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의 발음에 관하여..
원칙적으로는 마디따가 맞습니다.
마시따라는 발음은 허용되고 있는데,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허용한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마디따라는 발음이 맞는 것은 '맛'의 발음이 '맏'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받침의 발음은 그 받침으로 발음이 끝날 때와 뒤에 실질형태소가 결합될 때 발음됩니다.
뒤에 초성이 'ㅇ'인 형식형태소(예를 들면, 조사)가 결합되면 받침의 발음이 나지 않고 받침이 뒤로 넘어가서 발음됩니다.
'옷'을 예로 들어볼까요?
옷을 입어라 : 오슬
옷에서 냄새가 난다 : 오세서
'ㅅ'이 뒤로 넘어가서 그대로 발음되죠?
그런데,
나의 옷안에는 지갑이 있다 : 오단
옷의 안이라는 말인데, 오단으로 발음되지 오산으로 발음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맛있다의 발음도 마디따가 되는 것이 맞고 실제 예전에는 그 발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마디따라는 발음과 마시따라는 발음이 공존하게 되고, 요즘에는 마시따라는 발음이 더 많이 사용되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허용된 것이죠.
한가지 더 예를 들겠습니다.
'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독으로 발음하면 꼳으로 발음됩니다.
그러면, '꽃에서'라고 하면 고체서 라고 해야 하는데, 요즘 거의 꼬세서라고 발음하죠? (현대 국어에서는 'ㅅ'발음이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꽃과 결합하면서 'ㅇ'으로 시작되는 실질형태소가 잘 생각나지 않아서 그러는데요... 꽃을 기르는 아이를 '꽃아이'라고 부른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꽃아이'를 어떻게 발음할까요?
꼬차이
꼬사이
꼬다이
어떻게 발음할까요? 제 발음으로는 꼬다이라고 발음할 것 같습니다. 결국 꽃이라는 말의 받침의 발음은 'ㄷ'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카페 게시글
▒-국어맞춤법▒
'맛있다' 의 발음에 대하여
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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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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