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 아두가 혼수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방통을 만나러
가는 걸 보면 유비가 조조 못지않게 인재에 목말라 있는 것 같습니다. 방통은
떠돌이 생활을 하려 마음을 먹고 떠난다고 하니 유비가 실망스러웠을 테지만
별 수 없이 그를 보내기로 합니다. 자신의 애마를 방통에게 줬는데 말이 자꾸
뒤로 돌아와서 방통은 형주에 남기로 하고 유비랑 뜻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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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은 방통이 그 유명한 봉추라면서 와룡과 봉추 둘 다 얻게 되어서 또한
즐거울 것입니다. 한편 조비와 조창은 부름을 받고 허창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음 후계자를 누구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서 평가를 하려고 하는가봅니다.
역시 대륙 스케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조 승상 간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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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흥인문에 갔을 때 왕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는데 조조가 앉아
있는 허창 궁은 역시 큰 집 같습니다. 조 승상 옷 봐라. 그리고 그 아드님
되시는 세 놈들 조비, 조창, 조식 다들 금수저들이라 그런지 삐카 반짝 합니다.
아둔해 보이고 띨 빵 해 보이는 척 하며 자신의 야망을 감추고 있는 조비,
레골라스가 빙의한 거 같은 활솜씨를 가진 조창, 삼형제 중에 인물은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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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데 술에 취하면 진상이 되고 문예에는 출중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같잖은 조식. 셋 다 제각각 특출 난 재능과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글짓기는 가장 아둔한 둘째 조비가 가장 늦게 제출했고 넷째 조식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식은 그 자리에서 보직을 명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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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의 는 조비의 글이 더 좋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글이 한개 더 있을
거라면서 그날은 불참자가 많아서 포부를 숨긴 글을 제출했다고 넘겨짚어요.
사마의는 조비에게 잠룡이라고 말합니다. 사마의는 조비의 막료가 되겠다고
말을 하자 조조는 의외라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2022.12.11.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