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진행 과정에서 본성론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도출되었다.
1. 성삼품설: 인간의 본성을 상중하 세 단계로 나눔.
2. 성유선유악설: 인간 본성에 선과 악이 혼재함.
3. 성무선무악설: 인간 본성은 도덕적 성격의 선이나 악이 없는 생물학적 본능일 뿐임.
4. 성선설: 선험적인 도덕성을 근거로 하며 인간은 도덕적 존재임을 주장함. 인간에게는 동물과 구별되는 인의예지가 선천적으로 갖추어져 있어 누구에게나 본래적으로 남에게 차마 어쩌지 못하는 마음인 불인인지심을 지니고 있음. 인간이 악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사사로운 욕심때문에 선한 본성이 가려지기 때문임. 인간의 선한 본성을 인의예지의 사덕으로 설명하며 이러한 사덕을 바탕으로 한 사단(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시짐)을 확충하여 본성을 회복해야 함을 주장함.
5. 성악설: 인간 본성의 악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을 생물학적 욕구로 설명함. 인간의 이익을 좋아하고 질투하며 미워하는 욕구를 방치하면 다툼이 일어나 사회 혼란을 가져옴. 이는 인간의 본성 자체가 악이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물학적으로 이익을 좋아하는 욕구를 방치한 결과 사회가 혼란해지는 것이 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본성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이치를 바르게 하고 다스림이 평화롭게 하여 사회 혼란를 없애는 것이 선이라고 주장함.
성악설에 의하면 인간의 이익을 좋아하는 욕구가 방치되었을 때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게 되므로 인간은 항상 자신의 행동이 도덕적으로 올바른지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인 규범이나 법의 틀 안에서도 악한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윤리적인 문제들이 많은데, 이러한 문제들을 성악설에 근거해 생각해볼 수 있다.
인간은 부를 갖고자 권력을 사용하기도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착취하기도 한다. 빈부격차의 발생은 현대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이기심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인간의 이익을 좋아하는 욕구와 사회 구조적 요인들이 만나 불평등과 같은 여러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이익을 좋아하는 욕구만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약속과 개인의 선택으로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윤리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다시 한번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연수가 끝나고 학교에 돌아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을 위한 공부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