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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홍 증인회다(일명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가 새언약이라고 주장한다 |
Ⅰ. 그리스도인도 유월절을 지켜야 하나?
1) 유월절(逾越節)이란 무엇인가?
‘넘어가다’(pass over), ‘지나가다’, ‘···을 뛰어넘다’는 뜻으로, 출애굽 전날 밤 죽음의 사자가 애굽 장자들을 죽일 때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넘어감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받은 데서 유래했다(출 12:11). 즉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된 해방의 날을 기념하는 절기다. 칠칠절, 초막절과 함께 이스라엘 3대 절기이고 1월(니산(아빕)월, 태양력으로는 3-4월경) 14일 저녁에 지켰다(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생명의말씀사).
2) 이단단체 중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는 곳은 어디인가?
대표적인 곳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일명 안상홍 증인회, 안증회)다. 안증회가 유월절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당장 그들의 사이트만 봐도 알 수 있다. “유월절을 모르고서는 구원을 받았다고 말할 수가 없다”, “모든 인류의 죄사함과 영생의 축복도 받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재앙에서도 구원받을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유월절을 지켜야 영생·구원 받을 수 있고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Ⅱ. 안증회가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며 내세우는 주장들
1. 예수님이 유월절 지켰으니 우리도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눅 22:15). 예수님이 유월절을 철저하고 귀하게 지키셨으니 우리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논제는 예수님이 안식일을 지키셨으니 우리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동일하다. 그에 대한 반증은 이단 신도들의 교회 연착륙을 돕는 성경공부[2]를 참고하면 된다. 별도로 반증하지 않는다.(관련 자료 보기)
2. 유대력 1월 14일에 꼭 지켜야 한다(막 14:12, 마 26:17, 눅 22:7)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1월 14일 저녁에 지켰다. 그래서 안상홍측은 꼭 그 날에 떡을 떼는 일을 하면서 유월절을 지킨다고 주장한다. 그 날짜에 정확히 지켜야 한다는 근거 구절은 다음과 같다.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막 14:12).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마 26:1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눅 22:7)
유월절 다음날부터 7일간이 무교절이다. 성경에는 때로 유월절과 무교절을 구분하지 않고 무교절로만 부른 곳도 있다. 예수님이 무교절 첫날, 즉 유대력 1월 14일에 그 날을 지키시고 만찬을 하셨으니 떡을 떼는 일을 지금도 그날, 유월절에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월 14일 바로 1,500년간의 장구한 시일에 걸쳐서 유월절 양을 잡아 내려온 그 달 그 날에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잔치를 잡수시고 이 절기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서의 당신의 죽으심을 기념할 날로 제정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죄의 크신 공로를 유월절 성만찬 예식에다가 새언약으로 인을 쳐 놓으신 것이다.”(안상홍,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 멜기세덱출판사, 2004년, p.220).
3. 유월절의 만찬은 새언약이기 때문에 그대로 지켜야 한다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를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 22:19~20).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언약이니’ 하신 그 모두가 우리에게 가르치신 천국 복음이라고 하겠다. 혹은 말하기를 그 당시에는 예수님도 유대인이므로 모세 율법을 따라 안식일도 지키시고 초막절도 지키시고 유월절도 지키셨다고 주장하며 십자가 이후에는 모세 율법의 모든 절기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지키신 절기는 모세율법의 절기가 아니라 예수님이 3년 동안 실지 교훈으로 가르쳐 주신 것이 다 새언약의 절기인 것이다. 만일 예수님이 가르치신 교훈이 십자가 후에는 필요없다면 예수님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없는 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 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3년 동안 너희에게 가르치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장 19~20절)하셨고···.”(위의 책, p. 224).
위와 같은 주장을 하며 안증회측은 유대력 닛산월 14일 저녁에 떡과 포도주를 떼야 한다고 주장한다.
4. 유월절은 생명과다. 유월절을 지키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
이들은 에덴동산에서 생명과를 먹었듯이 우리가 다시 영생하려면 인자의 살과 피를 먹어야 하는데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받는 게 곧 생명과를 받는 것이다고 주장한다.
5. 유월절을 가지고 온 안상홍이 멜기세덱이다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창 14:18).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라함을 영접했다. 안상홍측은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갖고 나온 것을 ‘유월절’과 관계된 것으로 본다. 오늘날 온 세계 교회가 유월절을 잊어버렸는데 안상홍 교주가 나타나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가르쳐주며 회복했음으로 멜기세덱이 된다는 주장이다.
6. 유월절을 회복시킨 안상홍이 재림주다.
콘스탄틴 이후 유월절을 폐했으므로 구원받은 자들이 없었는데 안상홍 교주가 유월절을 회복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해 육체로 재림하셨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7. 사도들도 유월절을 지켰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고전 5:7~8).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누룩없는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고 하셨다. 결국 유월절 절기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8. 유월절을 잘 지키던 초대교회의 절기는, 니케아 회의에서 폐지됐다(안증회측 전도용 책자 ‘확실한 증거 24 페이지).
“부활절 일자 문제(동방은 유월절을 지키고, 서방은 주일을 중시했다.”(확실한 증거, 24페이지, 간추린교회사 64페이지, 재인용).
안증회 신도들은 위와 같은 이유로 유월절을 지켜서 자신들은 저주와 죽음을 피해간다고 믿는다. 유월절을 지키니까 급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일반 교인들이 몰랐던 유월절을 알았다는 걸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안상홍은 7대 절기를 다 지키지만 그중에서도 유월절을 중요시한다. 유월절에 대한 개념이 깨지지 않으면 안증회 상담에 실패한다. 안식일은 물론 유월절에 대해 세뇌된 것을 깨는 게 과제다.
Ⅲ.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안증회측과 상담을 할 때 ‘유월절부터’하자고 하면 놀란다. 왜냐, 이 사람들은 정통교회 교인은 ‘유월절’을 모른다고 생각해서다. 유월절에 대해 안상홍측과 개신교의 차이점을 언급하면 이의제기를 안한다. 그러나 성경으로 따져야 한다. 다룰 주제는 다음과 같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 유월절에 대한 안증회측의 주장과 반론 |
1. 유월절(성만찬) 날짜를 지켜야 하나?
1) 예수님이 만찬을 하신 날은 유월절인가?
안증회측은 예수님이 유월절 절기에 맞춰서 만찬을 했다면서 유월절 만찬을 유월절에 반드시 맞춰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을 ‘잡히시던 날 밤’에 하셨다.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을 하시고, 겟세마네에서 기도를 하시고 새벽에 잡히시고, 재판 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예수님이 만찬할 때부터 부활하기 까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만찬부터 부활까지의 요일 |
①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요한복음 19장 13절~14절).
예수님이 잡혀서 재판을 받는 날을 요한복음은 유월절 예비일 혹은 준비일이라고 썼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미 재판 받기 전에 만찬을 하신다. 따라서 ‘주의 만찬’을 하신 날은 ‘유월절 예비일, 또는 준비일’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의성경을 보면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그 날은 유월절 전날이었으며 때는 정오쯤 되었다.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여러분의 왕이 여기 있소.' 하자”(요한복음 19:14, 현대인의 성경)
잡혀서 재판을 받은 날이 유월절 전날이라고 했으니 떡을 떼고 포도주를 마신 날을 유월절이라고 할 수 없다.
▲ 세족식으로 불리는 행위를 예수께서는 유월절 전에 하셨다. 그러나 안증회는 유월절에 그 행위를 한다. |
② 세족식으로도 불리는, 발을 씻긴 날은 언제였나? 만찬 후에 하셨다. 이를 따라 안증회 측은 지금도 유월절에 발 씻는 행사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성경은 그날을 유월절이라고 하지 않는다. 성경을 보자.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요 13:1~5절).
발 씻긴 날은 4복음서에서 유일하게 요한복음에만 기록했다. 그 요한복음에서는 그날을 ‘유월절 전’이라고 명기하고 있다. 발을 씻기시고 만찬을 했으니 만찬을 하신 날도 유월절이 아니다.
“Πρὸ(before) δὲ(moreover) τῆς(the) ἑορτῆς(feast) τοῦ(of the) πάσχα(passover)”(요 13:1, Nestle GNT 1904).
③ 유월절이 아닌 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미리 만찬을 했다면 유월절은 지나지 않았을 것이고 유대인들은 아직 유월절 음식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요 18:28).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는 새벽에 유대인 정결 예식을 따라 더럽힘을 받지 않으려고 유월절 잔치를 먹지 않은 상태라는 걸 요한복음은 보여준다. 다만 공관복음에서는 ‘무교절의 첫날’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학자들마다 견해 차이가 있긴 하나 요한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김, 만찬, 잡히심, 재판의 과정을 가장 세밀하게 보여 주고 시간 또한 상세히 기술한다는 점에서 요한복음을 기준으로 삼았다.
2. 성만찬을 ‘유월절’이라고 이름해야 하나?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여 오늘날 거행하고 있는 성만찬이 구약의 유월절의 의미가 일부분 이어져 왔다는 것은 정통교회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구약의 유월절은 확실히 폐했고 없어졌기 때문에 정통교회는 성만찬을 유월절이라고 하지 않으며 그 날을 지키지도 않는다. 그러나 안상홍은 그 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날을 유월절이라고 하여 성만찬을 하면서 유월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통교회는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다. 성만찬을 할 때 ‘유월절’이란 이름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증회측은 유월절이라고 꼭 부른다. 어떤 명칭을 사용하는 게 성경적인지 살펴보자.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고전 11:23~25).
이 말씀에서 ‘새언약’이 뭘까? 안증회측은 ‘유월절’이라고 답한다.
“예수님은 영생체인 자신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 수 있음을 설명하셨고, 그러한 뜻을 성취하기 위해서 이 지상에 세워진 법도가 곧 새언약 유월절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새언약 유월절은 영생을 갈망하는 우리 모두가 꼭 지켜야 할 거룩한 계명이며(고전 5:7) 세상 끝날까지 집행되어져야 할 생명의 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월절 진리는 온 세상에 알려져야 할 계명이며 만인이 깨우쳐야 될 복음인 것입니다.”(김주철,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멜기세덱 출판사, 2001, 84페이지).
김주철 총회장의 글에 ‘새언약 유월절’이라고 했으나 예수님이 새언약을 말씀하시는 고전 11:23~25절에는 유월절이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20절에는 주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행위를 유월절이라고 하지 않고 뭐라고 설명했을까?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고전 11:20). 해당 본문에서는 주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행위를 ‘주의 만찬’이라고 설명한다. 유월절이라는 설명은 없다. 주의 만찬, 또는 성만찬이라고 하는 게 더 성경적이다. 안증회는 유월절을 지킨다고 하는데 진정한 유월절을 지키려면 날짜만 맞출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 명칭만 유월절을 지킨다고 할 게 아니라 실제 유월절은 위와 같은 조건에 부합해야만 한다. |
안증회가 유월절을 지킨다고 말하려면 성경에 있는대로 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성경에 기록한 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유월절을 지킨다고 우기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만찬은 유월절과는 다른 것이었다.
▲ ㅇㅇ |
표에서 살펴본 것처럼 안증회는 유월절을 성경대로 지키지도 못하면서 ‘유월절’을 지킨다고 우기고 있다. 안증회의 유월절은 구약성경을 봐도 틀리고 신약성경을 봐도 틀리다. 다음은 성만찬의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3. 주의 살과 피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1) 요한복음 6장 53~54의 떡과 포도주가 유월절을 의미하나?
안상홍은 유월절을 지킴으로 영생을 얻는다고 가르친다. 안상홍이 이 교리를 주장할 때 제시하는 성경절은 요한복음 6장 53-54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이 구절의 인자의 살과 피를 안상홍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라고 해석하여 유월절을 지켜야 영생을 얻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선 이 본문의 인자의 살과 피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라는 근거가 없다. 이 말씀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썩은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요 6:23)고 하신 말씀인데, 그 양식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하신 내용이다.
2) 인자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것이라고 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다”(요 6:47-48).
이 본문에서 인자의 살과 피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라는 해석은 안증회측이 억지로 만든 해석이며 교리이다. 이 구절에서 인자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본문에 있는 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살이 찢기며 피를 흘리셔서 구원하신 사실을 믿는 그것이다. 안상홍의 주장처럼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면 성경에 유월절을 지켜서 구원받은 사례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유월절을 지켜서 구원받은 일은 없다. 영생과 구원은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는 것이다. 다음의 성경 구절들을 보자.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6).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요 4:3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요 5:40).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요 6:27).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요 6:40).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요 6:47).
3) 보혈이 우리를 구원하나, 이걸 상징하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가 구원하나?
주의 만찬의 포도주는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려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이다. 안상홍 신도들은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받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이다.
고전 11: 25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고전 11: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기념하라고 하셨는데 주의 만찬을 통해 통해 구원받는다고 하는 개념은 잘못된 것이다.
4. 초대교회는 유월절을 지키며 떡을 뗐나?
1) 고린도전서 5장의 ‘명절의 지키되’가 유월절 절기를 지켜야 한다는 말씀인가?
안상홍측은 고린도전서 5장 8절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는 구절을 초대교회에서도 유월절을 지켰다는 근거 구절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구절의 전후 문맥을 잘 보면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과 무교절을 비유하여 음행에 대한 권면을 하고 성도들이 그리스도안에서 음행 등 온갖 죄를 버리고 성결하게 사는 것이 곧 참된 유월절이라고 말씀하는 내용인 것을 알 수 있다. 유월절이라는 절기를 지켜야 한다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구절이다.
▲ 고전 5장에는 유월절 어린양, 누룩, 무교병의 진정한 의미가 설명돼 있다 |
도표에서 보았듯이 고전 5장 6절부터 사도바울은 유월절과 관련한 용어를 사용해 성도들의 순결한 삶을 강조한다. 여기서 유월절 어린양은 그리스도로 대체된다. 그래서 유월절엔 어린양을 잡을 이유가 없어진다.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셨기 때문이다. ‘누룩없는 너희’는 성도를 의미한다. 무교병을 따로 먹지 않아도 된다. ‘적은 누룩’ 또는 ‘묵은 누룩’도 유교병이 아니라 음행 등 죄악을 의미하는 상징적 단어로 사용됐다. 따라서 ‘명절’을 지킨다는 말씀도 실제 유월절을 닛산월 14일로 지켜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 온갖 죄악(누룩)을 제거해서 명절(어린양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순전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는 신앙)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유월절 날짜를 니산월 14일로 지켜야 한다는 말씀이 전혀 아니다.
2) 사도들은 유월절에 떡과 포도주를 뗐나?
①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개역개정, 사도행전 20:7).
‘떡을 떼려하여’를 공동번역에선 ‘주의 만찬’으로 번역했다.
“안식일 다음 날, 우리는 주의 만찬을 나누려고 한자리에 모였다. 바울로는 그 이튿날 떠나기로 되어 모인 사람들과 밤이 깊도록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공동 번역)
안증회 신도들은 부활절과 유월절에 떡과 포도주를 뗀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주간의 첫날인 주일에 떡을 뗐다고 말씀한다. 주간의 첫날은 정확히 언제였을까? 부활절이나 유월절과 전혀 무관한 날이라는 걸 앞 구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 20: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무교절의 첫 번째 날이 유월절이다. ‘무교절 후에’라고 했으니 유월절이 지난 후라는 의미다. 무교절이 지나 5일, 그리고 7일도 지나, 총 12일이 지나는 주간의 첫날에 떡을 뗐으니 유월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 어떤 주일에 만찬을 한 것이다. 사도들은 유월절이 아닌 주일에 성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3) 초대교회는 유월절을 지켰나?
안상홍 신도들이 포교할 때 자주 사용하는 책자가 있다. ‘확실한 증거’인데 이 책에 인용한 책중 교회사핸드북(9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초대교회에서의 주일 예배의 중심은 떡을 떼는 것(breaking of bread) 혹은 성찬식이었다. 이것은 설교와 성경봉독 그리고 기도가 있는 친교의 식사인데 최후의 만찬을 본받아 행하는 예식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그 목적은 예수의 죽음을 기억하고 그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라이온사 편, 송광택 역, 교회사핸드북, 생명의말씀사, 1995, 9페이지).
역시 안증회측 신도들이 사용하는 ‘확실한 증거’(40페이지)에서 인용해온 <교회사-초대편->(JWC완드 저, 이장식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1995) 140페이지에는 “고행 중에 있는 사람과 학습 교인 이외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매주일 성찬식에 참예한다는 것은 높이 치하할 특권이었다”고 썼다. 초대교회의 성만찬을 기록한 장에 유월절에 그것을 했다는 기록은 눈을 씻고 찾을 수가 없고 오히려 초대교회는 매주일에 성찬식을 했다고 기록했다.
<초대교회의 신앙문서-속사도 교부들>(이형의 편역, 기독교문사, 215페이지)에도 “주일예배에 대하여: 14. 주의 날에 모여서 떡을 떼고 성만찬을 드리라.”고 써 놓았다.
이는 초대교회 신앙문서뿐 아니라 성경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개역개정 행 2:42).
“그들은 계속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서로 교제하며 성찬을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적으로 힘썼다”(현대인의성경 행 2:42).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라는 말씀에서 헬라어 원문에는 ‘그리고’라는 접속사를 생략하고 동격으로 서술하고 있다.
“τῇ(to the) κοινωνίᾳ(fellowship,), τῇ(to the) κλάσει(breaking) τοῦ ἄρτου(of the bread) ”(Nestle GNT 1904).
교제를 유월절에만 하는 건가? 교제는 유월절에만 하는 게 아니다. 성도들이 만날 때마다 한다. “교제하며 떡을 떼며”라는 말씀 그대로 초대교회는 유월절에 매이지 않고 교제할 때마다 떡을 뗐다.
행 20:7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 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안식일 다음 날, 우리는 주의 만찬을 나누려고 한자리에 모였다. 바울로는 그 이튿날 떠나기로 되어 모인 사람들과 밤이 깊도록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공동 번역)
▲ 니케아 회의에서는 유월절을 폐지한다고 결의한 바가 없다. |
4) 니케아 회의에서 유월절이 폐지됐나?
안상홍증인회측은 325년까지 성도들이 유월절을 지키다가 니케아 회의에서 폐지됐다고 주장한다. “세상 끝날까지 지켜져야 될 생명의 유월절은 우리의 구원을 방해하는 마귀에 의해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무참히 짓밟히고 말살당해 버렸습니다.”(김주철,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멜기세덱 출판사, 2001, 85페이지).
그런데 안증회 측에서 전도용으로 사용하는 ‘확실한 증거’ 24페이지를 보면 아무리 내용을 살펴봐도 니케아 회의에서 유월절이 폐지됐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니케아 회의에서 결의한 건 2가지였다.
“3. 니케아 회의
···
3) 소집 동기
① 부활절 일자문제(동방은 유월절을 지키고, 서방은 주일을 중시했다).
② 아리우스(Arius) 설 때문에 교회가 분열될까 염려하여.
···
6) 결의
③ 부활절은 주일에 지키기로.”
위 내용은 간추린교회사 64~67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이다.
동방교회는 유월절을 기준으로 유월절 다음날을 부활절로 지켰다. 서방교회는 유월절을 기준으로 해당하는 주일을 부활절로 지켰다. 동·서방교회의 부활절 날짜가 서로 다르니 니케아에서 총회를 열고 회의를 했다. 부활절을 유월절을 기준으로 해당하는 주일에 지키자고 결정한 게 니케아회의다. 그래서 지금까지 부활절을 주일에 지키게 된 것이다.
부활절 날짜 문제를 결의한 것이지 잘 지키던 유월절을 폐지한 게 아니다.
안증회측이 전도용 책자로 사용하는 ‘확실한 증거’ 10페이지에는 <교회사 -초대편->(JWC완드 저, 이장식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1995, 122페이지)을 인용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라오디케아에서는 167년에 닛산 14일에 부활절을 지키던 사람들은 이제 그 습관을 버리게 되었다.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필연 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의 생각에는 이 날에 지키는 부활절 축하는 유대인의 유월절의 계속에 불과하였기 때문일 것 같다.”
이미 167년에 유대교회와의 차별을 위해 유월절에 부활절을 지키던 사람들은 그 습관을 버리게 됐다는 교회사 내용이 안증회 전도용 책자에 기록됐다.
다음과 같은 글도 있다. “참된 축하는 유월절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으로 보았다.”(위의 책 10페이지).
▲ 이미 167년에 유월절에 부활절을 지키던 사람들이 습관을 버리게 됐다고 교회사에 썼다 |
니케아 회의에서 유월절을 폐지한 게 아니라 이미 초대교회는 유대인의 유월절의 연속성을 부정하며 닛산 14일에 부활절을 지키던 습관을 버리게 됐다고 한다.
이제 유월절 관련한 주제를 마무리해보자. 이스라엘 백성의 유월절은, 여호와께서 이집트의 처음 난 것들을 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킨 구원의 밤에 일어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또 다시 갱신되어 재해석된다.
고전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요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벧전 1:19,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이렇듯 애굽의 유월절 구원 사건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로 갱신되고 재해석된다. 따라서 아무리 유월절의 날짜를 칼 같이 지키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물을 신으로 섬기기 위해 강조되는 것이라면 구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에게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완벽히 대체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가,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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