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뜻깊다. 광복을 위한 독립군의 국내외 활동은 어렴풋이 들어 알지만 머나먼 곳에서 벌어진 일이란 생각에 좀처럼 분명한 실체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러한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러시아, 몽골 전문랜드사인 세명투어가 기획한 ‘연해주 역사 탐방’은 눈길을 끈다.
연해주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를 설계한 초기 독립운동의 중심지다. 세명투어는 3박 4일 일정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연해주 역사 탐방 상품을 구성했다. 일정 기간 동안 ‘신한촌 기념비’, ‘고려인문화센터 역사박물관’, ‘최재형 선생 거주지 방문’, ‘발해성터, 이상설 열사 유허비 방문’, ‘안중근 의사 단지 동맹비 방문’ 등 주요 역사탐방지를 둘러보는 내용이다.
연해주 방문 첫날 관광객들이 가게 되는 곳은 신한촌 기념비다. 한민족연구소가 1999년 8월 15일 3•1 독립선언 80주년을 맞아 건립한 기념비는 연해지방 일대 한인들 및 재러시아 한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설립했다.
연해주를 중심으로 펼쳤던 독립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했던 우수리스크에서는 고려인문화센터 역사박물관을 방문한다. 고려인의 이주역사를 볼 수 있으며 이야기를 씨앗, 불꽃, 들꽃, 평화 네 가지의 주제관으로 나뉜 곳에서는 현재 고려인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최재형 선생 거주지
연해주의 대표적 항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거주지 방문 또한 연해주 역사탐방에서 눈여겨볼만한 곳이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의 적극적인 후원자였음에도 안중근 의사만큼 부각되지 못했다. 러시아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그의 독립활동은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최재형 선생이 일본 헌병대에 학살되기 전까지 거주했던 이곳에서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과거 한인 정착촌이 있었던 크라스키노에서는 안중근 단지 동맹비를 볼 수 있다. 이 동맹비는 안중근 의사를 포함해 11명의 항일투사들이 독립 결의한 것을 기념해 세웠다. 높은 언덕에 위치한 크라스키노 전망대에서는 중국, 북한, 러시아 접경지역을 관망할 수 있다.
그밖에 우수리스크로 이동하는 동안 이용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도 연해주 탐방의 재미를 준다. 유럽의 모스크바와 아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이 열차는 우리나라 경부선의 20배가 넘는 길이다. 창밖에 펼쳐진 광활한 풍경은 잊지못할 또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그밖에 연해주 탐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세명투어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