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의 분향단” (출 30:1-10)
찬송가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1. 너는 분향할 제단을 만들지니 곧 조각목으로 만들되
2. 길이는 한 규빗, 너비도 한 규빗으로 네모 반듯하게 하고 높이는 두 규빗으로 하며 그 뿔을 그것과 연결하고
3.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면과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두를지며
4. 금테 아래에 금고리 둘을 만들어 양쪽에 달되 제단을 메는 채를 꿸 곳으로 하며
5. 그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싸고
6. 그 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내가 거기서 너와 만나리라.
7.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8. 또 저녁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항상 사를지며
9. 다른 향을 그 위에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
10. 아론이 일 년에 한 번 속죄제의 피로 그 뿔에 속죄하되 대대로 지극히 거룩한 제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소 안에 둘 분향단을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분향단은 조각목으로 만들고 순금으로 싸야 했으며,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 바로 앞에 두어야 했습니다.
제사장은 아침과 저녁마다 향기로운 향을 피워 하나님 앞에 올려 드렸습니다.
성소를 가득 채우는 향연은 하나님께 올라가는 성도의 기도를 상징했습니다.
분향단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기도와,
그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시는 영원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줍니다.
1. 분향단은 하나님께 올라가는 성도의 기도를 보여 줍니다
성경은 향을 성도의 기도라고 말씀합니다.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시 141:2)
또한 사도 요한은 하늘에서 본 환상 가운데 이렇게 기록합니다.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계 5:8)
향은 피워지는 순간 위로 올라가 성소를 가득 채웠습니다.
이처럼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됩니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소원을 말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버지께 나아가는 특권이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려울 때만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제사장이 아침과 저녁마다 향을 피웠던 것처럼 성도의 삶도 끊임없는 기도의 삶이어야 합니다.
2. 분향단은 영원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줍니다
그러나 죄인의 기도가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까?
기도를 오래 하기 때문입니까?
말을 아름답게 하기 때문입니까?
기도의 열심이 크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우리의 기도가 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완전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려지기 때문입니다.
분향단은 지성소의 휘장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속죄와 중보를 통해서만 열려 있음을 보여 줍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나아갔지만, 그 역시 죄인이었기에
먼저 자신의 죄를 위한 제사를 드려야 했고, 죽음으로 인해 그 직분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 영원한 대제사장이십니다.
“그가 항상 살아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히 7:25)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단번에 완전한 속죄를 이루셨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자기 백성을 위하여 지금도 중보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3. 분향단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를 보여 줍니다
우리의 기도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무엇을 구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도 있고, 믿음 없이 기도할 때도 있으며,
때로는 자신의 욕심을 따라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능력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기도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눈물밖에 나오지 않아도, 말이 막혀도, 믿음이 연약해 보여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단지 기도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의가 아니라 예수님의 의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뜻보다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구하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기도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믿음의 순종이어야 합니다.
결론
성소의 분향단은 우리에게 세 가지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첫째, 향은 하나님께 올라가는 성도의 기도를 보여 줍니다.
둘째, 우리의 기도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 하나님께 받아들여집니다.
셋째, 우리는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공로를 의지하여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는 성도의 의무이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분향단은 오늘도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영원한 중보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형편에서도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부족할지라도 우리의 중보자는 완전하시며,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십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분향단을 통하여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과
영원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자신의 의나 열심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십자가에서 완전한 속죄를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만을 의지하여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기도를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아침과 저녁으로 하나님을 찾았던 제사장처럼 날마다 기도의 향을 올려 드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모든 기도가 주님의 뜻 안에서 드려지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향기로운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