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내가 하고 싶은 거니깐 괜찮아요."

[이준혁(달그락인턴)]

오늘 처음 달그락의 문을 두드린 청소년! 아띠! 오늘 완전 결단을 지으러 달그락에 왔습니다!! 홍보와 시연회와 같은 활동을 준비하기도 벅찬데 소셜벤처 경연대회까지 마무리하려니 오늘 직감으론 쉽게 달그락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는데... 그 직감은 틀리지 않네요ㅎㅎ

우선 서기가 앞에 나와 오늘 결정할 회의 안건을 지난 회의록을 참고하며 화이트보드를 채웠습니다. 오늘은 특히 실습생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을 해보는 것이기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실습 선생님들도 열심히 준비하셨는지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제안도 해봅니다. 보관이 쉽지 않은 쿠키를 품목으로 한 것을 감안하면 매일 프리마켓을 운영하기 어려웠기에 언제가 판매 적절한 시기인지 제안하고 의논하며 결정합니다. 

쿠키 품목 선정에 있어 대형 모니터를 활용하여 각자 쿠키의 모양과 재료, 레시피를 다같이 확인했습니다. 그 덕분에 본인들이 가능한 쿠키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진과 영상 같이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이젠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서 시연회에 대해 준비해봅니다. 날짜 시간, 장소, 품목, 홍보, 준비 등 안건이 나왔습니다. 프리마켓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한 식빵잼쿠키와 초코칩쿠키, 포춘쿠키 중 식빵잼쿠키와 초코칩쿠키를 만들어 시연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쿠키를 만들 재료를 언제, 얼마나 살 것이고 돈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재료비계획서를 작성하여 지원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재료비계획서. 제품의 필요성, 용도 및 특징, 기대효과, 제작 내용, 산출 내용을 써내려갑니다. 소향 선생님과 민지와 현주가 재료비계획서를 작성하고 혜주와 근원이, 하민이, 가은이, 신원 선생님, 현지 선생님은 포춘쿠키에 어떤 내용을 적을지 의논했습니다. 

아띠를 홍보하는 글, 재밌는 글, 명언, 위로가 되는 글 등 주제를 골라 친구들의 의견 하나 하나 들어보며 포춘쿠키를 준비해갑니다. 그 사이 재료비계획서를 작성하는 팀은 칠판에 내용을 적고 다듬어서 계획서에 꾸욱꾸욱 펜 눌러 적습니다. 이 모습들이 어찌나 기특하던지요. 서로 역할을 규정하여 이렇게 분업합니다. 

시연회 마치고 놀러가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했는데!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고 한 번은 달그락 밖을 나가 아무 생각없이 노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노는 계획도 나름대로 열심히 짜봅니다. 하고 싶은 것 맘껏 이야기하고 고민하고, 회비 계산하며 또 조율합니다. 

노는 계획을 짜는 데도 쉽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회비에 맞춰 일정 고민하고 선택하고 조율하는 것. 쉽지 않지만 그렇게 의논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울 겁니다. 

혜주, 가은이, 하민이가 달그락 문을 나서고서 본격적으로 소셜벤처 경연대회 신청서 작성에 몰입합니다. 지칠 법도 한데 그 열정 식는 법을 잊어버렸는지 멈추지 않고 계속합니다. 민지는 신원 선생님, 현지 선생님과 함께 SNS에 우리의 활동 사진과 기록하여 홍보하고 근원이와 현주는 소향 선생님과 오성우 국장님을 불러 신청서 앞에 앉았습니다. 

이런 계획서 작성이 익숙하고 역량있으신 오성우 국장님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신청서에 뒷받침하는 자료와 동시에 사실을 적어 보다 분명하게 신청서를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국장님의 말씀. 그 후로 소향 선생님과 함께 신문 및 통계자료, 논문도 찾아보며 신청서를 채워나갔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쉽지 않은 과정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보다 시야가 확대되고 깊이 있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 삶에 큰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옆에 소향 선생님이 계시니 차근차근 신청서를 채워갔습니다. 

이 모든 걸 끝내고 나니 배고플 때가 되었더군요. 보이즈 스토리 친구들, 실습생 선생님들, 저와 함께 치킨도 뜯으며 즐거운 뒷풀이 하였습니다. 노래 틀어 춤추기도 하고! 지치지 않나 봅니다.

한 친구가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우리 달그락에 8시간 있었어!!" 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보니 8시간이었던 겁니다. 와... 그만큼 이 친구들이 활동에 푹 빠져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많이 힘들었지?"하고 수고했다며 말을 건네니 "힘들었지만 우리가 선택한 거니깐 괜찮아요." 라고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참 바르게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하다 다시 느끼게 됩니다. 제가 더 잘 해야겠지요. 우리 활동 중 아이스크림 사다주신 이룸의 정문관 선생님, 신청서 피드백 해주신 오성우 국장님, 긴 시간 청소년들 옆에서 함께 해준 소향, 신원, 현지 선생님, 그리고 아띠 친구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송재원]

글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제 모습을 한번 보게 됩니다. 글 안에서, 아띠 친구들 생각들과 활동이 세밀하게 느껴지네요.... 정말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을 텐데, 응원합니다 아띠! 소셜벤쳐 화이팅 : )
담당 선생님들도 실습샘도 힘!

[이준혁(달그락인턴)]

저도 다시 읽으면서 미소가 지어지네요^^ 쉽지 않은 과정을 이 친구들은 집중하고 즐기고 있더라구요^^ 저보다 더 잘하는듯!ㅋㅋㅋ 재원 쌤도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