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어발음같은거 들어보니깐 미국식보다는 영국식 발음이 들리는데
예를들면 confientiality 를 미국식 발음은 칸-퍼-덴-셔-얼-리-리 라고 말하는데 책에서는 -리-티 로
발음하길래 .. 본래 미국식 발음을 알고 고수해도 될런지요?
그리고 detach를 책에서는 분리시키다..로 뜻을 설명해놨는데
제가 예전부터 알던 뜻은 떼어내다로 알고 있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떼어내다 분리시키다 비슷한말인데
떼어내다가 아닌 분리시키다로 알고 넘어가는것이 더 해석적으로 낫다는건지..?
그냥 단지 궁금해서 갑자기.책. 에 쓰여진 뜻이 실생활이나 해석적으로 더 잘 풀리는지 알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
---------------------------------------------------
답변 :
안녕하세요.
1. 발음에 대해.
한국에서는 과할 정도로 발음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발음인가 아닌가에 더욱 집착합니다. 학교도 미국 발음을 기준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목명도 '영어'가 아니라 '미어'라고 바꾸는 것이 차라리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미국인들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의 영어 실력을 어떻게 평가를 할까요?
지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참 영어 잘 하신다.'라고 평가할 것입니다.
요즘 TV에서 잘 나가는 샘 해밍턴이라는 외국인이 있습니다. 그의 발음은 비교적 한국인 발음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잘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양로원에 봉사를 가서,
그가 유창한 한국 발음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하겠습니다.
샘 : 할아버지, 밥 먹었어요? <<-- 여기서 할아버지는 grandfather이 아님.
한국인인 여러분이 똑 같은 말을 했다고 합시다.
여러분 : 어르신, 식사 하셨어요? 또는 어르신, 진지 잡수셨어요?
라고 말을 했을 때 아무리 발음이 유창해도 샘이 한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님에 대해서도 그가 사용하는 어휘의 수준과 시의적절성, 품격으로 그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지 그의 발음이 영국식인가, 뉴질랜드식인가, 미국식인가, 싱가폴식인가, 인도식인가를 따져서 평가절하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미국식 발음에 집착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오랜 동맹관계에 의한 친숙함 때문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만,
한국이 미국을 표현할 때 '아름다울 미'를 써주고, 일본은 '쌀 미'를 쓰듯이 말이죠. 뭐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영어는 미국어만이 아닙니다. 영어를 쓰는 나라는 50개국이 넘습니다.
그리고 발음은 영국식 발음을 가장 많이 씁니다. 오히려 미국식 발음이 더 적게 쓰입니다.
따라서, 미국식 발음, 영국식 발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식 발음을 구사하고 싶으시면 또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2. 한국어 뜻이나 한국어 해석문의 표시 방식에 대해.
아시다시피 한국어도 매우 다양하게 동음이의어가 쓰입니다.
paint : 페인트 칠
우리 책에는 이렇게 뜻을 써 놓았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써 놓을 수도 있습니다.
paint : 도장
'페인트 칠'이 대부분 익숙하시겠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이나 그 계통에 있는 분들은 '도장'이라는 단어가 매우 익숙합니다.
"그 아파트 외벽 도장 끝났나요?"
이렇게 말하면 중고등학생들은 못 알아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성인들은 대부분 알아듣고 또 그렇게 씁니다.
영어탈피에서 표시를 '도장'이라고 하지 않고 '페인트 칠'이라고 써 준 것은 뜻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가장 적은 것을 택해주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paint : 도장
이렇게 써 놓으면 paint 정도야 대부분 아시기 때문에 '도장=페인트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paint가 어떤 단어인지 금시초문인 사람은 '도장'을 아래와 같이 다른 단어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도장

도장

이와 같이, 영어탈피 1단계를 하다보면 많지는 않을 것이지만 한국어 뜻을 보고 제 뜻이 아닌 엉뚱한 뜻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옆에 있는 예문과 해석문을 읽어 보면 단숨에 해결이 되지만 1단계 과정에서는 충분히 오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2단계 과정이 필수과정이자 제대로 된 어휘력을 확충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인 것입니다.
그리고 1단계의 과정은 상당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기는 하지만, 그 가장 중요한 존재이유는 2단계 과정을 위한 '준비운동'으로 보는 것이고, 1단계를 잘 마치시되 꼭 2단계 예문과정까지 완주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detach 는 떼어내다도 분리시키다도 모두 맞습니다. 떼어내다=분리시키다는 동의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detach 떼어내다
라고 표시할 수도 있지만, 그 아래에 수록된 파생어 detached, detachment 들과 운을 맞춰 드리는 것, 그리고 일상에서 관용적으로 많이 쓰는 한국어 표시 방법으로 수록한 것이므로 특별히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detach의 예문의 해석문은,
"신청서의 흰색 부분을 분리해서 보관하세요."로도 또는 "신청서의 흰색 부분을 떼어내서 보관하세요." 어떤 것으로 써도 어색하지 않지만,
detached 의 예문 해석문,
"남자는 분리된 손가락을 응급실로 들고 왔다."를 ~떼어내진 손가락~으로는 관용적으로 어색하고,
detachment 의 예문 해석문,
"망막분리는 영구적인 시력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가 아니라 망막 떼어짐은~ 이런 식으로는 관용적으로 잘 쓰이지 않기 때문에,
detach를 '떼어내다'보다는 '분리시키다'로 표기한 것이고, 또 2단계 예문을 통해 공부하시면 자연히 정확한 의미가 파악이 되므로 그렇게 한 것이므로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1단계는 2단계를 위한 워밍업입니다.
1단계 과정만으로 한 번에 목표를 이룰 수는 없으므로 편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매번 정말 명쾌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정선스러운 답변에 정말 또한번 의지를 불태우네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