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사진작가

민병헌_안개 시리즈_작품번호 DF040BHM1998
105cm x 125cm(세로x가로)의 큰 사진이 있다. 온통 하얗다.
무엇이 사진 속에서 살아 숨쉬는지 알 수가 없다. 보는 이는 더 가까이 다가간다.
뚫어져라 본다. 이윽고 발견한 것은 사진 한쪽을 차지한 작은 집과 언덕과 구름이다. 비로소 감탄사가 터진다.
사진을 한번도 제대로 공부한 적 없어
작가 민병헌(52)의 사진은 이처럼 여백과 흑백의 수많은 톤으로 무장한 여리지만 강한 사진이다.
현존하는 한국의 사진가 중에 국외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작가, 발표만 하면 작품들이
금세 눈 높은 수집가들 손으로 팔리는 작가, 대중의 사랑과 평론가의 애정을 한몸에 받는 작가,
민병헌. 그의 이름 뒤에 극찬이 붙는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민병헌은 고등학교 은사인 홍순태교수의 작업실에서 본격적으로
사진 수업을 받고 몇 번의 아마추어 사진 공모전에 참가했으며
1984년 동아살롱에서 '25시'로 은상에 입상했다.
1984년 파인 힐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국등 모두 11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90년대 미술의 정황전(99), 사진의 시각적 확장전(98),
우리사진 오늘의 정신(Fraenkel Gallery, San Francisco, 1996),
한국 현대 사진의 흐름, 1945-1994(94),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전(94),
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전(93)등 국내외 단체전에 다수 참가했다.
민병헌의 사진에는 일종의 '무표정한 것의 천재성'이 엿보인다.
그의 작품은 마치 뒤통수 를 치는 듯 무심한 채 의표를 찌르며 마음을 비우고 사물의 불투명함
그 자체를 즐길 수 있 는 유연성에서 출발한다. "하나인 나는 곧 나이나 그 나에는 나가 없다.
어떠한가? 나 아님 없는 나는 여전히 나인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사진은 동양의 선가적(禪家的) 존 재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민병헌_안개 시리즈_작품번호 DF019BHM1998
그의 화려한 이력만 본다면 슬프고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나 싶다.
하지만 모든 위대한 예술가들이 가난을 파먹고 살았듯이 그 역시 젊은날 대부분이 가난했고 우울했다.
그는 사진을 전공한 적도 사진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적도 없다.
그저 사진을 찍고 암실에서 틀어박히는 것이 좋았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서 암실에서 혼자 몇 시간 동안 흑백사진을 만드는 것이 좋았다.
깜깜한 곳에 혼자 있는 느낌, 그 안에서는 시간의 개념도 사라졌다.
지금도 역시 ‘암실’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컬러사진의 유혹에도, 디지털 사진의 손짓에도 끄덕없이
흑백사진을 고집하는 이유는 여전히 흑백사진에는 공부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란다.
1955년생인 그는 한번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 대학도 그저 친한 친구를 따라
전자공학과를 갔지만 그마저도 졸업하지 않았다.
우연히 만지게 된 카메라를 메고 서른이 넘을 때까지 밥벌이 한번 폼 나게 못했다.
그저 찍고 암실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은사이자 사진작가인 홍순태를 만나면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작가 홍순태는 그에게 흑백 프린트의 색다른 느낌들을 전달했다.
“선생님께 감사하는 것은 한번도 자신의 작품세계를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덕분에 나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민병헌_스노우랜드 시리즈 중의 한 작품_젤라틴 은염프린트

ⓒ B y u n g - H u n M I N M G 1 9 9 2 0 1 0
전시제목 강 River
작가이름 민병헌
전시장소 한미사진미술관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45 한미타워 19, 20층
전시일정 2013-08-31 ~ 2013-11-03
한미사진미술관 관장 송영숙은 오는 8월 31일 부터 11월 3일 까지 사진가 민병헌이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인 《강 River》 을 전시한다. 이번 신작은 그의 대표작인《잡초》《안개》《나무》
《설경 Snowland》그리고《폭포》을 잇는 새로운 자연 시리즈이다. 이번연작도 그의 섬세하고도
서정적인 감성의 연장선상에 있으나 한층 더 농익은 사진언어로 투영되었다.
민병헌은 여전히 아날로그 흑백프린트를 엄격하게 고수하고 있는 사진가 중 한 명으로 한국사진계에서 '민병헌' 이라는 이름은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독보적인 스타일 즉 중간톤 회색조의 프린트를 통해 드러나는 서정적인 자연풍경과 동의어로 통한다.
그의 사진은 늘 절제되고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조형성을 이룬다. 이와 함께 극단적인 밝은 톤으로 연회색의 농담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반대로 진한 회색 혹은 갈색 톤으로 일관한다. 그리하여 이 감성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촉각성을
자아내는 그 미묘한 계조의 프린트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1987년 울퉁불퉁한 돌덩이가 박힌 길자갈이 굴러다니며 잡초가 군데군데 삐죽 튀어나오고 바퀴 자국으로 어지럽게
패인 거친 땅바닥을 스트레이트하게 찍은《별거아닌풍경》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민병헌은 1990년대 중반
《잡초 Weed》 시리즈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특징적인 스타일을 꽃피우기 시작하며
사진계에 그의 이름을 확고하게 새겨넣었다.
이번 전시작들을 작업하면서 작가는 그가 처음 사진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시리즈《강 River》는 1987년 그의 이름을 알린 초기연작《별거아닌풍경》과 대칭점에서 있다.
그는《별거아닌 풍경》을 찍을 당시처럼 예민한 촉각을 세워 스트레이트한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았다.
그리하여 이번 시리즈에는 좀 더 무게감있고 묵직한 자연의 모습이 담겨졌다.
전시는 미묘하고 섬세한 회색계조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한 방식으로 기획되었다.
전시 설치에 있어서 과감하게 유리를 제거하고 관람자의 눈과 작품사이에 아무것도 개입하지 않도록 구성한 것이다.
그리하여 감상자들이 아무런 제약이나 방해없이 작품앞에 직접 대면하면서 사진의 고유한 분위기와
작가의 예민한 감성을 온전하게 체험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전시기간 동안에는 그의 또다른 연작《누드》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제 1, 2전시실에서 신작시리즈가 전시되는 동안
제 3전시실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하고있는《누드》연작이 2주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2013년 8월 31일~ 9월 15일) 그동안 아날로그 흑백 프린트를 고수하며 자연을 소재로 독특한 조형성을 보여준
그가 이번 신작 《강》 《설경》《강》를 통해 어떤 모습의 그만의‘강’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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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사진작가
작가약력
1955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지금은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작업실에 터를 두고 30년 넘게 사진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하나의 사진이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자신의 손을 거치기를 고집한다. 고유한 시각과 예민한 감각으로
완성된 시리즈들은 사진가 민병헌 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형성하였다. 그가 만들어낸 사진 속 자연의 풍광은 담담한 톤의
회색계조로 이루어져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평가된다. 1984년 파인힐갤러리에서 첫 전시를 개최한 이후로
국내에서는 금호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국외에서는 Jan Kensner Gallery(로스앤젤레스 1996, 1999), Galerie Baudoin Lebon
(파리, 2011)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단체전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전당, 서울시립미술관과 같은 국내 유수의 미술관을
비롯하여 국외의 FotoFest(휴스턴, 2000) Australian Centre for Photography(뉴사우스웨일즈, 2001), The Contemporary
Museum (호놀루루, 2003) The Museum of Fine Arts(휴스턴, 2009), Santa Barbara Museum of Art(산타바바라, 2010, 2012)
등 외에도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해왔다.
사진집으로는 『별거 아닌 풍경』(시각, 1987) 『눈』(시각, 1991), 『Islandscape』(눈빛, 1993),
『민병헌』(열화당 2005), 『잡초』(호미, 2006), 『Snowland』(호미, 2007),
『Deep Fog』(한미사진미술관, 2011), 『Waterfall』(한미사진미술관, 2011) 『누드』(난다, 2012)가 있다.
민병헌 사진展

민병헌_Weeds 연작-WV022_Gelatin Silver Print_1991
갤러리 이레
2012. 3. 17(토) ▶ 2012. 5. 6(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 아트벨리 1652-405 | 031-941 - 4115

민병헌_Snow Land 연작-SL107_Gelatin Silver Print_2005

민병헌_Waterfall 연작-FF013-1_Gelatin Silver Print_2010

민병헌_Tree 연작-TR124_Gelatin Silver Print_2008
<Portrait>

민병헌_Portrait 연작-MG364_Gelatin Silver Print_2010

민병헌, MG199, Gelatin Silver Print, 2010




전시제목 <Portrait>, <Sea>, <Snowland>
사진작가 민병헌
전시일정 2011년 4월 21일(목) ~ 5월 20일(금)
전시장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7-16 카이스 갤러리 (02-511-0668)
<Sea>

민병헌, SS097, Gelatin Silver Print, 2010

민병헌, SS098, Gelatin Silver Print, 2010
<Snowland>

민병헌, SL206, Gelatin Silver Print, 2010

민병헌, SL242, Gelatin Silver Print, 2010

민병헌, SS117, Gelatin Silver Print, 2010

민병헌, SL266, Gelatin Silver Print, 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