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하기전 시편 126편에 말씀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시온에서 잡혀간 포로를 시온으로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 같았다." 하나님의 꿈이 실현 될 때 우리도 너무 기뻤습니다. 정말 이 기쁨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한번은 불신 남편을 초청하여 바비큐 파티를 준비했는데 그 남편분이 고기를 먹는다고 하니 선물을 사 오셨습니다. 소주 세 병! 목자가 흔쾌히 허락하니 불행인지 다행인지 목원 중 아직 술을 하는 목원과 주고 받고 감사나눔까지 잘하고 가셨습니다. 그렇게 목장에 오게 된 그분이 몇 주 후 중2 큰 아들과의 갈등을 목장에서 오픈 하셨습니다. 아들 핸드폰에 “아빠 새끼 00 싫어” 라고 친구에게 보낸 문자를 보고 너무 화가 나서 매를 대고 쫓아냈는데 넘 맘이 아픈거죠. 아들이 사과하길 바라는데 안 한다고요. 우리도 애들 키우며 자식 한테 당한 얘기 한껏 해주고 헤어지고 저는 기도했는데 몇 주 후 아들이 정성껏 반성문 써 왔다고 고맙다고 – 보신탕을 쏘겠다고 하시며 그게 기도응답 같은 생각이 든다고요.
이후로는 그 아들 설득해 목장 체육대회도 잘 오셨습니다. 소주병도 보신탕도 뛰어넘은 그 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에게 있었기 때문에 우린 행복했습니다.
참 희한한 것은 사람들은 목장에 오면 맘이 열리는 것입니다
남편과 목녀인 저는 행복합니다. 지금껏 목원 들의 행복한 일들을 전해 드렸지만 사실 제일로 행복한 건 저희 부부입니다. 몇 해 전 만해도 새벽녘에 핸드폰이 울리면 이름이 뜹니다. ‘00 지구대 경찰 아저씨’- 아예 저장이 돼 있어요. 그 지역이 저희 남편이 가는 회식 장소가 있는 곳이라서요. 그 경찰 아저씨 구역이라. 취해서 꼼짝 안하는 남편 찾아가라는 전화입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아 허겁지겁 나가보면 참담한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집에 뉘어놓고 자는 것 보고 새벽기도 가면 눈물만 나오죠. -그 아들을 살려 달라고 – 정말 긴 세월을 울었습니다.
이런 세상의 결박들 끊고 싶지만 불가항력적인 습관들 제자훈련 사역훈련 이런저런 훈련들 다 받고 주일예배 안 빠지고 교사도 하고 직분도 받지만 하나님을 체험 하지 못하는 힘겨운 짐만 되는 신앙생활 – 본인도 그 안의 갈등이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닙니다. 시아버님 유언으로도 내가 내미는 이혼장충격요법으로도 안 됐습니다. 그런 남편이 목장을 만나고 “참 좋다- 참 편안하다 – 참 자연스럽다” 고 하고 상식을 넘어서지 않는다나. 그러면서 목장 가는 날마다 먼저 나서더니 새벽에 먼저 나서고 기도회마다 먼저 나가고 성령 집회 때 목사님 안수를 받고 뒤로 나가 떨어진 후 인생이 달라졌어요. 하나님 말씀엔 무조건 순종, 모든 우선순위가 하나님 그리고 목장 지금도 새벽에 벨이 울립니다. 지구대 경찰이 아니라 새벽기도 알람입니다. 둘이 첫 호흡을 하나님께 드리는 새벽사람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목장 체육대회 하던 날은 두 눈에 결막염이 심해 진물과 땀을 함께 닦아내며 공을 치는데 그 남편은 더 이상 교회 가지 말라고 핍박하던 남편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얻은 남편이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목장지기 생활입니다. 목원들의 못마땅한 모습을 볼 때도 있죠. 그럴 때마다 우린 얼굴을 서로 보며 복창합니다. “우리가 더 잘합시다. 내가 제자가 더 되어야 한다는 싸인이다.” “여보 우린 복사되고 있어요.”- 제자는 전수되는 것이라고 생명의 삶에서 배웠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행복도 복사되고 전수될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도 잘 드러내주는 남편의 마음 속엔 매일 매일 주님을 향한 사랑이 강물처럼 깊어지고 넓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변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의 영향력은 놀랍습니다.
회사에서도 부사장님 덕분에 자기 남편들이 변하고 술을 덜 먹는다고 친절한 멘토링에 아내들이 인사를 합니다. 신분을 숨기고 살던 목사님 아들도 회심하고 새벽기도 자리에 앉았답니다. 찬양대에서 구운 CD에 감사 카드를 보내 왔더라구요,
이제 직원들을 목장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기도 중에 있습니다. 직장이 집에서 가까운데 제가 직원들을 점심에 초대해서 해 드리려 합니다.
이 뿐 아니라 삶의 풀어짐은 다 간증할 수가 없습니다. 큰 아들이 군대에서 십일조하는 모습을 보고 선임이 추천해 장군 운전병이 된 일, 작은 아들이 유학할 때쯤 학비와 딱 맞는 달라를 공급하신 일(한 번도 한화를 달라로 바꿔본 적이 없이), 회사가 동판교 테크노벨리로 이사하게 된 일, 친정 우울증으로 3년 동안 시체놀이 하던 남동생이 어느 날 일어나 치료받고 자기발로 교회를 간 일, 목자 목녀 하며 받은 사랑과 은혜를 다 간증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선물들도 사람이 살아나고 회복되는 것을 보는 우리의 기쁨에 비하면 옵션입니다. 주님의 생명에 동참하는 기쁨은 이 땅의 기복신앙에서 저희를 탈출시켰습니다. “복을 주시든 안주시든 하나님 마음이지만 저희는 이일만 계속하게 해 주세요“- 둘이 기도가 바뀌어갑니다. 그런데 돈을 주시려면 좀 많이 주세요^^ 영혼을 위해 쓰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 일을 계속 해 나가려고 합니다. 목장을 위한 회사. 목장을 위한 삶. 목장이 번지는 동네 영혼을 위해 살기로 했습니다
이번 첫 분가를 한 가정 이야기입니다. 명문대를 나온 부부에게 외아들이 ADHD증상이 있어 아내는 직장을 포기했는데 설상가상 남편은 벤처회사가 망했고, 다른 사람 빚까지 엎어 써 아내 모르게 빚쟁이로 두 개의 일을 하며 고단하게 살던 30대 중반 부부였습니다. 어느 날 저녁 집 앞에 와 이런 모든 사연을 쏟아내는데 맘이 너무 아파서 금식하고 기도하며 반찬만 보면 날라다주고 전세가 없어서 발 동동 구를 땐 우리집에서 같이 살라고 했어요, 목장에서 나이로는 막내였는데 두 사람이 아들의 언어 치료비 70만원을 하나님께 종자씨로 드리고, 기도로 하나님을 기대해보자는 결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목장에 참석하며 부부가 회복되어 갔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일을 잘해 사장님이 빚을 다 변상해주는 놀라운 일이 있고 아들은 놀랍게도 혀가 풀어지고 잘 자라 정상적인 유치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 전 새롭게 회사를 다시 시작하는 기회를 주셔서 지금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불과 2년 안에 생긴 일이며 그가 침례받은 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가 목자로 자원하여 헌신하였고 지난달 분가를 했습니다.
목장은 이것이 가능합니다. 목장은 평신도 사역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자유함이 있습니다. 내가 결단시키려 하지 않기 때문에 나를 피하지 않습니다. 가르치려는 사람이 젤로 부담스러운 법인데 내가 성경 공부를 시키지 않기 때문에 선생님처럼 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참 편했습니다. 평신도들이 세상에 나가 예수님처럼 삶을 살고 주님으로 승리해 나가는 하루하루를 나누는 겁니다. 사역의 분담에 자유함의 비밀이 있습니다. 이번 분가가 더 의미가 있는 것은 분가해서 나간가정들을 모두 그 목자 목녀가 전도한 가정들입니다.
본인들의 회복은 그들의 삶에 영향력이 있었고 목장에서 하던 나눔이 연습이 돼서 그런 일 들을 자랑했고 이웃들이 듣고 부러워했으며, 또 그들을 섬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도 목원이 애들까지 30명이 넘는데 분가할 생각을 안내니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밥 하기도 힘들고 빠지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하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제 마음의 동기를 점검하셨습니다. “숫적 분가가 목적인가? 제자가 목적인가?“ 내 맘에 동기를 점검하고 생각하며 분가가 목적이 아니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의 일은 제자삼는 일입니다. 그것도 사람의 제자가 아닌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정말 이 일들을 하다 보면 영혼을 사랑하고 제자 삼기 위해 둥지가 필요하고 따뜻한 둥지가 바로 목장이라는 사실이 감사합니다. 전도를 혼자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전도를 못하는 사람들도 간접적으로 돕는다는 위로감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간증으로 제 말을 마칠까 합니다.
얼마 전 저는 13년 만에 전화 한 통을 한 여자분 에게 드렸습니다. 그 당시 불신자였던 그분에게 전도폭발 45분 복음을 제시하고 어렵게 예수영접을 하고 영접기도를 한 후 교회에 정착하여 신앙생활 했는데 미국에 이민 가게 돼 근황을 알 수 없다가 소식을 듣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전히 세상적이고 여전히 세상 사람으로 있는 그 분에게 “예수님 잘 믿으세요” 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심하게 가슴에 통증이 왔습니다. 제가 그분을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은 13년 전 핸드펀을 꺼놓고 그분에게 복음을 제시했던 그 세 시간 동안 제 친정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수없이 찍힌 수신표시를 보며 만약 그 핸펀으로 저와 통화가 됐다면 아빠는 안 돌아가셨을 수도 있었겠죠. 어떤 작은 은혜도 그 뒤에는 받는 사람이 알 수 없는 희생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 위해 치르신 십자가의 가치! 그 뒤의 하나님의 댓가, 눈물, 가슴의 통증 – 하나님의 그 마음을 알게 되어 그냥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바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 - 그것을 깨닫고 부족한 제 인생을 다시 드립니다.
저는 순종만으로 가는 미련하고 어린 목녀입니다. 그런데 나 같은 실패자. 눌린자. 포로 된 자들이 목장에서 살아납니다. 목장에 들어오는 가정들이 회복되어져 갑니다. 난 그들을 위해 밥을 짓고 기도합니다. 내 두 아들을 위해 했듯 똑같이 가정을 위해 했던 일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목원들에게 묻습니다‘ “행복해? 그럼 됐어. 괜찮아! 다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마.“
저도 신기합니다. 주님의 방법이라서 그런가? 쉽고 가볍습니다. 주님 따라 나선 길, 남편과 함께 다시 신은 사역의 신발, 이제야 제대로 사는 것 같습니다.
저야 밥 짓던 아줌마인데 사랑하시는 주의 종을 향한 주님의 사랑이야 얼마나 클까 싶어 손서레치는 마음을 접고 감히 여러분 앞에 입을 열었습니다. 나의 벗겨짐이, 내 수치가 여러분에게 면류관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주 안의 안식(쉼)과 섬기는 삶과 시온의 포로가 돌아오는 꿈을 꾸는 행복한 목녀가 되겠습니다. 판교 꿈꾸는 교회 목녀간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