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적성고사전형의 변화 세 가지.
을지대가 수학 영역을 20문항에서 15문항으로 줄여 전체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5문항으로 변경됐는데요. 시험 시간은 60분으로 동일하고 수학 영역에는 단답식도 출제가 됩니다.
평택대는 간호학과(5명 선발)를 적성전형으로 모집하면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한국사 포함) 중 상위 2개 등급 합이 6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습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전체 문항에서 10문항을 줄여 전체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변경됐는데요. 국어와 수학 각 5문항씩 줄어 각 30문항씩에서 각 25문항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시간은 60문항 일 때와 동일하게 70분이 적용되므로 수험생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적성전형은 수시 논술전형,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등을 지원하기 힘든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수도권 대학을 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어서 인기가 높은 전형입니다. 적성고사는 수능의 70~80% 수준으로 출제되는 객관식 시험으로 수능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 3~6등급대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데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고 출제 경향도 수능과 유사하게 바뀌면서 학교에서도 충분히 준비가 가능해졌습니다.
내신 준비도 착실히!
적성전형 내신의 외형 반영 비율은 60%로 높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이 전형을 주로 지원하는 내신 성적 대인 3~4등급 등급 간 점수 차이는 가천대와 한국산업기술대가 3점, 평택대가 6점입니다. 가천대의 문항당 배점이 3점, 4점, 한국산업기술대는 2점, 3점, 평택대는 8점이므로 적성고사 한 문항만 맞히면 내신 한 등급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내신 5등급이 넘어가면 감점 비율이 높아지므로 내신 준비도 착실히 해야 합니다. 따라서 내신이 5등급이 넘어가는 학생들이 상향 지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적성고사, 수학이 중요!
적성고사는 수학의 변별력이 높은데요. 합격생과 불 합격생의 과목별 점수 편차를 살펴보면 수학 점수의 편차가 큽니다. 공통 출제 범위는 수학 나형 범위인 수학 Ⅱ, 미적분 Ⅰ, 확률과 통계인데요. 적성고사 수학은 교과서 예제와 기본문제 수준으로 출제되는 문항들이 있으므로 교과서의 개념 정리가 돼 있어야 합니다. 개념 정리가 끝난 뒤에는 EBS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 문제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예제, 확인, 레벨 1 문제들은 속도를 내서 푸는 연습을 꼭 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연습을 해야 합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도 있어. 수능도 신경 써야
적성고사 문제 유형이 수능형으로 바뀌면서 적성고사 학습전략은 명확해졌습니다.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 평택대(간호학과)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은 수능 최저를 통과한다면 합격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남은 기간 EBS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봐야 합니다. 적성고사가 수능 형태라는 의미를 면밀히 살펴보면, 수능보다 시험이 쉽다는 의미이지 문제 유형이 수능과 완전히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따라서 기출문제와 모의적성을 통해 기출 유형을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적성고사는 수능과 병행이 가능한 대학별고사입니다. 적성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수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은 적성고사가 필요한 교육적 이유 중 하나인데요. 내신 성적이 낮고 비교과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 유형, 영역별 문항수와 배점을 잘 따져서 자신과 잘 맞는 맞춤형 대학을 지원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전형입니다. 수능은 체급 제한이 없는 무한 경쟁이지만 적성고사는 비슷한 체급끼리의 더욱 공정한 경쟁입니다. 수능 공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적성고사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