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머리 성지
❉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한정리 231-1
<원머리 출신 순교자 박선진 마르코와 박태진 마티아가 잠든 곳>
신평 성당의 관할 구역인 원머리(당진시 신평면 한정리)는 성당에서 북쪽으로 약 3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이미 상당히 큰 교우촌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원머리라는 지명은 바닷가 원을 막는 머리 부분이라는 뜻을 지닌 언두리가 원머리로 변형된 것으로 박해를 피해온 교우들이 염판과 옹기그릇을 구우며 살던 교우촌이었습니다. 이곳에도 박해의 광풍이 몰아쳐 1866년부터 1868년까지 3년여에 걸친 박해로 많은 순교자를 배출하게 되는데, 원머리에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 박선진 마르코와 박태진 마티아는 무진년(1868년)에 수원 감옥에서 순교했습니다.
사촌지간인 두 형제의 순교 후 그들의 시신은 외교인 서덕행에 의해 고향 원머리의 박씨 집안 땅에 안장되었다가 1989년 4월 4일 신평 성당 구내로 옮겨 모시며 현양비를 세웠습니다. 신평 성당은 2000년 새 성당을 건축하면서 두 순교자의 묘를 재정비하였고, 2009년 11월 3일 순교자 현양과 성지 개발을 위해 본래 두 순교자가 묻혔던 원머리 순교사적지 묘역으로 유해를 다시 이장했습니다. 그리고 현양비도 수정하여 다시 세우고 묘역 또한 재정비했습니다. 아울러 20여 년간 두 순교자가 모셔져 있던 신평 성당 자리에 기념비를 세워 두 순교자의 믿음을 기리고 있습니다. 두 순교자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진행 중인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추진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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