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 작가에 대하여 : (1971〜 )
1971년 광주에서 6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아웃사이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2004년 단편소설 「장국영이 죽었다고?」로 제37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7년 단편 「99%」로 제53회 현대문학상을, 2009년 『위험한 독서』로 제40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40회 이상문학상 수상. 소설 외부로부터 혹은 이전 텍스트로부터 소재를 끌어와 재가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학습과 응용이 빠른 영민한 작가 소설가 김경욱.
그 밖에는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1996), 『베티를 만나러 가다』(1999),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2003) 『장국영이 죽었다고?』(2005)와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1995), 『모리슨 호텔』(1997), 『황금 사과』(2002)를 펴냈고, 이상문학상 수상작은 단편 ‘천국의 문’이다.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서사창작과 교수로 있다.
◑ 작가 한마디 :
낮에는 투명한 거실 창을 통해 밖을 보지만, 밤에 창은 집안의 빛을 반사하는 거울이 된다. 그런데 저물녘에는 거울이면서 창이기도 하다. 소설이란 것도 거울이 되거나 창이 될 텐데, 나는 저녁 어스름의 거실 창처럼 밖을 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내가 비쳐지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다.
◑ 책 소개 :
『소년은 늙지 않는다』
길을 감춘 것도 길을 열어준 것도 찍어낸 듯 똑같은 고층 아파트였다. 한 그루 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마천루를 지어 올린 것일까. 아니면 나무를 뽑아낸 구덩이에 콘크리트를 부은 것일까. 아파트 단지들은 하나같이 나무 이름을 달고 있었다. 폐교를 종양처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이름의 ‘마을’에는 남쪽으로 갈 돈이 없거나 남쪽에 친척이 없는 사람들만 핏기 없는 얼굴로 주저앉아 있었다._「소년은 늙지 않는다」에서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는 순간, 겨우 터득한 소설 쓰는 법을 까맣게 잊어버린다는 것. 어김없이 작가 지망생으로 돌아간다는 것. 막막함에도 불구하고, 막막하기 때문에 또다시 쓰게 된다는 것. 그리하여 언제나 첫 소설, 첫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 열세번째 책이다. 아니, 열세번째 첫 책이다._「작가의 말」에서
『장국영이 죽었다고?』
『누가 커트코베인을 죽였는가』출간 이후 2년 만에 네 번째 소설집을 펴냈다. 2004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인 표제작 「장국영이 죽었다고?」를 비롯하여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첫댓글 연락처를 알 수 없어 결국 작가의 허락을 받지 못하고 회지에 실었습니다.
작가에게 누가 됐다면 양해를 구하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