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필과 독서
강헌모
2013년 봄부터 지금까지 수필 300편 이상을 썼다. 단조롭게 썼다. 수필 1편을 쓰고나면 마음이 깨운해서 취미치곤 만족하게 여긴다.
책을 읽어가며 그 힘으로 글을 쓴 것 같다. 처음에 쓸 때는 글이 꽉 막힐 때가 있었다. 조금 쓰다가 그만두고, 1편을 쓰려면 힘이 들기도 하였다. 허나 내가 쓴 글이 재미가 없고 변화가 없는 글이 많다. 그래도 이만큼 쓰며 기쁨을 누리는 것에 대해 전보다 즐겁게 생활해서 활기차다.
내가 쓴 것 중에 기행수필 1권 분량의 책이 되는데, 여정을 많이 썼기에 기행문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만약에 나중에 책을 낸다면 말이다. 또 어느 지인에게 내가 쓴 수필을 말씀드리니 추려서 절반은 책으로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금전이 허락되면 책을 내고 싶다. 잘 썼던 못 썼던 간에.
수필을 쓴 것에 대해 밉지 않을 만큼만 수정했다. 충분한 퇴고를 거치지 않아서 읽을 때 마다 퇴고에 퇴고 또는 첨삭을 해야 한다.
자비출판을 하려면 돈이 드니 기획출판이 났다고 하는데, 아는 사람이 없고 경험이 없어 호기심만 갈뿐이다.
책을 연달아서 출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10년이 넘어서 출간하는 사람도 있다. 조급하게 책을 낼 필요는 없다지만 계속 출간하면 아무래도 작가로서의 위상이 생기고 자부심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하여 꾸준한 글쓰기도 될 수 있고.
책을 출간하는데, 비용이 들어가니 공동으로 책을 내는 것도 괜찮다 싶다. 하지만 공동저서는 프로필에 들어가지 않는다.
수필을 300 편 이상을 썼으면 내세울만한 작품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해서 별로다. 재미난 것도, 우수한 것도, 감동적인 것도 없다. 그냥 쓰고 싶을 때 두서없이 썼다. 또 글감이 떠오른다 싶으면 메모하기도 하고, 직접 줄줄 써 내려가기도 했다.
글 중에는 부끄러운 글이 많고, 고백하기 어려운 글도 있다. 세상에 드러내기에 머뭇거리게 되는 글도 있어 용기가 부족하다.
단순한 글로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을 쓴 거다. 그래도 보람을 느끼니 좋다. 수필 1편을 쓰고 나면 마음이 편안하다. 또 마음이 어둡고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에 독서를 통해서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
수박 겉핧기처럼 쓴 글도 있다. 어느 작가가 조언 해 준 것이 있는데, 그건 여행 글에서 여정의 포인트가 되는 것을 집중적으로 쓰라고 한 말에 공감이 가서 고맙게 생각한다. 나는 글쓰기가 처음보다 나아졌다고 생각은 하나 글쓰기가 어렵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혼자 글쓰기 하다가 평생교육원에서 수업을 듣고 작품발표를 하니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수정할 글들을 접하게 되니 새롭다. 그게 밑거름이 되어 조금은 성장하는 글쓰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수강생 선생님들이 지적한 것을 달갑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걸 잘 받아 들여서 수정하면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겠다.
수업을 하면서 제목에 맞춰 핵심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과 서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걸 어떻게 끌고 가야하나를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글을 유머스럽게 쓰지 못해 창의력이 뒤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대로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7년여 동안 500여권의 책을 읽었다. 그 영향으로 독서에 취미를 붙였다. 수필쓰기도 숙달되어지는 것 같다. 수많은 작가들의 책을 접하니 그들의 작품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또 술술 잘 읽혀지는 독서로 마음이 편안해서 즐거운 생활이 되었다.
책 100권을 읽으면 1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어느 작가의 말이 성립이 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내가 책 500여권을 읽었고, 300여 편의 수필을 썼으니 5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다.
단, 돈이 없으니 책을 못 낼 뿐이다. 300여 편 중에 반으로 줄인다면 2~3권의 책이 된다. 그걸 생각하니 기쁘다. 어렵게 쓴 글들이 수확을 낼 때가 된 듯싶다.
첫댓글 일기장을 읽는 느낌이 드네요.
꾸준히 글쓰시는 선생님의 모범을 본받아야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댓글을 달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독서와 창작 능력이 정말 대단하시군요. 많이 읽고 글을 쓰시는 정력적인 활동이 부럽습니다. 많은 글 속에는 좋은 작품이 있습니다. 책으로 출판되기를 기다립니다. 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받도록 하세요. 그러면 개인 부담이 줄지요.
선생님, 과찬을 해 주시니 송구스럽습니다. 창작지원금을 받을 자격이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감사드립니다.
강선생님 대단하세요. 더 미루지 마시고 출간하세요.
제 자랑을 늘어놓은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발간하고 싶으시면 충북문화재단으로 전화하셔서, 문화예술창작지원금(300만원)을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충북문화재단 전화 (043) 222-5316으로 문의 해 보세요.
네. 선생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