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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山石(壬戌十月十七日 洌水先生書贈) (三勤戒/면학문)
余勸山石治文史 山石逡巡 有愧色而辭曰. “我有病三; 一曰鈍, 二曰滯, 三曰戞.” 余曰. “學者有大病三 汝無是也. 一敏於記誦 其敝也忽, 二銳於述作 其敝也浮, 三捷於悟解 其敝也荒. 夫鈍而鑿之者 其孔也濶, 滯而疎之者 其流也沛, 戞而磨之者 其光也澤.” 曰. “鑿之奈何?” 曰. “勤.” “疎之奈何?” 曰. “勤.” “磨之奈何?” 曰. “勤.” 曰. “若之何其勤也?” 曰. “秉心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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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근계(三勤戒)
(余勸山石治文史) 다산(茶山)선생이 황상(黃裳)에게 문사(文史)를 공부하라고 권했다. (山石浚巡愧色而辭曰) <浚巡: 머뭇머뭇하다> 그는 쭈뼛쭈뼛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말했다. (我有病三) 선생님 저에게는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一曰鈍) 첫째는 너무 느리고 둔하고 (二曰滯) 둘째 앞뒤가 꽉 막혀 융통성이 없으며 (三曰戞) 戞(어긋날 알) 셋째 답답한 것입니다. (余曰) 다산(茶山)선생이 말했다. (學者有大病三) 배우는 사람에게는 큰 병통 세 가지 있다. (汝無是也) 그런데 너에게는 그렇한 문제점이 없구나. (一敏於記誦其弊也忽) 첫째, 외우는데 민첩한 자는 그걸 믿고 소홀한 것이 문제고, (二銳於述作其弊也浮) 둘째, 글 짓는데 날래면 글이 들떠 날리는 것이 병통이고, (三倢於悟解其弊也荒) 셋째, 깨달음이 재빠르면 거칠고 조악한 것이 폐단이다. (夫鈍而鑿之者其孔也濶) 뭉툭한 것으로 뚫게되면 그 구멍이 넓게 되고, (滯而疏之者其流也沛) 막혔다가 트이게되면 그 흐름이 세차게 되고, (戞而磨之者其光也澤) 거칠더라도 꾸준히 연마하면 그 빛이 반짝거리느니라. (曰 鑿之奈何) 뚫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曰 勤) 부지런하면 된다. (疎之奈何) 탁 트이게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曰 勤) 부지런하면 된다. (磨之奈何) 연마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曰 勤) 부지런하면 된다. (曰若之何勤也) 제가 어떤 자세로 부지런해야 할까요? (曰秉心確) 마음을 확고하게 꽉 잡아야 한다. |
자료출처-設文解字(한문)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