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는 산행 직후 써야지 그 생생함을 더 하는 데
먹고사는 것이 뭔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한 달전의 일을 기억만을 가지고...
1. 산행일시 : 2007. 11. 11(1박2일)
(전날 무주읍에서 1박)
2 장소 : 빼재에서 부항령까지(17.5키로미터)
3. 누구와 : 竹馬古友 元 室長과
4. 산행 소요시간 : 약 9시간
그 전날인 토요일부터 산행준비를 하여 16:00 출발하는
대전행 버스에 승차 합니다 청주를 경유 대전도착, 무주행
버스에 환승 후 도착하니 날은 어둡고 야심한 밤,
저녁을 때우려고 식당을 찾으니 모두 문을 닫고 보이는 간판은
버스터미널 뒤 다리건너 "족발집" 뿐 감자탕(감자는 없고
뼈다귀와 국물만 흥건함)으로 저녁식사와 함께 쐐주 한잔 후
부근 여관에서 여장을 품니다 (여 주인에게 03:30 콜 부탁)
새벽 전화벨소리에 잠을 깨, 짐을 챙겨 여관을 나서니 미리예약한
택시가 여관앞에서 기다립니다,
30분 후 산행 시작지점인 빼재정상에 도착 후 택시기사의
안전산행 인사를 들으면서 지난10월달에 끝냈던 빼재 정상
정자각에서 약 50미터 신풍휴게소 방향으로 내려와 좌측으로
대간 들머리에서 이번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번 구간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과 경북 거창군 고제면을 경계하는
빼재(신풍령)부터 부항령까지 구간으로 삼봉산, 소사고개, 삼도봉,
대덕산, 덕산재를 통과 하는 구간으로 17.5키러미터 거리로 9시간
산행이 었습니다.
빼재에서 시작되는 대간 들머리에 거창군에서 설치된 백두대간약도
이른새벽 캄캄한 밤 해드랜턴 빛 따라 걷다 보이는 이정표, 반갑습니다
이번산행 첫 봉우리 수정봉을 통과 한 것 같은 데 정상석도 안보이고....
어둠을 뚫고 앞만보고 계속 진행하다보니 이미 삼봉산(해발1254미터)를
통과 한 것을 알게 됩니다(삼봉산 정상석은 없습)
삼봉산 정상에서 지리산 천왕봉도 조망된다 던데... 아쉬습니다
(그 옛날 입산통제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철조망을 통과하며
무수하게 걸린 선답자들의 표시옆에선 "우리의 元 室長!!! "
날은 이미 밝아 왔고 삼봉산을 내려서니 백두대간 길은 배추밭 옆으로
통과합니다
배추밭을 통과 무주군 무풍면과 거창을 연결하는 1089호지방도
소사고개에 도착합니다
소사고개 정상에서 무주방향으로 약 100미터 지점에 위치한 가게집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잠에서 덜 깨신 여 주인께서 끌여주신 라면과 시원한
막걸리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아직도 그 때 그 맛 잊을 수 없습니다
"백두대간하면서 우리집에 들리지 안고 그냥 가면 백두대간을
안 한것과 같다, 인터넷에 홍보 좀 잘 해달라" 하시며 미소를
지으시고 바라 보시는 가게집 여 주인님을 뒤로하고 산행은 계속
이어집니다
막걸리로 취기가 얼큰하여 한 참을 겉다 뒤 돌아 보니 이른새벽에 통과한
삼봉산은 안개속에 저 멀리 묻혀 있습니다
앞을 보니 통과 할 삼도봉과 대덕산은 안개속에 묻혀 있고....
시멘트포장길을 따라가다 묘지 뒤로 대간길은 이어집니다
이방인을 본 犬이 마치 원수를 만난 것 처럼 당당하고 무섭게 짖어
대 더니 가까이 다가가니 꼬랑지를 내리고 피신합니다 (비겁한 녀석)
삼도봉 오름길을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들게 오르다 내려다 본 거창군 소사동마을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이윽고 삼도봉(해발 1250미터) 정상에 도착 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대덕산 오름길은 상고대가 아침 안개속에서 장관입니다
대덕산 (해발 1290미터)정상에 다시 흔적을 표시를 합니다
대간길은 대덕산 정상에서 덕산재 쪽 북동방향으로 우회전 합니다
대덕산 중턱에 있는 샘물 사계절 마르지 않는 어름 샘물이라고 하는 데
수량은 적으나 빈 병에 물을 보충하고 한 모금 마시니 달고 시원 합니다
산림청에서 설치한 나무계단 가파른 길을 굽이굽이 한참을 내려서다
뒤 돌아 본 대덕산
경북 김천 대덕면과 무주 무풍면의 경계지점으로 30번국도가 지나는
덕산재에 도착합니다. 마침 그때가 "빼빼로 day"
(도착 시간이 11.11.11:11분)--윗사진
대간길은 이어 833봉을 넘고, 853봉을 또 넘어 오늘 종점인 부항령이
가까워 지고 다음에 이어 통과할 대간 능선길을 미리 보아 둡니다
부항령 왼쪽으로 내려서 터널 입구에서 늘 함께한 元 실장과 함께...
또 한 구간을 마무리하며....
"그 산이 그 곳에 있어 또 간다" 그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 말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