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근처 에 위치한 모차르트홀은 서초역에서 도보로 약7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고 빌딩의 2층에 비교적 아담한 예쁜 음악회장으로서 대개는 성악이나 기악의 전공자들만 사용하는 홀로 알고 있었다
최근 윤봉길 기념관 매헌홀이 동호회 음악회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대관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반면에 모차르트홀도 객석이 200석이고 울림도 좋고 교통도 편리하여 성악동호회에서 음악회를 열기에는 안성맞춤이고 최적의 장소라 할수있다 대관료가 영산아트홀과 거의 비슷한점은 동호회 형편상 단점이라 할수 있지만....
음악회는 평일인경우 오후7시30분 그리고 공휴일인 경우 4시~5시 심지어 7시30분에 시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오후2시30분에 일찍 시작하니 너무 좋다 늦을 수록 연주회 끝나고 집에 도착하면 밤늦기 때문이다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고 노래부르기엔 최적의 온도이다 연주복을 갈아입기 귀찮아 아예 집에서 나오기전에 미리 연주복을 입고 그위에 바바리코트를 입었다 연주회날은 가급적 복장이나 가방이나 간단히하여 안걸치는 것이 편하다
세번째로 리허설을 마치고 모차르트빌딩 인근 식당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청국장집은 좁은데다가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어 코로나 걸리기 십상인것 같아 피하고 길건너편 중국집으로 가서 가지덥밥으로 점심을 들었다
괜찮은 중국집이었고 가지덥밥이 넘 맛있어요 담에 한번 드셔보시길 강추 합니다
오늘 음악회 주최자인 엘컬쳐 임승환대표는 만능 entertainment 이다 얼굴도 이쁘고, 노래도 잘부르고, 기획능력도 뛰어나고, 각종사회도 잘보고, 거기다 시도 잘스고, 골프를 못치냐 싱글수준 이지 않나 , 회사 대표가 아니냐, 대본을 못쓰냐,
어디 작사를 못하냐,집안일을 못하냐, 청계산 커피집 사장인줄 알았잖냐, 뭐든해도 항상 자신감과 능력이 출중하니
내가 만능선수이자 팔방미인으로 부르는 이유가 다있다
오늘 음악회의 주안점은 성악가들과 동호인간 콜라보로서 서로 배움과 익힘을 주고받는 무대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획 되었고, 작곡가 신귀복선생님이 무대에 함께하셔서 자신이 작곡한 최고의 히트곡인 "얼굴"을 직접 피아노를 치며 오프닝곡 으로 무대를 빛내주었다 이어서 서서히 무대의 막이 오르고 음악회의 열기가 점점 고조 되었다
오늘 음악회는 총 20분이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한결같이 넘 노래를 잘하시니까 내가 가장 못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오늘 화제의 인물로는 단연 테너 조창수선생님이 아닐까? 그동안 지하세계에서 혼자 독학을 하여 동호인과는 교류가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underground를 벗어나서 동호회 첫 데뷰를 하였다 더구나 오페라 돈죠반니에 나오는 어려운 테너곡 il mio tesoro intanto를 80넘은 나이라고는 상상이 안되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장내를 압도했으니 오늘의 히어로라고 할수있겠다 그형님의 성대는 하느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인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매우 부러웠다
소프라노 김선광선생님역시 90세나이에 노래를 저렇게 이쁘게 하실수 있을까 대단하다는 말밖엔 다른말이 필요없었다 나도 그연세되도록 노래를 부를 수 있을런지 의문이 들지만 노력해 보고자 한다
오늘 엘컬쳐의 2022년 신춘음악회는 전공자와 동호인의 콜라보무대로 "함께가는길"은 상호 배움과 익힘의장이 되었으며 한국예술가곡과 클라식 발전에 카다란 밑거름이 되었고, 클라식의 위상을 살리는 기회가 되었다 오늘 주최하신 엘컬쳐 대표 임승환시인님과 리허설 반주에 본공연 반주로 무려 긴시간동안 수고해주신 박성희교수님
첫댓글 아 멋진 후기 잘 봅니다
잘보고 빌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