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X 라이더 고호진 입니다
- 1962년생, 78Kg
서울에서 부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틀간의 라이딩후 대전입구에서 중도에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라이딩하는 이틀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적지까지 한참을 남겨두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너무 무겁기만 합니다
이틀간 펑크 한번 안나고 같이 고생해준 나의 자전거에게도 감사합니다
이틀간의 여정을 정리하여 올리옵니다
- 준비물 -
자전거 : 야마하 CITY-X (20인치 미니벨로)
배터리는 8.1A 장착하고 출발 했습니다.
3.7A 배터리는 가방에 넣고 충전기 변압기도 배낭에 넣고...
헬멧, 장갑, 야구모자, 핸드폰, 기능성내의 여분1벌+양말여분 1개
휴지조금 + 펑크수리킷 + 공구약간 + 펌프
세면도구, 핸드폰 충전기
City-X 앞에 배터리 묶기 위한 고무줄 형태의 자전거끈(1000원)1개
펑크나면 깔고 앉기 위한 1000원짜리 쿠션돗자리
여분의 배터리와 펌프, 공구, 펑크수리킷 은 1000원짜리 돗다리로
둘둘 말아서 검은 비닐봉지에 넣고 City-X 앞에 고무줄끈으로 질끈 묶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배낭이 가벼워 지는군요. 아래의 모든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4/12 (일) 정오 : 서울 삼성동에서 출발했습니다
<1일차 87 km>
삼성동 강남구청역앞 출발
영동대교 램프에서 한강자전거 도로 진입
잠실에서 탄천도로 진입
탄천로 타고 오리역 지나 죽전교가 나옴
죽전교로 올라타서 수지대로 진입하여 계속 Go
이 도로가 43번 국도네요
한참을 가니까(언덕도 있고) 1번 국도와 만나게 되었네요
여기에 수원성이 있습니다 ( 29.5 km 지점)
1번국도 타려면 좌회전이네요. 1번국도 타고 무조건 쭉~~ 오산도착
오산에 오니까 오르막이 있는데 기존도로 오른쪽으로 평행하게
미개통 도로가 있어서 기분좋게 라이딩
좀더 가니까 진위역이 나타납니다
평택시청 송탄출장소를 지나서
한참을 달려서 평택에 도착해서 비전사거리입니다
어두워져서 모텔을 찾아 들어가서 3만5천원 달라길래 3만원에 깍아서 잡았습니다.
방잡고 빨래하고 밥먹고 하루를 이렇게 보냈습니다
즐거운 라이딩 이었고 큰 위험 없이 달려왔습니다
발바닥이 아프네요~~
* 8.1A 로 출발하여 에코모드는 사용하지 않고
일반모드 + 강모드 혼용하며 오산까지 왔습니다
72 Km 오니 배터리가 깜박거리길레 잽싸게 3.7A 짜리로 바꿨습니다
한 13 Km 정도가면 평택이라길레 에코없이 강모드로 쭉 밟아 왔습니다
평택 모텔에 도착하니 배터리 램프 2개가 켜져 있습니다
내리막은 시속 35 km/h ~ 40 km/h 로 내려 왔습니다.
35 km/h 로 내려오는데 핸들링과 주행성이 굉장히 안정적이었습니다
긴 언덕도 지나오고 긴 내리막도 지나오고
평지의 평속은 20~22 Km/h 로 왔고 평지 최고속도는 27 km/h
언덕은 13 km/h , 내리막은 35 ± 5 으로 달렸습니다.
<2일차 91 km >
오늘은 아침일찍 나섰습니다
7시에 일어나 샤워하고 빨래챙기고 짐 다시싸고
8시에 길을 나섰습니다. 일교차가 심해서 좀 쌀쌀 합니다
가다보니 충청도에도 충무로가 있군요
좀더 가다보니 남서울대학교가 보입니다
천안대로를 쭉 따라가니 로터리부터 길이 넓어집니다
월드베스트천안 이라는 포스터와 자전거도로가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차도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노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보면 1미터 조금 안되는 노견이 둘로 나눠져 있습니다
반은 차도로부터 연장된 아스팔트, 반은 시멘트 입니다
둘 사이에는 약간의 턱이 있고 오른쪽 반인 시멘트면은
빗물,이물질 처리를 위해 경사가 져 있습니다.
여기로 달리려면 위험 하겠지요.
이 내용은 조금 있다 나중에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쩝~
쭉 가다보니 선문대학교도 나오고 조치원27Km 팻말도 보입니다
천안의 최남단에 있는 호도과자전문점 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들어가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쭉 기다가 새로 단장한 고속도로같은 멋진 1번국도가 눈앞에 있습니다
계속 라이딩 해온 1번국도와는 새뭇 다른 고속화도로인가 봅니다
마음도 가다듬을 겸 휴게소에 들러 조금 쉬는데
휴게소 주인장께서 자전거타고 여행중 이냐고 하시는군요
1번국도타고 대전으로 간다고 하니, 주인장왈
저 1번국도는 새로 뚤린 고속화된 1번국도라 너무 위험하고
자동차 전용도로니까 예전의 1번국도인 구도로로 가라고 하십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말씀은 미덥지 않지만(국도에 왠 전용도로?)
그래도 지역주민 말씀을 듣는게 좋을거라 생각하고 구 도로로 접어듭니다
유정1교==>구도로 1번 국도
유정2교==>신도로 1번 고속화 국도
(분기점의 좌표)
경도 : 127도 9분 42초
위도 : 36도 41분 9초
한참을 가는데 참 한가롭고 편하게 라이딩이 가능합니다
덕고개 라는 곳에서 사진도 한방 찍고요
생수가 모자라서 경찰지구대에서 생수도 얻어 챙기고
그야말로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는 동네를 지나칩니다
어~ 그런데 5.5Km 쯤 왔는데 고속화1번국도가 왼쪽에 보이는 겁니다
그동안 안보이던 거리 팻말도 보이구요
아까는 오른쪽으로 평행하게 나 있었는데~~~
도로가 교차된 겁니다. 약간의 불안을 느끼고, 마침 지나가던 지구대순찰차에게
여쭤보니 이제부터는 신도로를 타야 대전으로 갈 수 있다는군요.
구도로는 지방도라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예전의 1번도로였나 봅니다
앗싸~~ 이제부터 달려봐야지 하고 고속화도로 램프로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어색합니다
이거 국도는 맞는거 같은데, 완전 고속도로네~~
근데 노견이 왜 이리 좁지? 노견의 오른쪽은 철재난간이라 넘어가면 죽음~~
노견의 상태가 폭1미터고 안되고 두개로 나눠있고(아스팔트+경사진 시멘트)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사진에서 본 노견의 상태입니다.
아뿔사~ 이제 좀 힘들겠는데.....쩝
노견의 오른쪽 1/2인 경사진 시멘트부분은 볼트,너트,병조각등의
이물질로 가득한 대다가 라이딩중 왼쪽 아스팔트 면으로 올라오려면
턱이 있어서 이용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어쩔수 없이 왼쪽의 아스팔트면으로
라이딩을 하게 되는데 왼쪽 어깨가 하얀색 실선인 차선을 침범하는군요
알아서 피해 가겠지. 대낮인데 설마 치기야 하겠어?
10분쯤 지났을까... 라이딩중 휙~~이 아니라, 확~ 바람이 이는군요
몸이 오른쪽으로 밀렸다가 왼쪽으로 다시 들어 옵니다.
잠시 멈춰 섰습니다. 화물차의 바람땜에 서 있기도 불안하여 다시 앉았습니다.
생각합니다. 끌고 갈까? 좀 가다보면 휴게소가 나오지 않을까?
그래 끌고 가보자. 그런데 끌고 갈수가 없네요
끌고 가려니 자전거의 왼쪽에 내가 서서 핸들잡고 끌고 가게 되는데
이 폭이 라이딩때의 폭 보다, 더 넓은폭을 잡아먹는 겁니다.
이것도 방법이 아니구나.....할수없다 차소리 들리면 가능한한 아스팔트의
오른쪽으로 붙어가자. 거의 묘기를 부리면서 타게 됩니다.
오른막과 평지는 그나마 속도가 얼마 안 붙으니 갈만한데 왠 내리막도 그리 많은지
내리막에서 눈알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도로상태.. 먼지까지 보느라구요
삐끗하면 황천길,,,넘어져도 황천길
이렇게 15Km 정도 오니 식당이 쭉 있더군요
식당에서 식사하고 다시 달리니 옆에 인도도 있고 좋았습니다
이것도 잠깐, 인적이 드물어지니 인도도 없어지고 다시 공포의 상태입니다
노견의 폭이 너무 좁아요. 경사진 시멘트입니다
도로상태를 쳐다보느라 경치도 못보고 머릿속에서는
내가 생명보험 어떤거 들어놨지? 안들어 놨네. 아~종신보험은 있다.
갑자기 내가 이거 왜 하고 있나. 이건 운동도 아니고 극기도 아니고
내 운을 시험하는거네~~ 죽나 안죽나...
그래도 갑니다. 또 십몇킬로... 방법이 없어서요.
대전이 눈앞 입니다 몇십분만 가면 충남대 정문앞 이겠네요.
교차로에서 대전고속터미널에 전화하여 상화을 알아보니
짐손님이 많아서 자전거를 못 실어준다고 합니다.~~~쩝
다시 공주고속터미널에 전화하니 한가하다고하며 자전거 OK
그래 공주가서 집으로 가자. 대학3학년인 우리아들 고3딸네미
그리고 멋진남편이라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는 우리 마눌님얼굴 보기가
쪽 팔리지만... 카페동호회 횐님들한테도 창피하고,,크
그래도 가장인데 일단 살고보자. 나중에 다시하자.....어휴
여기는 종촌교차로 입니다 (대전쪽 1번국도와 공주쪽의 36번 국도의 교차로)
공주터미널까지는 13Km 입니다. 금방 가겠군...
그런데 이 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도로사정은 좋았는데 언덕이 계속 있습니다.
올라가면.... 좀 내려가 줘야하는거 아닙니까
이건 올라가면 찔끔 내려가고.... 또 언덕......찔끔 내려가고.....너무 힘듭니다
아마 포기를 앞둔 라이딩이라서 인지 더욱 힘이 듭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공주시내에 왔습니다.(신월초등학교 앞) 한숨 돌리고 물도 마시고
참았던 담배도 한대 빼 물었습니다.
왜 계속 언덕이 있었는지 이제야 할겠습니다.
터미널까지 2.2Km 인데 계속 다운힐 이군요.
그렇게 힘들고 지루하게 올라온 언덕을 2km 다운힐로 허무하게 내려가다니.....쩝
터미널은 금방 찾았습니다. 시간은 5시 20분 입니다.
2일차 이렇게 마치고 서울 강남고속터미널로 올라와 집까지 나머지 구간을 달려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91 km 찍혀 있네요.
죄송합니다. 나에게도 미안하고
부산까지 가서 멋지게 사진한방 찍어 올리려 했는데
자전거도로 완성되면 1착으로 달려 한을 풀겠습니다
< 이번 라이딩에서 얻은 교훈 >
절대로 전국일주 혼자하지 말자...무조건 때로 다니자
그래야 화물트럭이 우습게 안보고 겁안주지...안전보장
신설된 국도는 피하자 지방도가 더 났다
화물차가 고속도로 통행료 아끼려고 줴다 몰린다
눈 나쁜분~~ 꼭 안경 챙기시기 바랍니다
10m 앞을 내다보는게 아니라 3m앞만 병조각 볼트조각보고 달리게 됩니다
체력걱정은 하지말자
일단 떠나서 밟다 보면 하루 100km 는 누구든 갈수 있다
13Km/h * 8시간 = 100 여 킬로
죽어라 오르막 있으면 쭉~~편한 내리막이 기다린다
인생도 다 그런거 같습니다. 어려운시기..힘내세요~~~~~
<참고>
우등고속버스의 화물칸은 크게 3칸 입니다
제가 올라올때 1칸에만 짐이 있었습니다.
우등은 승객수가 적다보니 짐도 적었습니다
자전거는 한칸을 필요로 하는데
패달,핸들 접을 필요 없이 그냥 들어 갑니다
높이도 높고 폭도,깊이도 넓습니다.
기둥에 묶을 필요도 없이 넣어 주세요
서울와서 꺼내보니 말짱합니다
다녀와서 곧바로 올렸어야 하는데
서울-->부산 을 포기하고
대전까지만 다녀온 것에 창피하고 해서
안 올렸었는데 혹, 도움이 될까하여
후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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