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전 읽는 기쁨] <41> 끊임없는 노력 ①
“비구들이여, 이것 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나쁜 법들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착한 법들이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게으름입니다. (…) 비구들이여, 이것 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착한 법들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나쁜 법들이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부지런함입니다.”
- <앙굿따라니까야> 손가락 튕기기품 ; <불교성전> 3-5.
“보살은 몸과 마음의 모든 크나큰 괴로움을 감수하면서도 온갖 중생의 안락을 원하기 때문에 피곤해하거나 싫증내지 않으니, 이것을 정진이라 한다(菩薩若能受於一切身心大苦 爲欲安立諸衆生故而不疲惓, 是名精進). (…) 지극한 마음으로 항상 정진을 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으며, 온갖 착한 법을 닦거나 온갖 괴로움을 없애 버릴 때는 마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하면서도(如救頭然)’ 마음이 물러나지 않으니, 이것을 정진이라 한다. (…) 이런 고로 보살의 육바라밀은 정진으로 말미암아 점점 더 자라나게 된다. 만일 보살로서 정진이 뛰어난 자라면 신속하게 최상의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을 것이다(是故說言六波羅蜜 因於精進而得增長. 若菩薩摩訶薩精進增上 則能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발보리심경론> 비리야바라밀품 ; <불교성전> 3-5.
“머리에 붙은 불을 그대로 둔 채로는 (…) 자신이 아무리 배고프고 쉬고 싶더라도 그 불을 끄지 않고는 결코 쉬거나 먹을 수 없다. (…) 머리의 불을 끄리려는 듯이 정진하는 생각이 한결같이 사무쳐, 바로 그 자리에서 몸과 마음을 마치 견고한 무기와 삼엄한 성곽처럼 늠름하게 해 조금도 범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생사의 업식과 알음알이로 뒤바뀐 것을 버리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버리게 된다.”
- <동어서화> ; <불교성전> 3-5.
[불교성전 읽는 기쁨] <42> 끊임없는 노력 ②
“혼미해지고 생각에 얽히는 것 그대로가 본래면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본래면목과 혼미함과 생각의 얽힘은 원래 둘이 아니다. 그대가 정신이 혼미하고 생각에 얽히는 것을 떨쳐 버리려 하지 않더라도 그것들은 본래 자성도 없고 실체도 없는 것이어서 저절로 소멸할 것이다. (…) 만일 최초의 한 생각부터 진실하고 간절해서 마음의 꽃이 피어날 때까지 그 마음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혼미함이니 생각의 얽힘이니 하는 것들은 자취조차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 <산방야화> ; <불교성전> 3-5.
“고요하기만 하고 깨어 있지 않으면 혼미함에 빠져 있는 것이고, 깨어 있기만 하고 고요하지 않으면 생각에 얽혀 있는 것이다. 깨어 있지도 않고 고요하지도 않으면 혼미함에도 빠져 있고 생각에도 얽혀 있는 것이다.”
- <영가집> ; <불교성전> 3-5.
“그대는 그러한 부모의 은혜를 알고 있다면 부지런히 정진해서 수행하되 불난 것처럼 다급히 해야 한다. 명예와 이익을 구해 수행을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무간지옥의 업을 짓는 것이다. 인생을 그 누가 영원히 살 수 있겠는가? 안타깝게도 허망한 목숨이 호흡 사이에 있다.”
- <태고록> ; <불교성전> 3-5.
“과거, 그것은 이미 사려져 버렸다. 과거를 돌이켜 따라가지 마라. 미래, 그것은 아직 생겨나지 않았다. 미래를 미리 기대하지 마라. 현재의 법들도 각각 그 순간에 통찰하라. 제압되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그 통찰을 현자라면 실천해야 한다. 내일 죽을지 누가 알겠는가? 수행을 오늘 바로 실천하라. 맞다. 우리들은 대군을 거느린 그 죽음을 대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맛지마니까야> 지복한 하룻밤경 ; <불교성전> 3-5.
“대왕이여, 정진은 착한 법을 돕는 것을 특질로 합니다. 정진에 의해 떠받쳐진 모든 착한 법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 예를 들면 큰 군대가 작은 군대를 공격한다고 합시다. 그때 작은 군대의 왕은 병사들을 규합하고 파견하여 그 원군과 협력합니다. 그리하여 작은 군대는 큰 군대를 격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정진은 돕는 것을 특질로 합니다. 정진에 의해 떠받쳐 모든 착한 법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 <밀린다왕문경> 2-2 ; <불교성전> 3-5.
[불교성전 읽는 기쁨] <43> 끊임없는 노력 ③
“큰스님이 설법하시거든 결코 그 법문이 어렵다는 생각(縣崖想)으로 물러나고자 하는 마음을 내서는 아니 될 것이며, 혹은 평소에 늘 듣는 것이라는 생각(慣聞想)에 쉽다는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한다. (…) 독사가 마신 물은 독이 되지만 소가 마신 물은 우유가 되듯이(蛇飮水成毒 牛飮水成乳), 지혜로운 배움은 바른 깨달음을 이루나 어리석은 배움은 괴로운 생사가 된다.”
- <계초심학인문> ; <불교성전> 3-5.
“법을 가르치는 법사를 업신여기는 생각(輕薄想)을 내지 마라. 이것이 바로 도의 걸림돌이 되어 공부에 진전이 없을 것이니 간절히 삼갈지어다. 논에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어떤 사람이 깜깜한 밤에 길을 갈 때 죄인이 횃불을 들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 불빛을 뿌리치고 의지하지 않는다면 험한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 것이다(如人夜行 罪人執炬當路 若以人惡故 不受光明 墮坑落慙去矣)’라고 했다.”
- <계초심학인문> ; <불교성전> 3-5.
“마음 속에 애착을 버린 이를 사문이라 이름하고(離心中愛是名沙門), 세속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을 출가라 하느니라(不戀世俗是名出家). 수행자가 번뇌의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은 개가 코끼리 가죽을 쓴 것이요, 도 닦는 사람이 연정을 품는 것은 고슴도치가 쥐구멍에 들어간 것과 같다.”
- <발심수행장> ; <불교성전> 3-5.
“주인공이여! 그대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눈 먼 거북이 나무토막을 만난 것처럼 아주 어려운 일인데, 한평생이 얼마나 된다고 수행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겠는가.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어렵지만 불법을 만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니, 금생에서 놓쳐 버리면 만겁을 지나도 만나기 어렵느니라.”
- <자경문>.
[불교성전 읽는 기쁨] <44> 끊임없는 노력 ④
“염불 수행하는 사람은 희열과 기쁨이 커지고,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고,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신 분과 함께 사는 것 같은 인식을 얻는다. 염불을 항상 몸속에 지닐 때 그의 몸도 불탑처럼 예배를 받을 만하다. 그의 마음은 부처님의 경지로 향한다.”
- <청정도론> 7 ; <불교성전> 3-5.
“선남자 선여인이 아미타불에 대한 말씀을 듣고 그 이름을 잊지 않고 지니되,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동안 일심으로 흐트러지지 않으면(一心不亂), 그 사람의 목숨이 다할 때 아미타불께서 모든 거룩한 대중과 함께 그 앞에 나타나신다(其人臨命終時 阿彌陁佛 與諸聖衆現在其前). 이 사람은 목숨이 다하면 마음에 혼란 없이 곧바로 아미타불의 극락국토에 왕생한다.”
- <아미타경> 1 ; <불교성전> 3-5.
“아미타불은 어느 곳에 계시는가? 마음에 붙들어 두고 간절히 잊지 말지니, 생각이 다해 생각이 없는 곳에 이르면, 여섯 문에서 언제나 자금광을 뿜으리라.”
- <나옹록> ; <불교성전> 3-5.
“염불이라 하지만 입으로만 부처님을 외울 때는 송불(誦佛)이 되고, 마음속에 기억하고 외울 때 비로소 염불(念佛)이 된다. 부질없이 중얼거리다가 마음속의 부처님을 잃어 버린다면 이것이 도 닦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 마음과 입이 서로 잘 어우러져야 염불이라 한다.”
- <선가귀감> 제52장 본문 및 주해 ; <불교성전> 3-5.
“색신에 집착하지도 않고, 법신에 집착하지도 않아 일체법을 알아서 영원히 고요함을 허공과 같이 해야 한다. 이 보살은 높은 세력을 얻어 색신불이나 법신불에도 탐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공(空)의 법을 믿고 바라기 때문에 모든 법이 허공과 같은 줄 알기 때문이다. 허공은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 <십주비바사론> 조염불삼매품 ; <불교성전> 3-5.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고 말씀하세요. 저도 부처님을 불러 죽음으로부터 삶을 얻었으니, 당신도 지금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고 말씀하세요.”
- <불설관불삼매해경> 관사위의품 ; <불교성전> 3-5.
“선남자야,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여러 고통을 받을 때,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한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一心稱名)’, 관세음보살이 곧 그 음성을 듣고 모두 해탈케 한다.”
-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 <불교성전> 3-5.
[불교성전 읽는 기쁨] <45> 끊임없는 노력 ⑤
“진언을 외는 것은 금생에 지은 업은 비교적 다스리기 쉬워 자기 힘으로도 고칠 수 있지만, 전생에 지은 업은 지워 버리기 어려우므로 신비한 힘을 빌려는 데서인 것이다. (…) 그러므로 신비로운 주문을 외지 않고 마군의 장애를 피하기란 어렵다.”
- <선가귀감> 제50장 본문 및 주해.
“모든 나쁜 별의 신과 모든 악귀와 나쁜 마음으로 사람을 해치려는 것들이 이 사람에게는 나쁜 해악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니, 빈나와 야가와 악귀 왕과 그 권속들이 깊은 은혜를 받았으므로 항상 수호하느니라.”
- <수능엄경> 7 ; <불교성전>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