님께서 한번더 기회를 주셨어요...
단원들 함성 지르고....
주희 (흥분) 그럼 오디션을 다시 보는거야?
건우 그게 아니고요, 이제부터 마우스필도 국립에서 하는 곡을 똑같이
할겁니다....열심히 연습하면...선생님께서 보시고....국립단원으로...
뽑아 주신다고 말씀하셨어요....
용기 ..어흠...그럼 안될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어흠...그건 함정 같은데...
언제 그렇게 되겠어... 우리가 선생님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건우 제가 유학가기 전까지입니다....1년 남았습니다.....1년안에....우리의
모든것이 바뀔수도 있다는 겁니다....그래도 안하실겁니까?
단원들 .....(표정 심각하고)..(안될것이라는 생각)...
건우 생각나십니까? 3년전에,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김갑용선생님과 했던곡, 합창,
그거 한곡만 죽어라 연습했지 않습니까... 근데 그 곡 때문에
시향단원들과 함께 공연하게 되었지요.
단원들 함성 지른다....(맞다 맞어!...그랬었지....그때 우리가 얼마나 좋아했어!)
혁권 선생님께서 주시는 곡, 죽어라 열심히 연습합시다....그러면...국립이
보이는 겁니다....흥분되네... 흥분돼.
희연 (흥분)..우리 똥덩어리도 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돼.
건우 그럼, 하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악보 나눠드립니다..(루미 악보 돌리고).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1악장부터 갑니다.
건우 지휘에 단원들 연주하고...축사 밖에까지 울려퍼진다...하늘은 유난히 파랗다.
S# 19 국립오케스트라 일각 (아침)
루미 뛰어온다...입구로 들어서고...앞에 보니 강마에 뒷모습 보인다...살금살금
다가가서, “선생님” 하며 놀래킨다....강마에 뚱하니 보고,
강마에 (비죽) 쌈닭, 다 알고 있었어.....저 멀리서부터 뛰어오던데....쿵쿵쿵...
무식한 쌈닭 아니랠까봐....
루미 (웃음) 어머, 선생님...그럼, 제 발소리까지 다 아신다는 말씀이네요?...
발소리만 들어도...선생님 마음이 쿵쿵....얼굴엔 미소가 가득...
강마에 (뚱하니) 쌈닭...오늘 아침에 뭐 잘못 먹었어...(하며 휭하니 가버린다)
루미 (따라가며)...선생님, 같이 가야죠.....
S# 20 지휘자집무실 (아침)
지휘자 책상 옆에 작고 귀여운 루미 책상이 있다...아기자기 하다. 인형이며,
루미가 좋아하는 화분이며....집무실에 들어오면...가장 눈에 띄는곳이 루미
책상이다....강마에....문열고 들어오고...뒤에 루미 따라 들어온다....
강마에 커피....(음악 버튼 눌러주시고....리베스트라움 흘러나오고)
루미 잠시만, 지금 내리는 중이에요.....기둘!....(책상위에 신문 올려놓고)
강마에 (뚱하니) ...기둘이 뭐야...바른말 사용해............
근데, 쌈닭,...
루미 (??해서 보면).
강마에 (비죽) 요즘, 자꾸 들이대는 경향이 있어.....
루미 헤헤...제가 선생님 많이 좋아하잖아요. 그리고 나이드신것...너무
티내지 마세요. 요즘은 젊게 사는게 유행이고 대세에요...
잠만, 기둘....이런 말 알아두세요. 헤헤
강마에 (비죽)...커피....
루미 (커피 건네며)...음악좋다...아...참....선생님 오늘의 일정은...
10시부터...연습하셔야 되고요....점심은 단원들이랑 드셔야 하구요.
2시에 연습 한타임 더 있습니다...
강마에 (비죽) 점심은 참석안해....단원들끼리 먹으라해. 그런 자리싫어.
루미 (귀엽다는듯) 아유~ 선생님, 지금 떼쓰는 아이 같거등요~...
국립하시고 단원들과 한번도 식사 안했잖아요...무조건 참석해야되요~
그리고 내일부터 3일간은 스케줄이 없습니다.
강마에 (비죽, 대뜸)...그때 뭐할거야?...
루미 (의자에 앉으며) 음... 왜요?....테이트 신청하시게요?
강마에 (비죽이며) 그냥 물어본거야....기대하지마...
루미 (미소)...근데 어쩌나...제가 시간이 안되는데.....태양이두 만나야 되고,
선배도 만나러 가야 되고, 석란시향에서 주최하는 뮤지컬 응원도 하러
가야 되고.... 저 오지랖이 넓어서...갈곳이 많거등요.
강마에 (비죽)...뮤지컬?....
루미 (미소)..별거 아니에요....선배가 어린이 뮤지컬작곡을 부탁해서
그거 해 줬거든요. 대회가 내일이에요.
강마에 (뚱해지며)...태양인 누구야?...바람이라도 피는거야?
루미 (놀리며) 풋...그래요. 선생님만 바라보다간 시집도 못갈것 같아서...
남자 친구 한명 뒀어요.
강마에 (비죽이며, 스코어 들고..연습하러 나가다 돌아서서) 쌈닭, 내일 출근해.....
루미 (미소)..저 내일 바빠서 안되거등요~...저 보고 싶어도 참으세요~ 음하하하
강마에 (문앞에서 뭔가 말하려다가 그냥 나간다. 문소리 “쾅”)
S# 20 야외휴게실 (낮)
안가겠다는 강마에 떠밀어서 보내고...점심 먹는다....귀가 아프다...보청기를 오래
하면, 귀가 피곤해진다...그래서 더 자주 아프다...보청기를 뺀다....소리가 안들린다.
정적이다..간간히 작은 소리들이 루미의 귀를 스치며 지나간다. 근데, 자유롭다.
휴게실은 7층이다. 인공으로 숲을 조성하여 휴게소로 만든것이다. 바람이 시원하다
바람을 안으려....난간에 섰다. 밑은 1층 주차장이다. 밑을 보니 아찔하다. 그때,
누군가 루미의 어깨를 잡고...당긴다. 놀란 루미 돌아보면.
루미 (놀라서) 어머, 선생님...점심드시러 안가셨어요?
강마에 (굳어있다.) 여기서 뭐하는 거야.!....죽으려고 작정한거야..!?
루미 (안들린다. 주머니에서 보청기 꺼내 끼고.) 무슨 말씀하셨는지..?
강마에 (굳어서)...뭐했어?.....
루미 (??하다)...저, 빵먹고..바람 쐬는 중인데요...왜그러세요?....어디 아프세요?
근데, 식사는 어떻게 하시고....오셨어요?
강마에 (루미손목 잡고 내려간다....)
루미 선생님... 손목 아픈데....천천히 좀 가세요.....
S# 21 지휘자 집무실 (낮)
강마에, 굳어있고...루미, 눈치보며...앉아 있다....강마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루미 (눈치)...선생님, 기분이 안좋으신가 봐요. 아님, 어디 아프신데라도....
강마에 ....(손짓한다.)
루미 (가서보니 비닐팩에 도시락이다)...음하하하...도시락이다...어머, 초밥이네
어떻게 아시고...저 초밥 무지무지 좋아하거든요~ 선생님도 안드셨죠.?
(초밥이랑, 커피랑 강마에 앞에 놓는다.)
강마에 (안정이 된듯).. 쌈닭,
루미 ??해서보면
강마에 (비죽) 앞으로, 내 뒤에만 졸졸 따라다녀....
루미 (미소) 지금도 따라다니고 있거등요~ 지금 저, 놀리시는거죠...그러시다가
CD 하나 던져 주시면서...견뎌봐...이러실꺼죠
강마에 (비죽)...맘대로 생각해...
S# 22 루미네 거실 (아침)
루미, 가방들고 나갈 준비, 아침도 못먹었다....루미모, 주방에서 샌드위치랑, 우유챙겨
가방에 넣어 오며,
루미모 (건네며) 이거, 샌드위치야 차안에서 먹어...(흘기며) 이구,,,좀 일찍일어나지.
루미 (받아들며) 어,,,피곤해서....다녀올게요~
S# 23 시민회관일각 (낮)
입구에 “석란시 어린이 뮤지컬대회” 라는 문구가 보이고, 사람들 붐비고, 루미,
안으로 들어간다. 중앙에 무대가 보이고...의상과 분장한 어린들이 보인다..
부모들과 가르치는 선생님들로 복잡하고 분주하다...사람들 틈에서 학원원장
열심히 아이들에게 설명중이고..분장을 고쳐주고 있다...
루미 (미안한듯)..선배, 잘되고 있어? ....내가 한번도 못봐줘서 미안해...
좀처럼 시간이 나야지.....
원장 (반기며)...괜찮아...작곡 멋있게 해 줬잖아.... 재미있고, 반응도 괜찮던데..
(그때, 공연관계자인듯한 사람이 와서... “대기실로 모이세요” 한다.)
루미야, 너도 같이 가자....
루미 아니야 선배, 나는 여기서 공연 구경할게... 나중에 봐.
(원장, 파이팅! 하며...아이들과 들어간다...)
대회가 시작되었다...8팀이 출전했다..4번째다..아이들 나오고...공연이
시작되었다...웃기면서도 감동적인 뮤지컬이다....전체적인 분위기는 쾌활하고
즐겁다....공연이 끝나자 사람들 함성지르고 박수.....루미, 작은 무대지만..
박진감 넘치는 뮤지컬대회라고 생각한다.
S# 24 지휘자 집무실안 (낮)
일정이 없는데도 강마에, 집무실에 있다....리베스트라움 흘러나오고..
스코어 보며, 곡분석에 열중하다...간간히 메모도 한다....열중....매우
열중....한다....스코어를 이리저리 넘기며...악상표시를 하는듯하다....
지휘도 한다....푹 빠져있다...그때, 무의식적으로...
강마에 ..(스코어에 코박은채)....쌈닭, 커피....(하며 손내민다.)
(갑자기 정신이 돌아온, 내민 손을 보며, 무안한듯 얼른내린다....
“쌈닭 오늘 쉬는날이지” 하며, 팔장끼고...의자에 기댄다..... 그 위로
S# 25 일식당 (낮)(회상신)
단원들과 점심 먹으러 일식집에 들어간다...단원들, 강마에 불편해하는듯
하고, 강마에도 익숙하지 않다....테이블에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립서비스를 잘 못하는 강마에, 무슨말을 해야 될지 망설이다...일어나며
“편안히들 드세요” 하고 뒤돌아 나온다...단원들, “휴” 하는 소리,
“공기도 얼게하는 강마에” “존경은 하지만...가까이하긴 너무 먼 당신”
이런 말이....뒷통수를 때린다....강마에 피식...똥덩어리들과..루미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쓸쓸해 보인다. 초밥포장을 부탁해서 들고 나간다.
S# 26 주차장일각 (낮) (회상신)
택시에서 내리는 강마에, 쓸쓸한 표정, 똥덩어리들이라면, 자신이 어떻게하든
덤비고 들어 왔을 것이다. 내치면 달라붙고...내치면 또 달라붙고....그위로
FC * 정희연씨 술먹고, 강마에 집에 와서 내가 왜 똥덩어린데
FC * 김갑용씨, 저, 치매 아닙니다...거리공연 장면
FC * 혁권씨, 당신 밑에서 일한 댓가가, 시향에서 잘리는거야
FC * 건우, 여기 오지마세요. 제가 지휘잡니다.
FC * 용기씨, 강마에 아플때 콧구멍 청소해주는 장면(간호해주는 장면)
FC * 최시장 취임식때 단원들이 보내준 응원
FC * 루미, 선생님, 너덜너덜 다 해질때까지 좋아할거에요.
강마에, 이렇게 소중한것들을...왜 느끼지 못했었나....고개들어 하늘보는데,
강마에 놀란다...7층 휴게실 난간에 루미가 있다...떨어지려는듯...안그래도
아찔한데...난간가까이 더 다가선다...곧, 뛰어내릴 태세다....“두루미”
“쌈닭”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너무 놀라서 창백하고,
‘귀가 멀더니...죽으려고 작정한거야, 내가 너무 심하게 대했나.’
‘올라가, 말어?...올라가기전에 뛰어내리면 어쩌나’ 온갖 상상이 다 되고,
죽으면 안돼, 너 없으면 안돼, 지난번 내칠때보다 더 아픈것같다.
옛날, 레이나를 내칠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다....음악이 변했을때와 같은
이 절망감....루미 뒷모습이 보인다..
확, 안아버리고 싶지만...누루고, 어깨에 손을 얹었다...얹은 손바닥에
불이 나는것 같다....그 불은 강마에 온 몸 구석구석을 통과하고
그의 가슴에서 멈춘다...가슴을 쓸어내린다.. 안도의 숨을 쉰다.
S# 27 시민회관일각 (낮)
모든 공연이 끝이나고, 심사위원들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작은 공연이 있고....드디어 결과 발표....사람들 숨죽여 기다리고...
“3등은 나무와 의자팀” 함성..“2등은 참새의 하루팀” 수상한 팀은
괴성을 지르고 축제분위기다...루미, 수상을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섭섭하다.
그때, 앞에서 괴성을 지르고 일어난다... 루미는 생각하느라 듣지 못했다.
선배 얼굴이 보인다...그리고 무대로 뛰어 나간다...1등이다...
S# 28 소아병실일각 (낮)
루미, 태양이와 바이올린켜며 놀고 있다...태양이, 해쓱하지만 웃음이 맑고
루미도 웃으며 손가락 교정해주고 있다. 옆에 스케치북이며 크레파스가
많이 쌓여 있고, 태양이 그림이 여기저기 보인다.
루미 (미소) 우와,...이 많은 스케치북좀봐... 태양이, 그림 열심히 그려야겠다.
태양 (자랑하듯)...이거, 엄마가 다 사왔다.
루미 (??해서보며)...엄마?
태양 (미소) 어...누나엄마... 나보고 엄마라고 부르래..헤헤
난, 엄마 냄새가 좋아....봐봐...(그림을 펼쳐 주는데...루미엄마다)
루미 풋...이제 누나는 어쩌지...울고 싶은데, 태양이에게 엄마 뺏겼네...
태양 (으쓱)...그러게...엄마 관리를 잘했어야지....킥킥킥
루미 킥킥킥......근데, 우리엄마 못말린다....너도 관리 잘해야돼....
태양 (으쓱)...그거라면 문제없어...맨날 웃어 주면 되니까....
루미/태양 .....하하하하 (스케치북 사이로 석란시 어린이 뮤지컬대회라는
인쇄물이 보인다....루미, 빼서 들고)
태양 (인쇄물보고)...누나, 그거 재밌겠지?... 오늘 했을거야...가고 싶었는데...
루미 (뭔가 생각난듯)...너 이거 보고싶어?....누나가 볼수있게 노력함해 볼까?
태양 (신난다)..진짜?....(시무룩) 근데, 내가 못나가잖아....
(전화온다...보니 강마에다. ??해서 폰보다 받으면....)
루미 (??하다) 선생님?...
강마에F 어디야?....
루미 여기요?...여기...명인대학병원 소아병동인데...선생님...무슨일로..
(끊어졌다....??하다. 요즘 알수 없는 선생님이다.)
S# 29 택시안 (낮)
강마에,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 있다....뭔가 결심한 듯이 보이기도 하고..
그 위로 (갑용의 편지 내용)
갑용E [ 자네가 나를 찾는이유는..아마도 내 추측이 맞다면, 루미 때문에 왔을거야....
자네 그거 아는가, 사랑하고 살아도 인생은 짧다고....나보다 더 잘 알겠지...
그리고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아 더 이상...감추지말고, 토굴속에서 나와.
자넬 사랑하는 그 사랑이 가엽지 않아? 안아주고 싶지 않아?
음악도 중요해, 하지만 사람 살아가는데...음악이 전부가 될 수가 있던가?
어쩌면 이 글도, 내가 죽은 후에 볼지 모르지...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껴져....그렇지만...난...최선을 다해 살았고.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어....후회할일 만들지마....]
S# 30 소아병실 일각 (낮)
루미, 여전히 태양이랑 그림 그리고 있다....그림이 아니라 장난 수준이다.
태양, 루미얼굴 그려 놓고...눈섭은 올려그리고...눈은 쳐지게 그리고....루미도
태양이 얼굴 그려 놓고...괴물로 만들고 있다...둘이 서로 그림보며...킥킥 웃고
강마에, 병실문에 들어서며 보고 있다. 그 모습이 이쁘다..
태양이 맞은편에 앉아서 고개들자, 강마에 눈에 들어온다...
태양 (놀라며)....어...강건우 지휘자선생님이다...!!
루미 (덩달아 놀라서 일어서며)...선생님...무슨일 때문에?.....(당황해 주시고)
강마에 (어색)....어,,뭐좀 물어보려고...뮤지컬 어떻게 됐어?
루미 (신난듯)..아..그거요....선생님 놀라지 마세요...1등했어요..1등..헤헤
강마에 (비죽)...잘했어...
루미 선생님 진짜 그것 물어보시러 오셨어요?
강마에 (비죽) 아니...이 병원에 볼일도 있고 해서...겸사겸사 왔어....
루미 (??하다) 태양아 인사 드려....선생님 화나면...굉장히 무서워...너 알지?..
태양 (긴장)...네.....(기죽어) 안녕하세요.
강마에 (미소)..네가 태양이야..?....누나가 거짓말 하는거야...
하나도 안무서워....긴장하지마....
태양 (웃으며)...헤헤 ..그러실줄 알았어요...진짜 무서운 사람은 제가 다 알아봐요...
(강마에 손을 잡으며)...우와, 이손 진짜 멋있다....지휘자님 손이라 멋있을거야.
루미 (웃으며). 그럼, 우리선생님이 얼마나 멋진손을 가지셨는데...
S# 31 루미차안 (저녁)
분위기 어색하고....루미, 운전에만 열중하고...강마에... 뒷자리에서 아무말없다.
루미, 요즘 도통 선생님을 알수가 없다...뭔가...달라지신듯한 분위기...아닌가?
여튼, 알수가 없다.
루미 (긴장)..요즘, 선생님...이상하신것 아세요?
강마에 ..(비죽)...뭐가 이상해....?
루미 (미소)...오늘도 이상하고... 며칠전에도 이상했어요?....(눈치)
혹시 어디 아프신것은...
강마에 (버럭) ...내가 노인네야 아프게....(비죽)
루미 (미소) 그게...저....(아..나도 몰라....선생님 왜 저러셔)
S# 32 강마에집앞 (저녁)
강마에, 루미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고...루미 따라가며...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저 가볼께요” 하고 돌아서서 간다..
강마에, 루미차 멀어지는 것 보며...하늘향해 김갑용에게 혼자 말로.....
[선생님, 이거 어색해서 못하겠습니다...그냥 제 방법대로 밀고 가야겠습니다.]
비죽하더니...집으로 들어간다...FO
첫댓글 정말 재미있게 쓰시네요. 작가이신지.. 6화 기대하고 갑니다. ^^
그렇죠? 공홈이나...텔존에 올리셔요.....화이팅....
진짜 6회 기대되네요, 강마에의 방법대로 어떻게 밀고 나갈지... 두근 두근..
으흐흐흐~이거 읽을 때 왠지 음흉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