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폐렴은 사망 원인 질환 3위일 정도로 무섭습니다. 보통 추운 겨울에 발병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봄에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0년 평균으로 따지면 4월 폐렴 환자 수가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왜 따뜻해지는 봄에 폐렴 환자가 많을까요? 원인은 큰 일교차로 보입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의 적응력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는 물론 폐렴과 같은 감염 질환에 걸릴 확률도 올라갑니다.
봄은 일교차가 가장 큰 계절입니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선 옷은 여러겹으로 입고 더울 때 하나씩 벗는 게 좋습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폐렴 예방법
손 씻기, 금연, 양치 자주 하기,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있는 영양소 섭취, 실내 온도 26~28도 유지, 습도 40~50% 유지, 예방 백신 접종
알레르기성 결막염
봄만 되면 눈이 빨개지고 가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수는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4월 즈음 절정에 다다르고 9월이 지나야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3~4월이 되면 항원(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나 눈꺼풀의 내면을 둘러싸는 결막에 알레르기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과거엔 꽃가루와 같은 식물성 항원이 봄철 알레르기의 주원인이었으나 최근엔 미세먼지처럼 눈 점막에 직접 접촉하는 항원들이 증가했습니다. 한편,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하는 항원은 많습니다. 계절과 상관없는 실내 먼지,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도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완화하기 위해서 눈을 비비지 않는 게 먼저입니다. 가렵다고 비비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더 가려워져서 또 비비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증상이 생기면 인공눈물을 넣어주고 냉찜질을 해보시고, 진정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은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적용됩니다. 겨울은 어두워서, 가을은 쓸쓸해서, 봄은 무기력해서 등 저마다의 이유가 있습니다. 봄에는 자살률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봄철 우울증과 자살률 간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먼저 일조량 때문입니다. 겨울철 낮은 일조량에 적응돼있던 몸이 갑자기 늘어난 일조량에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감정 기복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감정 기복은 충동 조절을 힘들게 만듭니다.
변화에 대한 부담감이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봄은 새로운걸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변화에 적응하는 게 어렵다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압박감부담감을 느끼면 우울증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봄철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오히려 햇볕을 쬐는 게 좋습니다.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 생체리듬이 회복되면서 우울한 기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