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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 Times’ 미담기사 번역
'Santa dogs' help rebuild burnt forests in Andong
‘산타 독’, 안동에서 불탄 숲을 다시 되살리다.
Posted 2022-06-26 16:14Updated : 2022-06-27 17:00
By Lee Hae-rin
ANDONG, North Gyeongsang Province ― For Kim Dong-seob, an Andong native who has lived all his life in the small mountainous village of Mureun-ri, the nightmare of the giant forest fire two years ago feels like yesterday. "It was pure horror," Kim, who is head of the village, told The Korea Times Friday, pointing at the devastated region. "More than dozens of these mountains were under scorching fire and the entire city was covered with smoke and ash." The forest fire swept away not only 1,900 hectares of the mountains that generously gave the villagers firewood and medicinal herbs, but also burnt down the homes and livelihoods of these agricultural communities.
경북 안동- 작은 산골 마을 무릉리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동섭씨에게 2년 전 산불의 악몽은 어제처럼 느껴진다. “끔찍했죠.” 지난 금요일 마을 이장인 김씨가 황폐해진 지역을 가리키며 코리아타임스 기자에게 말했다. “이 산 면적의 수십 배에 이르는 지역을 산불이 휩쓸면서 안동시 전체가 연기와 재로 뒤덮였었지요.” 당시 산불은 마을 주민들에게 땔감과 약초를 아낌없이 공급해 준 1,900ha의 산지를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 농업공동체의 집과 생계를 불태워 버렸다.
The fire continued for three days until it was finally brought under control. When 50 villagers from Kim's town returned from a shelter in the community center that was housing 2,000 evacuated residents, they discovered that the region had not been designated as a disaster area, thus they were not subject to any government subsidies, Kim said. Two years have passed, and the mountains still remain bald and barren. Amid frustration, the locals were able to find some comfort recently due to helping hands ― and paws ― from all across the country. Pet owners brought their dogs to help the Andong residents. Upon arrival, each dog owner was given a small bag that would be tied around their companion animal's neck. Inside the bag were seeds and a small amount of soil, so wherever the dogs run around in the burnt forest they would spread those seeds.
산불은 불길을 잡기까지 3일간 계속되었다. 주민 2천여 명이 대피해 있던 주민센터 내 대피소에서 김씨 마을 주민 50명이 돌아왔을 때, 이 지역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되지도 않았음을 알게 되었고 그 어떤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고 김씨는 말했다. 2년이 지났지만 산들은 여전히 황폐한 그대로다. 좌절감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최근 전국에서 온 도움의 손길들로부터 위안을 얻고 있다. 애완동물 주인들은 안동 주민들을 돕기 위해 그들의 개를 데려왔다. 도착하자마자, 각 개 주인들은 그들의 애완견의 목에 묶을 수 있는 작은 가방을 받았다. 그 가방 안에는 씨앗과 소량의 흙이 들어있었고, 개들은 불탄 숲 어디든 뛰어다니는 곳마다 그 씨앗을 뿌렸다.
The domestic animal advocacy group Action for Homeless Animals (AHA) gathered pet parents and their companion animals from across the country to volunteer to help rebuild the devastated area. The project is titled "Santa Dog," which in Korean sounds similar to "mountain-climbing dog." AHA's leader Hwang Sung-jin said the group was inspired by a 2017 project in Chile, where the Torres sisters and their three border collies gained international recognition for voluntarily planting seeds in areas scorched by wildfire using dog backpacks.
국내 동물 옹호 단체인 ‘집 없는 동물을 위한 행동 (AHA)’[은 황폐화된 이 지역의 재건을 돕기 위해 전국의 애완동물 주인과 그들의 반려동물을 모았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어로 ‘산을 타는 개’라는 발음과 비슷한 ‘산타 독’, 이라고 부른다. AHA의 리더 황성진씨는 이 단체는 2017년 칠레에서 토레스 자매가 그들의 세 마리 바더콜리에게 개 배낭을 이용해 산불로 타버린 지역에 자발적으로 씨앗을 심는 것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Followed by a series of giant forest fires in the eastern mountainous parts of the peninsula over the past few years, AHA first held a trial event similar to that of Chile in Gangneung, Gangwon Province, in May. Hwang and his colleagues were surprised to find how quickly the campaign went viral on social media and how warmly the locals welcomed their visit. "Hundreds of pet parents were enthusiastic to reach out and give help. The applications had to be closed after just 12 minutes," Hwang said. In Gangneung, 40 early applicants and their trained pet dogs ran playfully across the burnt region with small bags full of seeds on their back, releasing native plant seeds on faraway fields and steep hills that are difficult for humans to reach.
지난 몇 년간 한반도 동부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잇따른 데 이어 지난 5월 AHA가 강원도 강릉에서 칠레와 유사한 시범행사를 처음 열었다. 황씨와 그의 동료들은 이 캠페인이 소셜 미디어에서 얼마나 빨리 입소문이 났는지 그리고 현지인들이 그들의 방문을 얼마나 따뜻하게 환영하는지 알고 놀랐다. ‘수백 명 애완견 주인들이 아주 열광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었지요. 강릉에서는 신청이 12분 만에 마감되었습니다.’라고 황씨는 말했다. 강릉에서는 첫 지원자 40명의 훈련받은 반려견들이 씨앗이 가득 든 작은 가방을 등에 지고 불에 탄 지역을 장난스럽게 뛰어다니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먼 들판과 가파른 언덕에 토종 식물 씨앗을 풀어놓았다.
So Hwang planned a series of successive events, next time coming to Andong. On Friday morning, canine volunteers of various sizes, breeds and backgrounds from all across the country gathered in the small town. Many, though not all, of these dogs were adopted from rescue shelters. But their owners all share the common goal of not only bringing life back to the broken town and the damaged ecosystem but also to improving public awareness of companion animals. Lee Seung-mi, 24, who came from Daegu with her dog Bao, said she and Bao have experienced prejudice and aggression in her neighborhood over his appearance.
그래서 황씨는 연이은 행사로 안동을 다음 지역으로 정한 것이다. 금요일 아침 전국에서 다양한 크기와 품종과 족보 가진 자원봉사 개들이 이 작은 마을로 몰려들었다. 다는 아니지만 이들 개의 상당수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구조되어 입양된 개들이었다. 하지만 그 개들의 주인들은 모두 망가진 마을과 손상된 생태계의 생명을 되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려는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있었다. 바오라는 개를 가진 대구에서 온 24살 이승미씨는 그녀와 바오가 외모 때문에 이웃의 편견과 손가락질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Bao is such a sweet and gentle friend, with a warm heart," Lee said, rubbing Bao's head. "But because he is black-haired and has a big body, people often find him scary. Some people even say it to Bao's face, that 'the dog is so big and black that it scares me.'" Lee Soo-yeon, 48, said she started caring about animal welfare only after adopting her dog from a rescue shelter. "Ever since I started living with my dog Yang-soon, I feel as if the story of any abandoned or abused animal was my own business," Lee said, hoping for more such events where dogs and people can contribute to the community while having a good time together. She and her furry friend left Seoul at 5:30 a.m. to get to the event on time, but still said she would highly recommend for others to join the campaign.
이씨는 “바오는 정말 다정하고 온화한 친구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바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바오가 검은 머리와 큰 몸집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그를 무섭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바오의 앞에서 '개가 너무 크고 검어서 겁난다고 해요.” 라고 말했다. 48세, 이수연씨는 그녀의 개를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후에야 동물 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강아지 양순이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유기되거나 학대받은 어떤 동물의 이야기가 마치 내 일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또 개와 사람들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도 있는 그런 행사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녀와 그녀의 털북숭이 친구는 행사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오전 5시 30분에 서울을 떠났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 participants expressed unanimous regrets on how the media focuses on dog bite attacks and fosters negative images of certain breeds or sizes of animals. They also agreed that pet owners should be well-educated and responsible for their animals' behavior, but the animals shouldn't be judged or held accountable for their owners' wrongdoings. The latest statistics by the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show that over 15 million, or one out of four Koreans, live with companion animals as of 2021. However, the general understanding of animals seems to fall far behind their growing presence, they said. On Friday and Saturday, a total of 50 dogs crisscrossed the burnt tree stumps in the hills and fields of Andong. Some played fetch with their owners, while others explored the barren forest, sniffing trees and soil in excitement, spreading seeds from the seed bags they were carrying.
참가자들은 언론들이 사람을 무는 개의 공격성에 초점을 맞추고 특정 품종이나 크기의 동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장하는 보도에 대해 하나같이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들은 또 애완동물 주인들은 그들의 동물들의 행동에 대해 잘 교육하고 책임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동물들이 그들의 주인의 잘못으로 판단 받거나 책임을 뒤집어 쓸 수는 없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민 4명 중 1명꼴인 1,500만 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는 동물의 존재감에 비해 훨씬 뒤떨어지는 것 같다고 그들은 말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약 50마리의 개들이 안동의 들판과 언덕의 불탄 그루터기 사이를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어떤 개들은 주인과 어울려 놀고, 어떤 개들은 들뜬 마음으로 나무와 흙냄새를 맡으며, 몸에 매단 씨앗 주머니에서 씨앗을 퍼트리며 척박한 숲을 돌아다녔다.
The seeds they sowed were "deodeok," and "doraji," mountain herbs with roots known to have restorative properties. AHA and villagers chose the seeds together after consultation with an ecologist. Although it may not be enough to restore the forest, they will supplement aging villagers' income when they sprout and become ready to harvest in a few years. "We are so grateful they came from far away to this tiny town," Kim said. "I mean, who would come this far, spending their own money and time? We are so thankful." The event was also joined by Andong-based pet startup companies, a community service center and a team of professors and students majoring in companion animal studies at Catholic Sangji College in the city. They sympathized with the event's aims as well.
개들이 뿌린 씨앗은 산약초인 '더덕'과 '도라지'로 뿌리의 복원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HA와 마을 사람들은 생태학자와 상의한 후 그 씨앗을 선택했다. 비록 숲을 충분히 복원할 수는 없을지라도 뿌린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 몇 년 안에 수확을 하면 노령화하는 마을 사람들의 좋은 부수입이 될 것이다. “멀리서 이 작은 마을을 돕기 위해 오셔서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라고 김씨가 말했다. "내 말은, 솔직히 누가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서 이렇게 멀리까지 오겠어요? 너무 감사하지요.”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동 소재 반려동물 스타트 업 기업, 주민센터, 시내 가톨릭상지대학 반려동물학 전공교수 및 학생팀도 함께 했다. 그들은 이 행사의 목적에 전폭적으로 공감했다.
Hwang said the organization's ultimate goal is to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for animals, where people no longer abandon or abuse them. For that, he believes in helping others more in need and spreading the message of joy. "This is just the beginning, the first of many coming steps," Hwang said. AHA plans to host more hiking events and to lead campaigns with rescue shelters and local governments and communities to rebuild forests together with man's best friend.
황씨는 이 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더 이상 동물을 버리거나 학대하지 않는 세상, 즉 동물들에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기쁨의 메시지를 퍼뜨릴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는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며, 다가오는 많은 단계들 중 첫 번째 단계일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AHA는 더 많은 하이킹 행사를 개최하고,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와 함께 숲을 재건하기 위해 유기견 보호소, 지방 정부, 지역사회와 함께 캠페인을 이끌 계획이다./ * 2022.7.4. 학전서재에서
첫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