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동해 프로 바이크 원문보기 글쓴이: 김대식(매니저)
수영 2k / 사이클 91k / 마라톤 21k / 코스 난이도/ 상 (높음)
경기 코스도
상금 개인 종합 순위 / 개인 연대별 순위 / 릴레이 (3명주자 합산기록)3위까지 지급
경기 종료 후 시상을 하게 될 순위별 단상
개회식 국기에 대한 경례
새벽 4시부터 준비한 선수들의 각오가 남달리 보입니다.
준비체조 / 아들 김현승의 준비운동 액션은 역쉬 동작이 크다.
출발 전 동해철인클럽 손성락 회원이 아들 김프로의 슈트를 점검해 주고 있다.
아들은 밤새 잠을 못잤다 .
이유는 손자 혁이가 잠을 안자고 김프로를 힘들게 한데다
이틀 전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왔는데 이게 밤새도록 낑낑 거리며 엄마를 찾는 바람에
시합 전 늘 예민한 김프로가 밤을 꼬박 세웠다.
밤새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어주기 위해 수영 출발 전 백사장에서 잠시 뛰고 있는 장면.
무엇을 보고 빙그레 웃는 것일까 ~긍정적인 생각은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ㅎㅎ
출발전 수영 워밍업 시간이 주어졌다.
철인 시합 역사상 가장 높은 파도라고 합니다.
파도로 인한 수영 중지는 없다는 멘트가 흘러 나오자 선수들이 파도에 적응을 해 봅니다.
드디어 수영 출발 전 출발 스타트 라인이 올려졌다.
누군가를 찾는 듯한 표정인데 아마도 아들은 와이프를 찾나보다 ㅋㅋ
드디어 출발 신호가 울리고 선수들의 입수가 시작되었다.
시작 부터 거센 2m가 넘는 너울성 파도가 사람의 몸을 뒤집어 놓는다.
선수들은 파도를 향해 몸을 던진다. 다들 무사 완영을 기원해 본다.
수영은 예정대로 2바퀴라고 멘트가 나왔지만 출발 후 5분쯤 지나
사고를 예측한 주최측에서 한바퀴로 변경시켰습니다.
하지만 출발 한 선수들은 이런 사실을 아무도 알지는 못합니다.
만약 두바퀴를 그대로 진행했다면 중도포기 선수와 사고가 많았을 것입니다.
파도가 밀려온 후 순간 타이밍을 잡아서 철인들이 재 출발을 시도하는 장면이다.
그래도 선두는 파도를 가르며 치고 나간다. 이날 아들의 작전은 한바퀴는 60% 정도 힘으로 치고 나가고
두 번째 바퀴 부터 전력 질주 한다는 작전을 세웠는데 출발 후 철인들이 파도에 휩쓸리기 사작하는 바람에 한바퀴로 변경되었다.
만약 그대로 진행 되었더라면 릴레이 팀이 사이클에서 아들 김프로를 잡기는 아마 어려웠을거라 생각된다.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앞으로 나가기는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이 파도에 철인들이 중심을 못잡고 뒤집어 지거나 휩쓸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올 한해 마지막 시합이기에 선두는 험한 파도를 전력을 다해 뚫고 나간다.
사이클 21km 지점 용화전망대 선두 경찰차가 나타나고
사이클 선두 주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느낌상 아들 김프로임을 직감한다.
선두에 나타나는 포즈를 보니 김프로이다.
횡성 하프대회에서는 40k지점에서 릴레이 선수에게 잡혔는데
이번에는 사이클에서 잡히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ㅋㅋ
웬만한 고개는 유바를 잡은 에어로 자세 그대로 올라온다.
아마 그건 사이클 국가대표 시절 내공이 다져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랬동안 아들을 따라 서포트를 해 봤기 때문에
자세만 봐도 아들의 몸 상태를 단번에 알 수가 있다.
폼이 안정적인걸 보니 밤새 잠을 설쳤음에도 정신력 하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사이클 반환점을 돌고 언덕을 댄생으로 가속을 올리기 시작하는 김프로
사이클 70k지점에서 울산 임민수 선수에게 잡혔다.
임민수철인의 사이클 실력은 최상이다. 힘이 좋고 거침이 없는 야생마같다.
하지만 수영이 두바퀴로 진행되었다면 수영을 잘하는 아들을 릴레이팀 임민수선수가 잡기는 어려워을것이다.
동해프로바이크 자전거 샵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그이 없는 아들은 늘 훈련부족으로
시합을 할때 마다 긴장을 많이한다.10월 6일 울진시합에서는 하진구선수에게
16초 차이로 졌는데 이는 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이클을 끝내고 런을 시작하는 아들의 몸이 무겁다.
다리의 각도가 올라가지를 못하는 걸 보니 체력이 고갈 된듯 하다.
힘들게 역주를 하는 아들의 뒷 모습에
못난 아비의 슬픈 고뇌가 있다. 나의 전부이자 나의 희망인 아들
난 아들의 고생을 오늘도 지켜볼 뿐. 자전거 샵을 관두게하고 철인에 올인 시킬 생각은 없다.
동호인의 진정한 승자는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고 쟁취하는 우승이야말로 진정한 우승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고생이, 지금의 인내와 고통이, 꿈을 향해 달리는 불굴의 투혼정신이
나의 손자 혁이게게 보석처럼 반짝이는 찬란한 유산으로 대물림 대길 염원해본다.
결승점을 향해 질주하는 아들 김프로
아들은 고질병인 방광염이 심해 사이클에서 2시간이상 질주하면
방광이 탈이나서 페달링을 제대로 하지를 못한다.
이날 런도 방광 때문에 무지 고생 했으며 결국은
선두 런 자전거 심판에게 양해를 구하고 숲속에 들어가 해결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들의 표정이 조금은 여유로워 보인다.
시합 끝나고 아들의 자평은 런에서 약 70% 기량으로 달렸다고 한다.
출발 4시간 33분만에 기쁨의 결승 테이프를 향해 멋진 점프의 세레모니를 한다.
이로서 올해 두번 출전한 하프에서 두번 모두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것도 가장 힘들다는 횡성코스와 삼척코스를 동시에 석권했다.
장하다 ! 아들 ! 너의 기쁨은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물이다.
사진 기자들의 우승 포즈에 환한 표정으로 두손을 번쩍 들어 오렬주고 있는 아들 김 현승
환한 미소로 다시 포즈를 취해주는 김프로
완주 메달을 걸고 다시한번 a·gain
마지막 사진 기자들의 주문에 웃음으로 포즈를 취해 주는 김프로
뒤이어 2위로 들어 온 10언더 철인클럽의 위경선 철인과 함께
삼척 mbc 취재 인터뷰
오늘 바람도 심하고 파도가 높아서 수영은 힘들었지만
잘 통제된 사이클 코스와 해변 솔밭길을 달리는 런 코스는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 삼척대회가 계속해서 명품 대회로 발전 하기를 바라며
대회를 주관한 관계자에게 감사드립니다.
--- 에필로그 ---
아들 김프로의 도전정신 사회학자인 캔 폴러가 95세 이상된 노인 50명을 대상으로 조사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인생을 살수 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을 한 것입니다. 다양한 대답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였습니다. 첫째 , 늘 반성하며 살겠다. 둘째 , 좀더 모험을 해 보겠다. 셋째 , 내가 죽은 뒤에도 남을만한 일을 하겠다. 한평생의 삶을 산 인생의 막바지에 선 노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분주하게 정신없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생각하는 삶을 살겠다고 한 대답 안전하긴 했지만 도전하지 못했던 삶을 돌아보며 모험적인 삶을 살겠다고 한 대답 자신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던 좁은 삶을 돌아보며 죽은 뒤에도 모두에게 의미 있게 남을 삶을 살고 싶다는 대답 모두가 소중한 울림으로 와 닿습니다. 혹시 헤예르달 이라는 탐험가를 알고 계시는지요. 지난 1947년 콘 티키 뗏목으로 태평양을 횡단하면서 유명해진 노르웨이 탐험가 입니다.헤예르달은 동물학과 지리학을 공부한 후 스물 두살때 폴리네시아 마키저스 제도의 식물과 동물군을 연구 하기 위하여 노르웨이를 떠났으며 그곳에서 동물학 관련 학설을 발표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이 맞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1947년 5명의 동료들과 함께 수 천년전 원주민들이 타던 콘 티키 뗏목을 타고 페루를 떠나 101일간 사투끝에 8천km를 항해한후 마침내 남태평양에 도착을 했습니다.101일간의 항해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항해 였을 것입니다. 바로 그 탐험가 도어 헤예르달이 암 치료를 포기하고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오래전 대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나이 어느새 87세, 게다가 암이 걸려 기껏해야 얼마밖에 살지 못 한다는 판정을 의사로 부터 받게되자 그는 평소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지막 항해를 하기 위해 암 치료를 중단하고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도시 알라시노의 자택으로 돌아 가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헤예르달은 자신이 꿈꾸는 마지막 항해를 잘 마칠수 있을지 혹시 항해 도중 자신의 삶을 마감하게 될지는 어느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어떠하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모험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삶은 그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살아있을 것 입니다. 아들 김프로가 얼마 전 9월 6일 손자 혁이 첫돌 잔치를 하였습니다. 내 아들이 또 하나의 아들을 낳아서 그 아들이 이제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아들 김프로는 둘째 돌잔치에서 손자 혁이가 운동을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바램의 말을 하였습니다. 아마 그 말속에는 아들 김프로가 부상으로 인한 못다한 자기의 꿈을 아들 "혁, 이게서 꼭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음을 저는 잘 압니다. 이제 아들 김프로는 그동안 10년이라는 공백기와 부상의 악조건의 떨쳐버리고 오는 2011년 10월 2일 강원도 인제 38대교 철인삼종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을 합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의사선생님들도 이제는 약물과 물리치료 수술을 포기했습니다. 한 마디로 가망이 없을 정도로 몸이 망가 졌다는 얘기 겠지요. 하지만 아들 김프로는 그기에 굴하지 않고 인간한계의 체력에 도전하는 철인삼종의 타이틀에 강인한 정신력 하나로 아름다운 도전을 합니다. 그 불타는 불굴의 강인한 도전 정신 뒤에는 아들 김프로를 바라보는 못난 이 아비의 눈물과 아버지 김프로를 바라보는 손자 혁이의 반짝이는 눈망울이 김프로의 가슴에 아름다운 도전정신이 언제나 보석처럼 영원히 반짝일 것입니다. 김 프로는 십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부상의 휴유증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하지 못해 금방 지치고 체력저하에 따르는 무리한 심장압박 때문에 심장의 부정맥의 상태가 심한 상태로 철인삼종은 사실 무리가 따른다는것을 어버지인 제가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제가 보기에는 김 프로 전성기때의 몸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몸의 상태로는 완주만 해도 체력이 완전 소진 될 것입니다. 그런 몸을 이끌고 김프로는 전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이제 자기 자신과의 진정한 싸움을 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김프로의 포기할 줄 모르는 아름다운 도전 정신이야말로 또 하나의 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값진 승리의 산물이며 아들 혁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이 아닐까요. 2011년 두번 출전한 철인시합에서 아들은 오영환 프로에게 두번 다 져서 개인종합 2위를 했다. 2013년 올해에도 대구시합에서 오 영환 프로에게 한번 졌다. 하지만 훈련부족의 아들의 석패는 머지않아 분명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2013년 김프로 출전 입상 경력 총 5회 출전 / 5회 입상
※ 2013 포항 전국 철인삼종대회 ( 2013 . 5. 12 ) 개인종합 1위 ※ 2013년 대구 광역시 철인삼종대회 (2013. 5. 26) 개인종합3위 ※ 2013년 횡성 하프 철인 삼종대회 (2013. 8. 11) 개인종합1위 하프아이언맨코스(수영1.9k, 사이클90.1k, 달리기21.1k) ※ 2013년 울진 후포항 철인삼종대회 (2013. 10. 6) 개인종합2위 ※ 2013년 삼척 하프 철인 삼종대회 (2013. 10. 20) 개인종합1위 하프아이언맨코스(수영2k 사이클91k, 달리기21k) 2014년에도 세계를 향한 아들 김프로의 꿈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최고는 최고를 향한 사람만이 최고가 될 수 있으며 그 최고의 기쁨은 자기 자신의 것입니다. 최고보다 더 값진 것은 최선입니다. 동해 프로바이크 / 동해철인클럽 / 매니저 / 김도사/
첫댓글 좋은정보 혼자서 잘보고 댕겨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