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텃밭에서 따온
토종오이, 노랑방울토마토, 옥발토마토, 땅꽈리....
붉은잎들깨, 흰들깨, 왕고들빼기, 싱아....
토종은 아니지만,
이미희님께서 보내주신 씨앗으로 키운 러시안케일과 파프리카....
밭 한켠에 있는 복숭아까지....
소쿠리가 넘쳐나게 따온 야채와 과일은
촌스러운 우리 밥상에 화려한 꽃이 된다.

오미자효소에 꿀조금 넣고,
직접 만든 솔잎현미식초 조금....
거기에 된장 넣어 섞어주면
멋진 샐러드 소스가 완성된다.
소스를 뿌리고,
흰들깨 볶아 깨소금처럼
손으로 으깨서 올리고,
생들기름 둘러주면
힘이 솟아나는 맛난 샐러드가 완성된다.
외부에서 사온것은 하나도 없다.
늘 순간을 살아간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오직 여름에만 이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
최고의 에너지가 될때 먹는
야채와 과일의 살아 있는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알겠지....
풀구덩이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가뭄을 견디는 내 밭의 작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본다.

첫댓글 풀관리도 잘하셨네요. 제가 부끄럽네요.
올해는 가뭄에 풀관리가 저절로 됩니다.
우리밭도 풀관리 할만큼 가뭄타지 않는 밭으로 만드는것이 목표 입니다.
풀이 많다는 것은 양분도 되고, 수분도 되야 하기에 우리는 갈길이 멀어요.
우와~ 맛있겠네요. 내 손으로 키운 작물이라 더 의미있겠어요 ^^
네...아이가 샐러드 먹으며,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 것같다며
선한 미소를 지을 때 참 행복합니다.
시인의 멋진 한 상차림이군요
음식솜씨, 글 솜씨,
텃밭 농사에,
못하는것이 없는 일등 주부이네요~~~^^
세아님 따라 가려면 멀었지유....
열심히 따라 갈께요.
아~~이렇게 잘 가꿔진 밭을 보면 자괴감이 ^^; 올해 무더위가 참 무섭네요..덕분(?)에 풀은 좀 기세가 덜하긴 한데..작물도 비실비실이니 ㅠㅠ
가뭄 타는 밭이라 풀도 작물도 모두 나가 떨어지는 올해는 정말 울고 싶어요.
고구마도 잘 될거라는 희망을 접었어요.
잘자라던 모종들이 타죽는거 처음봤어요.
고구마가 잘 되서 보답해야 되는데,
한숨만 나오네요.
오늘 비소식이 있어 희망을 가져봅니다.
@색동양파 보답은 이미 하셨고요..맛만 보실수 있게 수확되었으면 좋겠네요.. 저희 고구마도 반 이상은 잘 크다 고사되었어요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급농이라 밭에서 나는것 빼면
사먹을 돈도 없으니
옆지기가 신경을 많이 씁니다.
고맙습니다.
비탈밭을 두둑이 없이 평으로 하신건가요?
저도 비탈밭이라 궁금하여 문의합니다.
너무나 풍성하고 아름다운 밭이네요.
경사진 밭이라 옆지기가 일일이 삽과 괭이로 망을 지었어요.
괭이가 닳아서 조그만해 졌어요.
옆지기가 금손이라 밭이 예쁘게 변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망을 지어 놓으면, 관리하기도 쉽고,
천평이라는 큰 평수가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텃밭처럼 여러망이 있으니, 편하게 구획을 정해서 하니
풀관리도 쉽고 그렇습니다.
정든 고향 마을 같네요.
대풍하세요.
가뭄에 살아 남기만 해도 감사한 일이라
대풍까지 바라지도 않아요.
우리 세식구 먹을 만큼만 나와도 감지덕지에요.
고맙습니다.
자연은 늘 설렘과 행복을 주지요
내손으로 심고 가꿔서....
수확한 작물은 눈으로 봐도 행복하고 맛을 보면 더 행복하고...
산과 어우러져 있는 밭
보기 참 좋네요~~
천평이 문전옥답이라 늘 밭에서 살지요.
숲속에 집이랑 밭이 함께 있어요.
밭둘레에 계곡이 있다보니 다른 밭들과 완충지대가 되어
농약이 날아올 염려가 없어 더 좋아요.
노랑파프리카가 눈에 확들어오네요 노지에선 자라질않던데 ~~노지재배인가요 기술좀 전수해 주세요
작년에 모종사서 키워 씨앗 받아 뒀다가 올해 모종으로 키웠어요.
노지에 비닐 멀칭 없이 깻묵거름 조금주고, 물도 주고....
올해는 가물어 제대로 달리질 않아요.
그래도 오이옆에서 물 좀 얻어 먹은 녀석은 그나마 좀 나아요.
이번 가뭄이 해갈 되고나면 좀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때까지 살아남아야 빛을 볼텐데....
풍성한 여름 밥상입니다.
조금만 덜 가물었으면 정말 풍성했을텐데.....
여름 내내 수박에 오이에 고추에 참외에......
식탁위가 행복으로 가득차는데,
올해는 작물들이 연명하는 수준이라
지켜보는 주인장의 마음도 무겁기만 합니다.
우리나라토종이 아닐뿐 러시안케일도 외국의토종이에요
덕분에 러시안케일 잘 먹고 있어요.
봄에 모종내서 지금까지 먹고 있는데,
언제 채종하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먹다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고맙습니다.
@색동양파 케일같은건 겨울나고 봄에 꽃대올리는걸로알고있어요 일반십자화과들이그렇듯이 :)
맛나고 예쁜샐러드만드는법감사해요♡자급은 아무나할수있는것이아니죠 요즘같은세상에선 큰복이라생각해요 ^-^ 축하합니다
색동님 글은 읽는것 자체가 생의 감사함에 자족하는 맛이 납니다
땅꽈리 싱아를 예서 봅니다
곱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땅꽈리 씨앗 채종해서 보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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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양파 땅꽈리가 뭔가요? 궁금해요
@들길따라서,,, 먹을 수 있는 식용꽈리에요.
달콤하고, 향긋한 풋내가 나는 열매에요.
@들길따라서,,, 익으면 겉이 노오랗게 변하고,
달콤한 향이 나요.
@들길따라서,,, 달콤한 풋내 때문에 딸아이가 무지 좋아해요.
@색동양파 아하... 이거군요
어렸을 때 많이 먹었었는데...
색동양파님의 따님은 자연에서 주는 선물을 많이 받네요
복받은 아이에요~~
샐러드가 봐도 또봐도아름다운작품같네요.
창조토종사랑님의 댓글을 빌려 제목하자면 생의기쁨과 감사?
아름답고 맛나보여요
감사히잘보고갑니다..
미희님도 솜씨가 좋으니 맛나게 해드세요.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명으로 얹어진 깨순이가 고소함을 더 합니다
깨 같이 고소하게 사시네요~~~
샐러드가 너무 너무 맛나게 보입니다. 저도 색동양파님 비법대로
똑같은 효소는 아니지만 따라쟁이 해보렵니다.
천 평의 농사를 어찌 이리 깨끗하게 키우시는지
놀랍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넝쿨콩 종류는 수확도 제대로 못하고 시들었고
땅콩모종을 아는분이 주셔서 100개 정도 심었는데
산짐승이 내려와 두 번이나 파헤쳐 놓았더군요
제가 땅콩 좋아하지 않는줄 안건지
배가 고팠던 것인지
두둑을 보수해주었는데 또 파헤쳐 놓으니
약간 짜증이 났지만 산짐승이 먹고 남은것이
내것이려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밭에 가보면 또 파헤쳐 있으면
다시 북을 주어야 하겠지요
농사는 마음의 도를 조금씩 쌓아가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