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목 백합과] 참나리 _ 키다리 깨순이

[사노라면 (박래현, 교육위원)]

* 들어가는 글​
숯중에 젤 좋은 숯은 '참숯',
나무중에서 젤 좋은 나무는 '참나무',
꽃중에는 '참꽃',
물론 참이란 말이 들어갔다고
제일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흔히 그렇게 말하기도 하는데
나리중에 젤 좋은 참나리를 알아봅니다.

7, 8월 즈음에
가장 강렬한 꽃이 나리가 아닐까요.
산에서도, 들에서도, 길에서도
나리만 만나면 자연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그 중에도 '참나리'는 강렬하다.
젤 이뻐서 많이 식재했는지
요즘은 흔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 생김새

* 해설포인트​
첫째, 진짜 나리라는 참나리
하늘나리, 땅나리, 중나리...,
이 땅에 자생하는 10종류의 나리중
진짜 나리라는 뜻으로 붙여진 참나리다.
나리 중 생장이 우수하고 기골도 장대하며
키도 크지만 꽃도 크고 아름다워
여름철 정원용으로 애용되는 식생이다.

※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리 10종류는?
참나리, 중나리, 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솔나리, 땅나리, 털중나리,섬말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

둘째, 백합과 나리
나리는 순수 우리말이고
한자어로는 백합(百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리를 비롯하여
향기가 없고 꽃색이 다양한 풀을
'나리'라 하고
백합하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나팔모양의 꽃이 흰색인 식생을
백합으로 알고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백합’의 한자어는
흰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백백(百)자로 쓴다.
땅 속에 저장양분을 보유하고 있는 알뿌리(구근)가 여러 개의 인편(비늘잎)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순수한 우리말인 나리라는 명칭에서
나리는 먼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생임을 알 수 있는데
고려 때에는 이두 향명으로
견내리화(犬乃里花),
대각나리(大角那里)라 하였다.

세째, 주아로 개체생식을 한다
줄기의 잎이 나오는 곳에
마치 씨앗 같은 짙은 갈색의 구슬눈인
주아(珠芽)가 달리는데
이것이 콩처럼 맺혀 있다가 무거워지면
저절로 땅에 떨어져 싹이 나는
개체증식을 한다.

네째, 꽃에 있는 까만 점
참나리는
대개 주황색에 까만점이 박힌 꽃잎이
뒤로 말리어 있으며 암술과 수술이
길게 나와 있는 모양이 신비롭다.

꽃잎에 무수히 박힌 적갈색의 까만 점에는
곤충들이 좋아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곤충을 끌어들이는 역활을 한다.

다섯째, 꽃의 색
주황색에 흑자색의 반점이 일반적이다.
그 색과 무늬가 호랑이 무늬와 비슷해
영어로는 Tiger lily라고 한다.

그렇다면 주황색만 있을까?
원예종으로 노란, 빨간 참나리도 있다.

노란 참나리는 원예종이 아닌 자생종도 있어
일몰명소이며 밀물, 썰물따라
육지와 연결과 끊어짐이 반복되는
전북 부안 솔섬에 가면 볼 수 있다.

여섯째, 참나리와 개나리
나리에 붙은 접두어에 따라
여러 나리의 종류가 있기는 하지만
개나리는 그 의미가 다른 종류이다.
참나리는 백합과이고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로 영 다르다.

흔히 접두어 개자가 붙으면
개살구, 개두릅, 개옻나무와 같이
살구, 두릅, 옻나무와는 다른
흔하고 천한의 의미를 나타내는데
개나리는 나리에 개자가 붙여
그런 의미를 나타낸 것이 아닌
나리와는 완전 종이 다른 식생입니다.

* 일반사항​
_꽃색은 주황색
_ 학명은
Lilium lancifolium Thunb.
_ 개화기는 7~8월
_ 분포지역은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_ 형태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며, 무피인경이다.
_ 크기는
높이 1-2m로 자란다.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피침형이며
줄기에 다닥다닥 달리고 어긋나기하며
잎겨드랑이에 짙은 갈색의 주아가 달린다.

_ 꽃은
7-8월에 피고
가지끝과 원줄기끝에
4-20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참나리는 밑을 향해 달리는데
나리의 종류에 따라 위나 옆으로
달리기도 한다)

_ 열매는
잎겨드랑이에 살눈(주아)가 달려
땅에 떨어져 비늘조각되어 번식한다.

_ 줄기는
높이 1-2m이며 흑자색이 돌고
흑자색 점이 있으며
어릴 때는 백색털로 덮인다.

_ 뿌리는
비늘줄기는 둥글고
원줄기밑에서 뿌리가 나온다.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달리는
흑갈색의 완두콩만한 살눈이
땅위에 떨어지면
여기서 뿌리를 내리고 싹이 튼다.

* 여러 나리들의 특징​
나리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에 주로 있는 나리는
땅나리, 솔나리, 하늘나리, 하늘말나리,
털중나리, 참나리, 중나리, 말나리로
구분된다.

1. 솔나리, 땅나리는
잎은 가늘고,
꽃은 땅을 향하며 반점이 없다.
아래에서 보여지 듯
두 나리의 동정은 꽃색으로 가능하다.

2. 하늘나리, 하늘말나리는
꽃이 하늘을 향하는
두 나리의 동정은 잎이다.
어긋나기이면 하늘나리,
연생엽이면 하늘말나리다.

4. 참나리는
꽃이 하늘을 향하지도 않으며
검은 반점이 가득하다
잎 겨드랑이에는 주아가 발달한다.

4. 털중나리는
참나리와 비슷한 모양인데
꽃이 박힌 검은 반점이
꽃이 말려드는 마지막 지점에 없다

5. 중나리, 말나리다
꽃모양이 참나리와 비슷하다.
그런데 주아는 없다.

중나리는 주아가 없는 것만 빼면
참나리와 잎, 꽃 등이 유사하며

말나리는 검은 반점이
참나리, 중나리에 비해 성글며
잎이 연샹엽으로 둥글게 돌려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