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는 공기에 보일러를 트는 시간도 점점 길어진다.
따뜻함에 기분 좋은 노곤함이 밀려온다. 그러나 걱정도 함께 든다. 추워질수록 난방비 걱정이 들기 때문.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지금 시기에 드는 고민 중 하나가 ‘올겨울은 어떻게 따뜻하게 보내지!’라는 것일 거다. 겨울철 난방 온도를 2℃만 낮춰도 가구당(110일 기준) 연간 5만 7천 원 정도의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또 피부건조증과 실내 외 극심한 온도차로 인한 감기 증세와 우리 몸의 방위 체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과도한 난방비를 줄이고 현명하게 보온을 유지해 건강하게 겨울을 나는 방법을 알아보자.
겨울철 실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기난방기기. 전기요금을 늘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난방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전기난방기기 온도를 한 단계 낮게 조절(중→약)해서 사용하는 것. 전기난방기기는 온도 단계에 따라 전력 사용량의 차이가 크다. 전기난방기기의 무분별한 사용은 과다한 전기요금의 원인이 되므로 적절한 사용으로 전기소비를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카펫 아래에 담요, 단열매트 등을 깔면 열 손실이 줄고 난방효율이 높아져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분할난방기능이 있는 전기장판을 사용해 필요 없는 부분은 스위치를 꺼두는 것도 효율적이다. 최근에는 온수 매트를 사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적은 양의 물을 데워 매트를 따뜻하게 하는 제품으로 전력소모량도 적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수 매트를 구매해 사용할 때 일반형보다 접지형 콘센트를 사용하고,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접지 기능이 없으면 화재위험, 전자기파 노출, 누전이나 감전위험이 있다.
실내온도를 겨울철 건강 추천온도인 18~20℃로 유지하는 것도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난방온도를 23℃에서 20℃로 3℃ 낮게 설정하면 약 20%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창문이나 문틈에 문풍지를 붙이고, 두꺼운 커튼을 바닥까지 닿도록 설치하면 창문을 통한 열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바닥 온기를 보존하고자 한다면 두툼한 이불을 깔아두는 것도 효과적이고, 옷을 껴입으면 따뜻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복 착용, 겹쳐 입기, 겨울 소품 활용하기 등 편안하고 따뜻한 온(溫)맵시 복장은 체감온도를 2.4℃가량 높이는 효과가 있어, 난방비용 절약, 감기 예방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얇은 옷을 겹쳐 입을 때 ‘정지 공기층’이 많아져 보온성이 증가한다. 특히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 3℃ 상승효과가 있다. 간혹 내복을 입으면 옷맵시가 살지 않는다고 입기를 꺼리거나, “아직 젊은데”라며 내복을 외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내복을 입으면 겨울철 에너지 사용을 20% 정도 절감할 수 있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조 8천억 원의 비용, 그리고 2천 4백여 톤의 이산화탄소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입는 것을 고려해 보자.
실내에서 체감온도를 손쉽게 올리는 방법으로 내복 입기, 카디건 입기, 무릎 담요 활용하기, 덧신 신기 등을 추천한다. 또 시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단열에어캡(일명 단열 뽁뽁이)도 실내온도 유지에 큰 힘을 발휘한다. 단열에어캡은 필름 상의 공기층에 의한 이중 창문 효과로 창문 유리면을 통한 열 손실을 최소화해준다. 가격도 싸고 시공도 쉬워 많은 가정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먼저 부착 면의 유리를 깨끗이 닦아주고 분무기 또는 젖은 수건으로 유리에 물기를 충분히 묻힌다. 이어 에어캡을 유리에 대고 벽지 바르듯이 손이나 마른 수건을 이용해 위아래로 밀어서 부착한다. 유리창 크기에 맞게 남은 부분을 칼로 잘라내면 끝이다. 부착 시 부드러운 면을 창문 쪽으로 향해서 붙이면 접착력이 오래 지속된다.
수도꼭지를 찬물 방향으로 돌려놓고 나와도 난방비가 절약된다. 보일러의 온수기능은 수도꼭지의 방향에 따라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물을 쓰지 않더라도 수도꼭지가 왼쪽(따뜻한 물)으로 가 있다면 보일러가 온수기능을 감지해 작동한다. 물을 쓰고 있지 않다면 수도꼭지는 오른쪽(찬물)으로 해놓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도움된다.
겨울철 난방의 절대 강자 보일러. 강한 만큼 에너지 소비도 많고 연료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그렇다고 사용을 안 하자니 추운 겨울 한파가 걱정이다. 그러나 보일러 사용에도 에너지 절약의 비법이 숨어 있다.
먼저 보일러 청소하기. 본격적인 가동을 하기 전에 청소하면 열효율이 높아져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보일러 배관에 녹물이나 각종 이물질이 쌓이면 열효율이 떨어지기 마련. 이때 청소를 통해 물과 공기를 빼면 난방 효율이 높아진다.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보일러는 난방효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전문가와 상의한 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 외출 시 보일러를 완전히 정지시키는 것보다 약하게 가동하는 것이 좋다. 실내를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것보다 차가워진 집을 다시 따뜻하게 하는데 더 많은 가스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보일러 동파예방 효과도 있어 일거양득이다.
>> 정리해보는 난방비 절약, 실천해보자!
◎ 전기 난방기기는 한 단계 낮추자
온도 단계에 따라 전력 사용량 차이가 큼
◎ 실내온도는 18~20℃로 유지하자
창문, 문틈에 문풍지 붙이기. 바닥까지 닿는 두꺼운 커튼 설치
◎ 내복을 입자
체감온도 3℃ 상승, 겨울철 에너지 사용 20% 절감
◎ 창문에 에어캡을 붙이자
이중창문 효과로 창문을 통한 열 손실 최소화
◎ 수도꼭지는 냉수 방향으로 돌려놓자
온수로 가 있으면 보일러가 온수기능 감지, 작동
◎ 보일러를 청소하자
열효율이 높아져 난방비가 절감
◎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약하게 가동해 놓자
차가워진 집을 데우는 것보다 가스가 절약
첫댓글 겨울을 맞이하는 시기에 적절하고 꼭 필요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