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해진(44)의 장편소설 '단순한 진심'이 러시아어로 번역된다. 번역은 박카밀라·김하은에 의해 이뤄진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출신의 박카밀라는 2010년 재외동포재단 장학생으로 한국에 와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이종문화 코뮈니케이션 분야를 전공했다. 2011년에는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한 제10회 한국문학번역상에서 소설가 박민규의 '아침의 문'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신인상을 받은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올해 제27회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지원대상작으로 '단순한 진심'의 러시아 번역본 등 총 14건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단순한 진심'은 프랑스로 입양된 극작가 나나가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달라는 서영의 연락을 받고 고심 끝에 한국을 찾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러시아어외에도 영어, 불어, 스페인어로도 번역될 만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대산문화재단은 우수한 우리 문학작품을 외국에 소개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한국 문학을 외국어로 번역, 출판하는데 지원해왔다. 올해도 '단순한 진심' 등 총 14건이다.
'단순한 진심'외에 배수아 소설 '뱀과 물'(자넷 홍 영역), 최동호 시집 '제왕나비'(김구슬·달시 파켓 영역), 김언수 소설 '뜨거운 피'(션 할버트 영역), 이소호 시집 '캣콜링'(이소영 영역), 이승우 소설 '캉탕'(김혜경·장 클로드 드크레센조 불역), 황동규 시집 '연옥의 봄'(김경희·베티나 오피츠 헨 독역), 한강 소설 '희랍어 시간'(이기향 독역), 서유미 소설 '당분간 인간'(마리아 델 로사리오 알바라신 고르디요 스페인어역), 혜경궁 홍씨 소설 '한중록'(이흥숙 일역), 김금희 소설 '경애의 마음'(이정옥·리우 종보 중역)이 올해의 번역지원 작품으로 포함됐다.
대산문화재단은 "최동호, 황동규 등 원로 시인과 함께 젊은 시인인 이소호 시인의 작품도 선정 명단에 올라 한국 시세계의 넓은 스펙트럼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