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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칼집에서 칼을 뽑듯
처음 시작할 때 "끝이 보이겠나?" 끝에 대한 생각을 못했는데
중간쯤 지나오니 끝이 보이겠지!라는 생각을
하루, 이틀. 사흘... 열 나흘이 지나니 끝이 어렴풋 보여 뭔가를 베고 칼집에 칼을 넣을 시간이 다가온듯하다
접치에서 잠시 올라오면 어느 문중의 무덤 옆을 지나고
산불 초소가 있는 별 특징없는 오성산에 도착하는데
산아래 마음씨 좋은 아저씨가 근무하나 했지만 낡은 초소는 농촌의 빈집마냥 텅 비어 있다.
바람소리 낙엽 밟는 소리이외 산길에 사람 만나 이야기 나누는게 이리 힘이 드나 화순땅 무등산 지나 몇 날 며칠째 아무도 못 만났다.
유치산도 지나고
호남정맥길에 식수나 식사할수 있는곳
슬치재 여관 자판기(천원짜리 필수)
내장산 추령고개(이른 아침에는 문열지 않음)
무등산 (자연 휴양림 자판기)
곰치 휴게소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라면)
석개재(평일은 영업하지 않음)
곰치재만 라면 가능하고 그외 식사할곳 없음
저녁 무렵에 오를 문유산과 그 아래에 자고 가게 될 농막이 있겠고 능선 따라 바랑산이 보인다.
오늘 걷게 될 거리와 내일 걷게될 거리
호남이 길어도 대략 30km 거리에 도로가 있어 더 이상 진행하면 뫳선생과 잠자리를 같이 해야하는 불편함도 있어 한쪽이 짧아지거나 다른 한쪽이 길어져 마음대로 조정이 안된다.
한오름 올라와서 닭 한 마리 잡고
이곳 닭봉에서 이사천이 발원하는데 순천시 승주읍을 지나 순천 동천으로 합류하는 36km 하천으로 순천땅에서 가장 긴 하천임에도 순천시 하수처리장에서 동천에 이름을 내줘야 하는 하천이다
긴 능선을 자랑하는 지리산과 말발굽 형태의 백운산 자락이 어울려 있고
바로 앞은 문유산과 바랑산이다
문유산 좌측으로 보이는 평야지대로 흐르는 물은
순천시 월등면의 월등천으로 구례로 흘러가 섬진강 푸른 물에 안기는 맑은 하천이다
노고치에서 문유산 3km
등로가 어지러운 구간으로 점토봉 방향으로 쉬지 않고 고개 숙이고 꾸역꾸역 오르며
여름이라면 길 찾기 힘들 테니 그저 오르막 보고 올라가면 될 것 같다.
611m의 점토봉
클럽 시그널이 옹기종기
그동안 대간과 정맥을 지키던 수많은 클럽 대장님들 중 최고의 대장이셨던 분께 전화드려보고
문유산(文儒山) 글 읽는 선비를 뜻하는지
삼거리에 배낭 벗어두고 잠시 오르면 조망좋은 문유에 선다
조계와 모후산 방향
아직 해가 한 뼘 남아있다
문유산에서 본 내일 이어갈 길 5km 거리에 둥지를 닮았다는 바랑산과 그 넘어 송치재 인근 순천군 월등면 계월리 풍력발전기 하나가 고개를 내밀고
문유산 지나오면 나오는 임도
이곳까지 438km 이곳에서 트랙 중지 시키고 전국구님의 지인 농막까지 2km 내려가는데
단단한 임도길 무릎이 아플 정도로 욱신거리는데,산길에는 낙엽도 있지만 등로길에 두더쥐가 땅속을 돌아다녀 푹신한 길을 만들어 놓아 편안하다.
모후산으로 하루가 넘어가고
그동안 별 관심사항 아니던 일몰을 앞에 두고 내일 일몰 한번 더 보면 집으로 가겠지
그러다 보니 알게 모르게 결국 떠날 시간이 찾아왔고
또, 떠날 때가 된 시간
지나오며 무엇을 봤던 내것은 없었기에
떠날자가 소란스러우면 안 되니 자연스럽게 떠나는 게 답이라며 남은길 정리길에 들어간다.
지루한 임도길 2km 내려와 농막에 도착하니 커다란 개 두 마리가 극성스럽게 짖고 있었고 현관문은 열려있는데 주인분은 없으시고
전등불 켜고 방으로 들어오니 라면과 음료수 종류를 책상 위에 가지런하게 준비해 주셨는데 고마운 분이다
화장실에 가서 대충 씻고 나와 라면 하나와 켄 맥주로 식사하고 일찍 잠든다
24일 열 다섯째 날 새벽 3시에 일어나 전날 먹던 라면 국물에 햇반 하나 비벼 억지로 먹고, 오늘 먹는 햇반이 내일 끝날 때까지 마지막 쌀이다
생수 2리터 2개와 작은 것 6개 넣고 농막을 나선다
어제 저녁때 내려온 임도에서 산길을 걸으며 조금 더 가면 문유 삼거리인데 지난날 삼보 종찰길을 걸으며 바랑산 아래 도정마을에 사시는 분을 만났는데 "멋진 분을 만났다며 꼭 다시 찾아오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훗날 호남길 문유고개를 지날 때가 있으니 그때 꼭 찾아뵙겠다고 하니 "잊지 말고 빨간 벽돌집으로 찾아오면 라면이라도 끓여주시겠다"시며 찾아오라고 하셨는데 지난밤에 여기까지 왔더라면 좋았을 뻔했다.
바랑산에 올라와 산불 감시초소도 있고 조망 좋은 곳이건만 이른 새벽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차갑게 불고 더 있을 수 없고 내리막길에 산악오토바이가 엉망으로 만든 곳을 지나는데 거의 미끄럼틀 구간이다
송치재 도착
미사치고개 6,8km
갈미봉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신발
장거리 산행할 때 신발 깔창 여유분 5개 이상은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발바닥이 편안하다.
*3백 km 미만은 깔창 필요없고 물집 몇 개 생길만하면 집으로 갈 수 있겠다
가야 할 수리봉
지나온 조계와 문유방향
미사치 2,2km
순천시 황전방향
산아래 회룡천 따라가면 섬진강의 구례이며 사성암이 나올 곳이다
미사치 도착
이곳부터 호남 최고봉인 백운산 자락이라 할 수 있겠고 물 한 병 마시고 단숨에 깃대봉으로 오른다
잔잔한 여수지맥 깃대봉 삼거리에서
이곳에서 국가 정원이 자리하는 순천만 갈대습지까지 흘러가는 순천동천이 발원되는 곳으로
하천이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깃대봉
형제봉까지 거의 능선길이라 할 수 있고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지리산과 당당하게 마주하는 기백 넘치는 백운산이 높이는 지리산에 비할 바 못되지만 주능선 난이도로 보면 더 힘들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육중한 산이다
백운산까지 14km
월출재 도착
작은 형제 지나 큰 형제 도착
내리막길 한번 지나고 오르면 도솔봉인데
도솔봉
산객은 없고
이곳에서 광양서천이 발원해서 광양읍 인동리에서 동천과 합류해서 광양만으로 빠져나가는 25km의 하천이 되고
멀리 백운산이 보이고 내일 새벽에 도착할 듯
그 뒤로 억불봉이 우람하게 보인다
지나온 형제와 깃대 방향
형제봉에서 도솔봉이나
도솔에서 따리봉이나 비슷한 길이다
따리봉 도착
내일은 비가 온다니 물 한병 두고 간다. 필요하신 분 계시면 드시고
따리봉 인근에서 광양 동천이 발원해서 22km를 흘러 서천을 만나 합류한 뒤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471km지점
한재 도착해서
오늘 노숙하게 될 한재 6,25 전쟁 유해 발굴 기념사업 안내판 나무 테크에 자야 할 것 같고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북한군 피해상황
| 한국군 | 북한군 |
| ◎14만 9005명 전사 ◎71만 783명 부상 ◎13만 2256명 실종 | ◎29만 4000명 전사 ◎22만 6000명 부상 ◎12만명 실종 및 포로 |
암울했던 6.25 전쟁 끝나고 30년이 지난 80년대부터 국가차원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을 시작했으나...
6.25 전쟁이 끝 난지 70여 년이 넘도록 유해를 찾지 못한 전사자가 무려 13만여 명(북한지역 3만 900구, 남한지역 7만
8000구, DMZ 1만 3000구 추정)에 이른다.
13만의 전사자 김천시나 영주시 인구와 맞먹는 숫자가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기꺼이 조국에 바쳤으나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있다.
이곳에 잠자리 준비하며
비 온다니 비닐로 지붕 만들고
이번 걸음에 두 번의 비가 왔는데
화순군 묘치에서 컨테이너 박스옆
백운산 한재 나무테크에서
수많은 별 대신 빗방울이 얇은 비닐에 떨어지는 소리를 두 번째 듣는 밤으로 아주 운치 있는 밤이 될 것 같다
원앙금침은 아니더라도 초저녁부터 잠자는데 불편함은 없는데 갑자기 옹알거리는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주위 3km에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뭔 일인지 침낭 속에 들어가 있으니 또 여자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데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보따리 싸들고 내려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필이면 누워있는 곳만 휴대폰도 먹통이다
같이 자자는 건지
에라 모르겠다 간 빼가려면 빼가고
자고 싶으면 옆에 기어들어 오겠지! 라며 눈 감으니 또 들린다.
처자 목소리를 들으며 겨우 잠들었을까
자정부터 내린다는 비는 어김없이 처발처발 내리고 여자 목소리는 계속 들리고...
새벽 2시 전에 일어나 오늘은 35km걸어야 하니 일찍 서두른다.
백운산 방향으로 100미터 올라가니 "이곳은 반달곰 출몰지역이니 어쩌고 하는 여자 음성이 흘러나온다"
밤을 잊은 그녀의 목소리가 반달곰 나오니 조심하라는...
아~~~~
백운산 상봉
아직 날이 밝지 않았고 비가 와서 뭔들 보일까
지긋이 이어지는 오름길 어찌 걷다보니 백운산 상봉에 섰는데
사람은 이름 지을 때 앞으로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부모가 지어주고,
컴퓨터가 생활의 중심이 된 후 이름에서 닉네임으로 짓는데 나쁜 닉네임은 없다.
사람은 이렇게 이름을 짓고 산 이름은 어떠한 모양이나 과거의 전설에 따라 이름을 부여한다.
백운산 상봉도 원래 송낙봉이라 불렀는데 여승(女僧)이 쓰고 다니는 모자를 닮았다는 뜻이고
정상 인근 그늘진곳에 올해 마지막으로 보는 천연 얼음도 얼어있고 비가 계속 내려 서글픔도 기쁨으로 받아들인다.
어느 봉에서
비옷 깔아 놓고 잠시 가지고 온 포도송이 꺼내 놓고 쉬어간다
매봉
보이는 게 없으니
좌측으로는 섬진강이 지척이고 우측으로는 백운산 서쪽계곡에서 발원해 광양으로 흐르는 수어천 25km가 흐르는데
백운산 깊은 골의 곰돌이 때문에 어찌될지 망설여지는 하천을 옆에 두고 망덕포구까지 서로를 쳐다보며 지난다
애틋한 사랑을 뜻하는 진달래
꽃들 중 가장 서정적인 꽃이 아닌가 생각해 보며
꽃이 먼저 피고 꽃잎이 떨어지고 잎이 나는 나무다.
그동안 전북 진안군에서 호남이라는 칼집에서 칼을 뺄 때만 하더라도 그늘진 등로에 눈이 쌓여 있었는데 남도에 도착하니 진달래가 지천을 피었고 발길이 즐겁다
쫓비산에서
산들은 태초부터 공장에서 찍어내듯 낸 게 아니기에
저마다 느낌이 다르고 감흥도 다르다
남쪽 바다를 지척에 둔 봄 산행이다 보니 한겨울, 한여름과 많이 다른데
한여름에 인류 최강의 발명품이라는 에어 케리어 선생의 시원함이나,한겨울의 뜨끈한 방구석도 필요 없고 빨리 가기 위해 바퀴 달린 것 또한 필요 없다.
휴대폰 배터리와 먹을 것만 있으면 이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게 봄 산행이다.
호남 정맥 산아래는 섬진강이고 멀리 남해의 금오산이 보이고
내 뒤로는 수어천이 흐른다
감성의 섬진강과 지리산 형제봉 방향으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섬진강이 눈앞에 있는데 섬진강 223km 수계는 모두 283개가 있으며 지역으로는 전북 진안-전주-임실-순창-담양-광주-화순-장흥-보성-순천-광양 망덕포구로 대표적인 물줄기로는 제암산에서 발원하는 보성강, 내장산에서 발원해서 순창군 쌍치면으로 흐르는 추령천, 장수군 산서면 오수천, 장안산에서 남원 고을을 적시는 요천, 만복대에서 구례로 흐르는 서시천이 있고 그 외 호남정맥을 바탕으로 한 남해로 흐르는 하천은 140개가 있다.
올해 지리산에 한번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상징하는 지리산의 구상나무가 2020년부터 기후 변화로 전체 침엽수 중 약 7만 그루가 고사했다고 한다.
토끼재에 도착했으나 마루금은 개인 사유지라 고개넘어 도로따라 내려가서 다음 등로가 편백나무 숲에서 이어진다.
불암산에서
산불 아저씨의 충견인 강아지
사람을 만나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발라당 누워 배를 만져달라 아등바등
아직 어린 애기라 소고기 육포나,매운 닭가슴살을 주지 못하고
건빵 하나주니 아주 좋아라 한다.
예전과 다른 장거리산행
그동안 천리를 달릴 것 같았던 수많은 분들이
등산화를 벗어던졌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산을 그만두셨고
몇몇 장거리 산방의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봐도 장거리꾼들은 거의 멸종상태라고 하셨는데
2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는듯한 장거리 산행이다.
가야 할 국사봉과
연기 나는곳은 탄치재의 음식물 쓰레기 소각장?이고
불암산에서 산아래 탄치재까지 편안한 길이 이어지다 음식물 쓰레기 소각장이 있는 탄치재부터 고약한 냄새가 머리 아프게 한다.
눈에 보이는 국사봉 이건만 금방 도착할 듯했는데 꽤 멀리 있다.
끝이 없을 것 같던 국사봉에 파김치가 다되어 도착
만개한 진달래
장거리 산행은 많이 풀수록 쉬워지는 수학문제와 다르게 더 어려운데
왜 어려운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현실적인 답이라면 더 길게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나 지원을 받아가며 편하게 걸으면 좋겠지만 장거리 산행의 모든 주도권은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에 가지고 간 만큼 걷고 집으로 하산하는 게 답일 듯하다.
물론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니 끝에 서본자들만 안다는 잘 견더준 어깨와 무릎,무거운 보따리 이 모든 건 싸들고 간사람만 아는 고통에서의 즐거움이라 할 것이다.
정박산
드디어 날머리 천황과 망덕산이 지척에 두었고
뱀재 도착
끝에 다 와가며
이곳까지 오는 동안 발바닥에 천사가 집을 몇 개 지었지만 다행히 크게 번지지 않아
후기글을 쓸 당당한 권리를 만들어준 것 같고
잼비산
삼정치
천황산 한 시간 전인 3,6km 전
천황산과 다음에 걷게될 백운산 동쪽 계곡에서 흘러온 수어천이 바다로 향하고
중산마을로 가는 길에
2번 국도 동물 이동 통로위를 지나
중산마을 회관
이곳에 앉아 닭가슴살로 허기진 배를 보충하고
피곤 피곤
천황산(228m)을 쉬지 않고 오르는데 올려다 보면 발걸음이 멈출 것 같아 고개를 아래로 하고
천황산 도착
국가 산업단지가 보이고
날머리 망덕산이 코앞이고
넓적 바위에 앉아 지나온 길을 그려보지만
생각나는 산은 많지 않고
오고 가며 몇 사람 만났던 추월산, 무등산, 존재산의 군인 분들 불암산의 산지기와 강아지 그리고...
기분 좋은 날
바다와 강이 서로 만나 더 이상 갈 곳도 없는 곳
그래서 오다 보니 결국 이 자리에 소리없이 섰다.
혹여 무지원으로 긴걸음 한다면 햇반보다 미숫가루가 좋고
편의점에 파는 닭가슴살,닭고기
그리고 당성분이 많은 과일도 좋고
3일에서 4일 정도 지나면 몸이 적응하는데 그이전까지 온몸이 괴롭고 힘든다.
겨울에는 핫팩 무게와 침낭 무게
봄,가을에도 핫팩과 앏은 침낭이 있어야 하는데 밤에 몸이 움추려들고 ...
여름에는 모기장과 은박지만 있어도 되나 물 무게가
사계절중 어떤게 힘드는것 보다 배낭 무게는 비슷하다 할것같다.
680개의 크고 작은 오름
하루 평균 42개를 오르고 내리며
몸이 적응하기까지 전반전은 힘들었고
후반전 들어 몸이 적응해서 그런지 쉬웠던것 같다.
천황에서 내려가는 길에
누군가 대나무 빗자루로 깨끗이 쓸어 놓았는데
호남정맥 처음이자 마지막 봉격인 680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중에서 하니만 남은 망덕산으로 향하는 길이 즐겁다.
가지고 온 물은 모두 나무아래 부어주고 가볍게 망덕으로 올라
"두툼했던 삼겹의 뱃살은 어디로 가고,
무겁지만 살겠다고 가지고 온 물건들이 결국 나를 살렸고,
걸으며 천박스럽게 걷지 않았고,
주위 분들께 오라 가라하지 않았고,
노숙하며 개 떨듯 했지만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넉넉함을 보여준 배낭이 최고라며 힘껏 들어주고"
전북 진안에서 산길 지나는 동안 산너머님, 산이님,보라님,깽이님.지음님,밤도깨비님,젊은 미소님.타키님.선제님,본드님,골짝님,전국구님의 도움이 가장 컸으며 밤, 낮으로 전화주신 깽이님과 래선생님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이번 긴 걸음을 통해서 고립 속의 자립성을 알았고
하루 짧은 걸음은 연결의 안도감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창과 방패의 대결은 이것으로 마치고
섬진강
산을 배우겠다면 면도날 같은 산정에서 발원하는 물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이 있으니
최소 남한의 5 대강 정도는 걸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배알도 방향
하산을 서두르며
이곳에서 트랙을 쉬게 하고
꼭 만들고 싶었던 종주중 호남길 트랙
산이 물을 만나며 더 이상 갈곳없는 곳에 서서
잘 견딘 두 다리와 어깨
홀죽해진 모습에서 최선을 다한 나를 보고
나 자신에게 또 다른 고생과 즐거움을 선물로 주고
천리길 15번째를 마치고 이제 집으로
집에 와서 몸무게를 확인하니 12kg가량 산에 내주고 마른 멸치가 되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호남정맥길에 큰 도움 주신 분들 산너머님,산이님,보라님,깽이님.지음님,밤도깨비님,젊은 미소님.타키님.선제님,본드님,골짝님,전국구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며 긴 걸음은 언제나 회원님들의 사랑이기에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다음 천리길은 낙동정맥으로 가겠지만 경상도의 산들이 호남정맥 산들처럼 쉽게 허락할지...

첫댓글 문유산에서 일출을 보았는데 낙조가 드리우는 모습도 참 좋네요.
우연히 만난 인연에 다시 찾아가 먹는 라면 맛은 어떨지 참 궁금합니다.
9정맥중 지존이라 할 수 있는 호남정맥 원샷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길을 걷는 동안에 사람들과 인연을 많이 맺는 편인데 어쩌다 그쪽 동네에 가면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근데 이번에는 제가 깜빡 잊고 연락을 드리지 못하고 지나게 되었습니다. 훗날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으면 찾아가 볼까 합니다. 이번에 운석공동에서 많은 도움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하루 30km 걷는 것도 이렇게 두 다리가 묵직하고 힘든데
여러 날을 20kg이 넘는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어찌 그리 걸어내셨는지요??
미스테리라 하면 방장님이 미스테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장거리 이젠 호남으로 졸업하신다고 말씀하셨던 게 얼마되지 않았던거 같은데
다음 천리길 예고를 또 남기시다니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립니다.
누가 배방장님을 말릴 수 있을꼬.
15일 반나절의 인내의 그 모든 발걸음에 경의를 표하며
후기 작성 마무리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506km의 호남정맥 지도가 제가 걸은 건 아니지만 보기에 아주아주 흐뭇합니다.
긴 장거리를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는데 전반전은 몸이 적응하더라 굉장히 힘이 듭니다. 그리고 후반전은 조금 편하죠. 어느 정도 몸이 적응이 되었기야... 깽이님 글 감사드리고 다음 달 대병 4산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그것이알고싶었다?
(옹알이하는 여자의 어여쁜목소리는 곰퇴치녹음)
에이 ~흰소복입은 처녀 였어야 했는데...
506숙제의 댓가는 거금들여 채운 몸무게12Kg줄이는걸로 끝을 맺으셨군요~
채울려면 1년은 걸릴텐데...
때가되면 그희열을 또찿으려 나서실듯 합니다~
원샷 호남정맥 왕축하드립니다~~^^
초저녁때부터 새벽까지 어느 여인의 한서리 목소리가 들리더니 결국 곰 조심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두운 밤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리는 신경 엄청 쓰이게 만들었습니다. 누님 감사합니다
에구궁~~~ 욕바심되ㅡ♡♡♡
이젠 고만하이소 고만해도 누가 머라안카심다 거까이꺼 거 머시라꼬...
갸가갸고쟈가쟈인것을...
참으로 무던한 그길은 세월풍파에 조금더 닳아. 뺀지러 할 뿐인데 사람은 그 욕심인지 목적인지 고집인지 철학인지...
아마도 자아철학이겠지요^^
울 방장님의 무궁무진한 인문철학과 역사철학과 인생철학 보다도 더 빛나는 아이캔두잍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소명감이 일케 크나큰 걸음의 원동력이었지 싶슴돠^^
수고많았슴돠...
멀또낙똥이요
빵꾸도자주끼믄떵싸요^^♡
전국구님 지인분 집에서 하룻밤 잘 잤는데 그곳 아니고서는 잠 잘것이 없어 산길 임도에서 뫳 선생과 자야 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너무 잘자고 라면에 햇반까지 진심 감사드리며 다음달 합천에서 뵙겠습니다
밤에 산에서 혼자 비박하는데 웬 아리따운 여자목소리가... 좋다 말았겠네요.ㅎㅎ
저는 아무도 없는 산에서 혼자 자다 여자목소리는 아니지만 밤새 개짖는 소리, 사람들 여럿이 웅성거리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있어요.
넘버1 산줄기 원샷에 이어
넘버2 산줄기 원샷종주까지...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이 여자 목소리 아주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주위에는 곰이 나타난다는 현수막도 있고 6,25 격전지로서 유해 발굴을 했다는 곳도 있고 아무튼 밤잠 설치는 날이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제가 섰던 곳에 그다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고 누군가 다시 섰는데
왜 이리 맘이 허 할까요. 라면에 스프가 빠진 것 같이 허 합니다.
저녁에 자신 국물은 버리지 뭐 하러 새벽에 다시 밥을 말아 자십니까.
그 국물을 맛있게 자실 수 있는 몸이 자랑스럽습니다.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은 붓쟁이들이 하는 소리고,
몸으로 치대는 종족들은 피지컬이 멘탈을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끈임 없이 훈련된 몸이 꺽이지 않는 의지를 받쳐 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생, 수고하셨고 올해 지리산 가셔야죠.
저도 매해 할매한테 인사는 드립니다. 안 가면 노하실까봐...
산 색깔 좋은 가을에 천왕봉에 같이 섰으면 합니다.
혼자 허하지 않게...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호남길을 걸으면서 전반전에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허벅지 터진 줄 알았고 종아리가 찢어지는 줄 알았는데 후반전이 되면서 몸이 적응을 했는지 그다음부터는 그렇게 힘은 들지 않더군요.
4월달에는 대변사산에서 함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부장님 글 감사합니다.
고생과 수고했기에
할말이 있고 ~~~~~^^
후기글만이 흔적으로
남게 되겠지요.
이 모든게 이루고 할수 있게금 하는건 건강 건강
~~~~~^^
지친 몸 잘회복하시고요.
배는 고프고 잠은 오고 몸은 천근만근이고 그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 어느 산 어느 골짜기를 걸을지 모르겠지만 늘 힘찬 응원 감사드리고 저 역시 조심해서 잘 걷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천히 1편부터 5편까지 차근차근 읽어보았습니다..
지나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한곳도 있고 있네요..
예전~~ 처음 제이3를 접했을때는 철없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한번해보겠다는, 느리더라도 끝까지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다녔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도 들어가면서~~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다닐때와 조금은 알것같은 지금..!!! 천천히 읽어내려 오면서 느낀것은..
그냥~~~ 짧은거리 즐기면서 다니자~~ 입니당..🤣😂🤣
오르지 못할나무는 쳐다만 보자~~!!! ㅎㅎㅎ
열흘이 넘는시간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ㅎㅎㅎ 20kg의 배낭을 매고 매일 30킬로 이상을 걷는다는 거 생각해 보면.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그러나 가다 보면 끝이 나고 끝이 나오면 희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에 합천 운석공에서 중간 부분을 맡아 주셔서 안전 산행이 되었고 다음 달 대병사산에 오셨어 중간에 맡아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달에 뵙기로 하겠습니다.
방장님이 추구하는 산행에는 어디에나 나름 이유가있고 뜻이있어 다니시겠지만
이번 호남은 나름 돌발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몇날 몇칠 힘든고행의길 호남을 넘고 이제 다른 길을 가신다니
지난 발걸음에 우리가 지나던곳 기억이 생생한곳들을 보니 새롭고 한재에서의 으슥하고 휴대폰도 위성이 안잡히는곳
곰이 출몰한다는곳 그리고 안내방송도 나오고 으슥합니다.
하이튼 힘든 발걸음하셨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한재에서 잠자는곳만 휴대전화가 안 터지더군요.
나름대로 신경이 쓰였지만 몸이 피곤했고
다음 날만 생각하고 잤던 것 같습니다. 다 끝나고 보니 크게 남는게 없는데 앞만 보고 갔던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대장님의 글 감사드리고 이번 주 낙동정맥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글 감사합니다
호남길을 기회가 된다면 다시 걷고 싶은 사람이지만
이 길을 원샷으로 걷고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고
방장님을 통해 대리만족을 해 봅니다.
긴 시간동안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언젠가 이 길을 다시 걸을때
그 때는 주간산행으로만 걷고싶네요.
초봄이라 신록이 파릇파릇 올라오는 계절입니다
이제부터 지맥길에 가시 잡목이나 덩굴과 타입을 하든지 밟고 가시던지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하겠는데 가시는 걸음 걸음마다 다치지 말고 조심해서 잘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장님의 길 응원합니다
1부에서 궁금했던 귀신은 의외로 반전이었습니다.ㅎㅎ
잠깐 언급하셨던 장거리꾼이 점점 멸종 된다고 하니 왠지 씁씁합니다. 아마도 단속도 있고~ 설마 어두운 산이 무서워 그런 건 아니겠죠?ㅋㅋ
힘든 건 잘 안 하려고 하는 건지! 암튼 잘 모르겠네요!
어깨는 어떻게 괜찮으신가요? 최소한의 짐으로 무게를 가볍게 가시면 좋으련만~ 그게 어찌 되겠습니까! 거리만큼 짐도 늘어나니~ 어쩔 수 없는 숙명인 듯 합니다.^^
낙똥으로 가시는 길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장거리는 힘들고 고통이죠
그동안 지켜본 사람중에서 미소대장님, 산너머님그외 몇분만 아직 현역이신데 대부분 그만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좀 더 멀리 진행하기 400km이상만 추구하고 있구요
이래저래 힘듭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멋지십니다ᆢㅎ
저는 호남정맥 하면
아지매 세분델꼬
한달에두번
2~30k씩 하면서
소주 맥주 막걸리 지고다니고
물 부족하면 1,8리터 물병 3개들고 산아래 암자까지 내려가서 물떠다 바치고
아지매들 앞산봉우리 올라갈때까지 기다렸다 사진 찍어주고
아님 먼저 앞산봉우리 뛰어올라가 올라오는 모습들 사진찍어주는 머슴산행하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ᆢㅋ
지금도 아지매들 만나면 그땐 넘 고마웠었다고
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인사치레를 합니다ᆢ
머슴산행 이었지만 행복했던 기억입니다ᆢㅎ
20년전에 걸었던 길이건만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힘들더군요
고운 걸음앞에 달빛,별빛은 그대로 인데
앞으로 더하겠죠
글 감사합니다
백운신에는 빨치산 거시기가 많아 항상조심해야 하는데~~~
고딩때 상봉에서 몆 시간 헤매이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호남정맥을 한번에 완주한다는 것이 상상이 안되는데 인간의 육체와 정신력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봅니다.
저는 산행후 최고로 몸무게 줄었던 적이 3kg인데 방장님은 12kg이나 줄었군요.
긴거리 장시간 외로움과 육체적 고통을 참아내며 완주해 내심에 존경과 축하 드립니다~^^
친구님 안녕하세요.몸은 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같은 시대에 태어나 같은 하늘에 살면서 같은 취미로 만나 교류하다보니 교감되는부분이 많습니다.
뚜렷한 답이없는 길을 걸으며 답을 찾아 나서는 미련한 짓을 자꾸하게 됩니다.
그 길 끝에 사람이 있어 답은 언제나 사람이라는걸 느낍니다.
호남은 지역을 아우르는 정맥길이고 몇몇 이름난 하천이 발원되는데 만경강,동진강.영산강,탐진강
그리고 섬진강이 자리하죠
친구님의 빠른쾌유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