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소리 들으며 허 열 웅 초록의 절정을 넘어 현란한 무늬 저마다 예쁜 무지개 색깔 속 노랗고 붉게 타오르는 잎새 소리 듣는다 꾀꼬리, 뻐꾸기, 맵새, 뱁새 봄 노래 물총새, 부엉이, 소쩍새 여름 울음 달빛 가로지르는 기러기 날갯짓 담겨 있다
일주일 쉬지 않고 노래하던 매미 노송의 가슴을 헤집던 딱따구리 사연 늙은 절간 처마 밑 물고기의 쇠울음 노스님 마당 쓰는 졸린 싸리비소리 산과 계곡이 껴안고 마주 보며 청솔 휘어지는 태풍소리도 담겼다
뒤꿈치 들고 바람 지나가도 하나의 우주 속으로 떨어지는 잎새들 고운빛으로 익어가는 계절의 고별에 마침표 무게가 목젖 아픈 그리움되고 낙엽 밟는 소리 세상 모든소리의 화음일까 계절 내내 한 편도 못쓴 시인의 아쉬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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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디카시 준비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