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09년 07월19 am10:10 ~ pm 3:10
+산행날씨: 흐림
+산행거리: 9km
+산행시간: 5시간(식사 30분 알탕 30분 포)
+산행인원: 마눌과.....
+산행이정: 신안마을-553봉-팔각정-굴암산-헬기장-신안마을
+산행지도:
+산행후기:
계속되는 비와 기상대의 오보로 인하여 장거리 산행을 나가기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놓았는데 비로 인하여 차질의 연속이다.
그렇다고 주일에,무시로 오르는 무학산을 오르는 것도 싫증이 나고해서 마산 근교의 팔판산 산행을 가기로 한다.
봉암로와 신촌 대로를 거쳐 창원터널을 빠져나와 장유면의 신안마을에 도착하니 10시
굴암산(팔판산)은 매년 한 두차례 정도 산행을 하지만 국제신문에 소개 된 신안마을에서 오르는것은 처음이다.
신안마을 앞에는 단체 등산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와 승용차등으로 인하여 번잡하다.
갈판산이라 음각된 마을유래비를 지나 콘크리트로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니 마을 구판장이 나오고 소주를 한 병 구입한 뒤 다리를 건너 좌측의 기독교 수양관 방향으로 따라 올라간다.
사기점또는 사기정계곡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옛날에 자기를 구운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김해지역은 도자기를 굽는 곳이 많으며 또 체험학교도 있을 정도로 도자기로 유명세를 타는 지역이다.
팔판산(八坂山)은 풍수지리상 오아비,현인,3상 6판서가 나온다는 정기가 모여있는 곳이라고......
굴암산 신안마을 들머리
굴암산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
장마라서 그런지 수량도 넉넉허다.
계류를 넘어서고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집사람이 힘이 드는지 처지기 시작하는데 마눌의 페이스에 맞추어 천천히 진행을 하다보니 단체 등산객들 사이에 끼여 빨리 갈수도 없다.
10시 35분경....조망이 멋진 전망대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정상을 향해 출발
된비알을 올라 잠시 숨을 돌린다.
전망대 바위 박무로 사방이 온통 뿌옇다.안개비가 내리는 듯 작은 물입자가 바람에 날린다.전망대까지는 약간 흐리긴 했지만 그런대로 조망은 있었는데......
554봉 바위에서 잠시 쉬어 갈려고 바위에 올라서니 살모사라는 놈이 똬리를 틀고 몸을 말리고 있다.
그동안 산행중 만났던 독뱀중 제일 큰 대물인것 같다.
스틱으로 바위를 툭툭치며 비켜 줄것을 요구하였지만 오히려 대가리에 힘을주며 "나는 못 피하겠다" 라는듯 하다.
그 놈의 입장에선 내가 그 놈의 영역에 침입한 것이므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인데 그런데 이 대목에서 잠시 갈등을 느껴본다.
독사치고는 상당히 큰 대물인데 등산객 희롱죄로 저놈을 잡아서 蛇酒를 담아 무학산에 묻어두고 3년쯤 기다려 볼까!아니면 그냥 훈방조치를 할까......
판단이 서질않아 집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니 겁을 먹은 집사람은 그냥 훈방조치 하란다.ㅎㅎㅎ
자욱한 숲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굴암산,산행시작 후 1시간 30분 걸렸다.....
정상엔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석을 배경으로 똑딱이 작업이 한창이다.그냥 패스할려다가 뭔가 허전하여 단체 등산객들에게
"아자씨들...고케 정상석에서 단체로 개기삐면 우리네 같은 사람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을수 있겠심껴?" 한마디 하니 지네들 끼리 힐끔힐끔 거린다.누가 한마디라도 먼저 꺼내면 모두들 달려들 태세다.
집사람이 옆에서 팔을 찝적이며 싸움이 붙을까봐 조바심을 낸다.
당신들도 미안했던지 아니면 더러워서 피하는건지.....아뭏던 예뿐 정상석을 잠시 나에게 내준다.
굴암산 554봉 바위의 살모사
스틱으로 살짝 건드려보니.....
정상석에서......
667봉의 안내판
12시45분경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까지 오며 듣지 않았으면 좋았을 타인들의 대화를 듣고 산행을 한다. 요즘은 묻지마 관광을 산으로 오는 모양이다.
갑자기 줄기꾼들이 부러워진다. 한적한 오지에서 이꼴저꼴 안보는 산행이야말로 정말 청정산행이 아니겠는가.....
헬기장에 자리잡고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하필이면 조금전 같이왔던 묻지마 단체팀들이 바로 옆에 자리를 잡는다.
넓은 헬기장에서 하필이면 바로 옆에다 전을 펼치고 음악까지 틀어놓고 음담까지 나누며 낄낄대는지.....
굴암산은 진해 성흥사에서 시작한 원점산행과 상점령에서 시작한 시작한 신낙남정맥 산행에 이어 세번째 산행이다.
두번째 신낙남은 작년 이 시기에 산행을 하였는데 지독한 가시덤불과 잡목으로 너더리고개에서 그만 하산하고 말았었는데
이후 잡풀을 피하여 동절기나 해빙기에 다시 찾겠노라 했었는데 바쁜 일상사로 없었던 일로 넘어가고 말았다.
낙남의 끝점은 어디인가?
소위 신 낙남정맥으로 이름 지어진 이 줄기에도 종주꾼들의 시그널이 걸려 있는걸 보면 일부는 이 줄기로 종주를 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어느 줄기가 정확한 낙남정맥인지 고수들의 일치된 의견이 필요로 하지않을까 싶다.
94년인가?95년인지 모르겠지만 월간 "사람과산"에서 기획으로 진행했던 송용철의 낙남정맥 종주기가 낙남정맥은 매리-영신봉이라는 정설로 굳히는데 일조를 한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든다.
몇년 전,대간 종주중 만났던 부산산꾼 최모씨의 말에 의하면 백두대간도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고 주장하던데 나에겐 그런것을 논할만큼의 내공이 없는 관계로 듣기만 하였는데 혹시 그런 주장들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격이 아닐런지 걱정이 된다.
헬기장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을 시작한다.계속된 비로 인하여 등산로가 미끄럽다.오후 4시에 마산 중리에 약속이 있어 산행후 집을 들리지 않고 바로 가기로 결정을 해놓으니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하산도중 신안마을과 근접한 곳까지 내려와 계곡에서 알탕을 하고 산행을 마감한다.
하산지 방향
하산중......
잠시 알탕도 즐기고.....더운 여름날 몸보신 하세요~
19세 이하및 여성산악인 관람가
19세 이하및 여성산악인 관람불가
장유 신시가지의 아파트촌
가을은 언제 오려는지.......
원점산행의 출발지이자 종점
첫댓글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 .... 하지만 그런 분들이 있어 어떤 것이든 발전은 있습니다 저는 그냥 애매한 곳은 이곳저곳 다 가보는 것으로 자기 만족을 합니다 무슨 지맥이니 대간이니 어차피 사람들에 의해서 지어진 하나의 명칭 이니까요 부인과 같이하는 여유로운 산행 항상 부럽습니다
즐거운 산행을 같이 하셨네요,알탕하는 자리도 선녀탕 같이 멋집니다.^^*^^
ㅎㅎ 죄송합니다.알몸을 올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