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봉래산 둘레길
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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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산 : 영도 봉래산(395m)
2> 일시 : 2012년 5월 27일(일요일)
3> 교통편 : 대중교통 이용
4> 참가자(존칭 생략) : 향기, 미소외 1명, 이쁜여우외 1명, 최승렬, 산그림자, 늑대산행
5> 산행시간 : 쉬엄 쉬엄 4시간(시간 의미 없음)
산행 코스
절영초교에서 시작하여 푸른색 화살을 따라 봉래산 정상을 찍고
검은색 화살표을 따라 하산...
인터넷 검색으로 2시간 정도면 둘레길 탐사를 마칠 줄 알았는데,
11시 조금 지나 시작된 산행이 오후 3시 30분이 지나 완료되었으니,
거의 4시간 정도를 둘레길 숲 속에서 놀았다. (^^*)
남항대교와 북항 사이 중앙부두 방향 조망,
뒤로 보이는 산줄기는 엄광산과 백양산 줄기....
고래고기 파티,
날씨가 거의 여름을 나타낸다.
굵은 땀방울을 씻어주는 시원한 한 잔의 막걸리는 그야말로 청량음료이다.
산행 코스...
절영초교에서 시작, 붉은 선을 따라 봉래산 찍고 푸른색을 따라 목장원으로 하산
예정된 시간보다 산행이 길어져 결과적으로 "절영 해랑길"은 생략
자갈치 시장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마무리 한다.
둘레길이 중간 중간 포장길을 건너는 구간이 몇 있지만,
보편적으로 숲길을 따라 걷는 도심 속의 길로서
중간 중간 부산만 조망도 즐길 수 있고,
편백림 속에서 조용히 독서도 할 수 있는 잘 꾸며진 생태공원과 손쉬운 접근성등
도심 속의 길로는 손색없는 길로서 추천해 드리고 싶은 코스이다
이정표를 따라 걷는 둘레 길은 길 찾기엔 큰 부담은 없다.
다만 도심 속의 길이다보니 미로가 사통팔달로 발달(?) 되었기에
그런 부분에선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긴 한 것 같다.
대법사의 미륵불상을 쳐다보고 계셨군요. (^^*)
미륵불 대법사를 지나 해돋이 배수지 가는 길....
망중한 ^^*
우리 모두 한번쯤 이런 호사를 누려봄은 어떨까?
편백 삼림욕장의 모습
수령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 보이진 않지만
잘 가꾸어진 편백림에서 한 무리의 산꾼이 호사를 누린다.
원청 업자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의 북항대교의 모습
둘레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산자락 바로 옆으로 마을도 지난다.
자연생태학습장의 화장실에서 잠시 몸도 비우고...ㅋㅋㅋ
생태 학습장 바로 아래엔 음식점도 있는 듯 한데,
자장면을 시켜 드시는 가족들도 있고,
갓난아기를 업은 새댁은 막걸리 두 병을 사 들고 숲으로 들고...(^^*)
편백림 아래 데크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사람...
독서하는 이,
간단한 도시락을 내놓고 점심을 먹는 사람들.....
우리도 잠시 자연을 안주삼아 시원한 캔 하나씩을 들이킨다. (^^*)
생태학습장의 편백림을 지나 고신대가는 길....
고신대 가는 길, 봉래산 자락엔 이런 테니스장도 있더라.
북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테니스로 건강을 다지는 것도 좋으리라.
텃밭을 가꾸는 아낙은 밭에 물을 대느라 더위도 잊고....
부산해양대학교가 있는 조도 풍경
그 앞에 보이는 배 모양의 건물은 무엇인고?
경치 좋은 곳은 암자가 들어서기 마련이데,
이곳은 어찌하여 좋은 풍광에도 암자가 폐허가 되었는지?
이미 봉래산 정상에 오른 줌씨 3인방은 왜 빨리 오지 않느냐 성화고...
가파른 경사길에 숨이 턱에 차오르고...
또 다른 3인은 더워 오르기 싫다하며 목장원 하산길을 택했고...
1팀 : 샛길 정상 정복 조
2팀 : 샛길 정상 정복조를 따라 봉래산 오르는 조
3팀 : 더운데 굳이 정상은 무슨, 둘레길로 만족하는 조
지난 달, 동기 체육대회처럼 3파로 나뉘어 따로 놀고 있다. ㅋㅋㅋ
숨이 턱이 차도록 헉헉거리며 올라서니 자봉 정자가 보인다.
자봉을 지나 봉래산을 오르니
샛길 조가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며 웃고 떠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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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m의 그리 높지 않은 곳이지만
해안가에 위치한 산인지라 체감되는 높이는 더 높다.
해양 주차장 아니 주선장이라 해야 하나? (^^*)
택시 기사의 말에 의하면 하루 정박하는데 드는 비용이 2백만원선이라고...
그러게 비싼 게 왜 차를 아니 배를 타고 다니냐고요?
그냥 걸어 다니지 ㅋㅋㅋ
2조에 속했던 산그림자님과 나...
하산 길엔 둘레길 조의 빨리 내려오라는 재촉을 받는다.
오를 땐 샛길조의 재촉을, 하산 길엔 둘레길조의 재촉 아닌 재촉 ㅋㅋㅋ
목장원 도착
목장원이 뭘까 궁금했는데, 종합 식당이다.
회와 고기 집...
해랑길을 걷기엔 너무 덥고, 배도 고프고 하여
택시를 잡아타고 자갈치로 이동하기로 한다.
몇 해 전 자갈치에 좋지 않은 기억이 생각난다.
몇 해전 어느날 , 자갈치에 들러 회를 시켰는데,
1층에서 우리가 시킨 회를 장만하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에서 회를 꺼내어 내 놓는 것이 아닌가?
설마 설마 하면서도 설마 그럴까 생각하고 먹었다.
아무래도 맛이 이상한 것이 아닌가?
내가 음식에 대한 미각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생각하고 참고 먹었다.
그리고 매운탕을 시키고 밥을 주문했는데,
밥도 해 놓은 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굳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매운탕 맛도 이상하고, 반찬 추가 주문을 하니,
반찬을 들고 오다가 다른 손님이 옆으로 지나가니
식탁위에 반찬을 성의 없이 툭 던지고는
버선발로 뛰어 내려가더니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 아닌가....
늑대 드디어 폭발!!
숟가락 놓고 정중히 따졌다.
어디 이런 경우가 있냐교?
회를 왜 냉장고에서 내어 놓는 것이냐?
매운탕과 밥은 왜 이 모양이냐?
반찬을 내팽겨치고 호객행위는 또 뭐냐?
하나하나 따지니 그게 아니라고 발뺌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 참자, 참을 인자가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데....
두 번 다시 이 집에 오지 않으면 그만이지 생각하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그런데 아무래도 성질이 난다.
자갈치 시장 관리사무소로 찾아가 따졌다.
여차 저차하고 저차 지차 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그래도 자갈치시장하면 국내외로 유명한 곳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그랬더니 사무실에서 횟집 사장을 호출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데,
당근, 횟집 사장은 발뺌을 하겠지...
인터넷으로 이런 사실을 올려도 되겠느냐,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며
은근히 압박을 넣었더니 그때서야 꼬리를 살짝 내리며
먹은 음식 값의 절반을 내어 주는 것이 아닌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주인 태도가 괘씸하다고,
이런 기분으로 두 번 다시 자갈치를 찾겠느냐고?
사무실 직원도 횟집 사장도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 하는데,
이미 배는 물 건너 간 뒤였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자갈치에 내려 1층에서 회를 사고
그 회를 들고가는 아주머니를 따라 2층에 올라갔는데,
아~~또 그집이 아닌가?
오~마이 구드니스! 하필이면 이 집이람??
이왕지사 이리 된 것 똑바로 하라는 따끔한 경고의 의미에서
“사장님 저 아시겠수?”
“모르겠는데요!”
“사장님과 난 사무실에 찾아 간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
사장님도 눈치 밥이 있는지라, 좋지 않은 기억 다 잊어버리고
오늘 잘 해드리겠노라 하는데....
한번 속은 놈이 쉽게 의심을 풀겠는가?
그래도 어찌 하오리, 이왕 이렇게 들어왔으니 믿고 맡길 수밖에...ㅋㅋㅋ
더운 날 둘레길에 참석한 모든 이들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바닷가를 걷기 시원한 날을 잡아
암남공원에서 시작하여 태종대에서 끝나는 17.8km의 풀코스에 도전해 봅시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 때 뵙겠습니다!
늑대산행 박홍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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