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단식대회에 입문후 여러지방의 대회에 참가했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 수원오픈, 닛시배, 구리오픈이다.
대구에서 거리가 워낙 멀어서 지레 포기하기도 하였지만 실력이 미천한것도 그중 하나일게다.
특히 수원은 내가 좋아하는 아우, 김영두위원장이 있는 곳이라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몇년전부터 가겠다고
약속도 했었지만 지키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의 수원오픈은 3그룹은 8시30분, 5그룹은 12시 부터라고 하니 5그룹 신청하면 아침식사 일찍하고 출발해도
되니까 가능해서 고민하다가 다음날 대전 카이스트오픈 3그룹을 한다기에 3년전처럼 1박2일을 하면 되겠다싶어
참가신청을 한후 준비에 착수하였다.
3년전 그때와 비슷한 시기라 새벽에 차속에서 추워서 잠설친것을 생각해서 침낭과 롱파카및 메트를 준비한후
당일 아침 7시경 빠른 아침식사후 수원으로 출발하였다.
10시반경 만석공원주차장에 주차하는데 바로 뒤에 창원단테매의 단식매니아인 황진국씨가 뒤따라서 주차하는 거였다.
반갑게 인사한후 내가 1박2일 계획을 얘기하니 자기도 카이스트배에 참석한다면서 같이 길동무, 밥동무, 잠동무가
되어 줄것을 요청해 쾌히 승락하였다. (혼자서는 모텔에서 못잔다면서...)
코트로 들어서니 3그룹에 참석한 윤충식, 김진용,임승찬, 최종식씨등 이름있는 고수들도 보였다.
주최측에서 제공한 중식및 음료, 각종선물세트를 받고 본부 뒷편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점식식사후 휴식을 취하며
시합준비를 했다... 드디어 경기시작!
예선 첫경기 신 0 0 씨 34세 182-3Cm정도의 장신에 체격이 당당하여 서비스와 포핸드가 위력적이나
백핸드가 약하고 젊어서인지 경기운영면에 약점이 보여 백핸드쪽을 집중공략, 에러를 유발시켜 6 : 3 으로 승리했다.
두번째경기 성 0 0 씨 48세 포핸드가 문드라이브성이고 백은 슬라이스, 서브앤발리스타일인데 드라이브거리가
짧고 파워가 없어 미리 들어가 바운드된 공을 되받아쳐 코너로 보내 리턴된 공을 발리로 마무리하는 작전으로
예상외로 쉽게 6 : 2 승리했다.
세번째경기 김 0 0 씨 31세 젊고 빠르며 포와 백이 안정적이나 파워가 약하고 수비적이어서 좌우로 흔들고 쇼트몇개에
멘붕되어 6 : 0 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3승 조 1위로 본선진출함.
본선1회전 박 0 0 씨 발이 엄청 빠르며 포핸드가 에러가 없으며, 특히 넘치는 파이팅과 응원단과의 세리머니에
멘붕에 빠지며 연속 에러를 속출하며 3 : 6 으로 패배했다. ㅠ ㅠ
황진국씨는 본선 2회전에서 기나긴 랠리끝에 타이블랙에서 패배... 진한 아쉬움에 빈코트에 가서 둘이서 난타및
두게임을 하였음 (내일 카이스트배는 국내유일의 예선리그없이 토너먼트로 진행해서 1-2회전에서 탈락가능성이
높아서 오늘 좀더 몸풀자는 차원에서...)
번외게임을 마치고 나니 황진국씨를 이긴 사람이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국씨는 망연자실 ㅠㅠㅠ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수원을 떠나 대전을 가기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망향휴계소에 도착후 늦은 저녁을
먹고 취침준비에 들어갔다. 승용차와 내 애마를 등을 대고 주차한후 애마 화물칸에 메트와 침낭등을 깔고 누워보니
두사람이 자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근 두시간정도 테니스얘기로 웃음꽃을 피우다가 새벽 1시경에 골아떨어졌다.
침낭,파카덕분에 춥지는 않았는데 잠자리가 불편해서인지 새벽 5시경에 기상하여 자리정돈및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7시 반경 출발, 카이스트에 도착하니 카이스트학생들만 몇 있고 동호인은 우리가 처음이라 몸풀기로 난타및 한 게임을
하고 나니 김상열협회장님이 입장하고 이내 선수들이 몰려왔다.
잠시후 주최측에서 안내방송을 하고 선수들이 모였는데... 허걱!! 이럴수가 !!
참가인원이 적어 토너먼트 대신 4인 1조로 예선리그를 한다고 한다. 토너먼트한다해서... 일찍 짐살꺼 같아서...
일부러 땀내고 번외게임 했는데... 하늘이 무너진다는 기분이 이런것일까? 체력이 다 빠졌는데...ㅠㅠ
천만다행으로 예선은 클레이코트였고, 이동후 게임은 시작되었다. 진국씨는 하드코트 그대로.
예선첫경기 도 0 0 씨 40대 후반 대전지역 복식고수이며, 포핸드,백드라이브,슬라이스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네트플레이는 완전 한수위 ㅠㅠ 계속 끌려다니다가 상대방의 실수로 게임을 따는 정도.. 4 : 6 패배했다.
두번째경기 채 0 0 씨 카이스트학생 한창 배우는 단계로 서비스및 스트록이 안정되지않고 에러가 많고 한방에
끝내려는 스타일.. 본인의 에러로 스스로 자멸 6 : 2 승리했다.
세번째 경기에서 지면 예선탈락.. 절대절명의 순간 허리끈을 다시 바짝 죄어본다...
세번째경기 최 0 0 씨 20대 중반의 당당한 체격과 큰 키에서 나오는 서비스가 위력적, 파워가 있으면서 바운드되어
내키보다 높게 튀어올라서 리턴에러 속출함, 포핸드도 엄청 강하나 나의 플랫성 리턴에 타이밍을 못맞추며 포핸드
범실을 계속하며 멘붕에 빠짐. 예상외로 6 : 1로 승리했다.. 2승1패 조 2위로 본선진출함.
본선을 위해 다시 하드코트로 이동한후 대진표를 보고 깜놀... 본선 첫상대는 현재 랭킹 3위의 김진용씨...ㅠㅠ
체력바닥인데다 상대는 넘사벽 진용씨... 근데 포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내 사전엔 포기란 없고 젓먹던 힘까지
짜내서 몇게임이라도 따보자는 생각에 도전!!! 선언하고 코트로 들어섰다.
이어서 벌어진 게임.. 죽을 힘을 다해 뛰었고 진용씨도 절대 봐주지 않았다. 최선을 다한 덕분인지 진용씨의 에러
덕분인지 몰라도 끝나서 보니 스코어는 3 : 6 패배였다... 아.. 내가 열심히 하기는 했구나 ㅎㅎ 자화자찬? ㅎㅎㅎ
진국씨도 1회전에서 최광호씨에게 패배해서 우리 둘의 즐테여행은 동반퇴장으로 막을 내렸다.
이틀간 나는 11게임, 진국씨는 12게임을 소화하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후유증은 엄청 심각할것같은 예감 ...ㅠㅠ
진국씨는 거리가 멀어 바로 창원으로 출발하고 나는 샤워후 4강전 두게임을 기분좋게 관전한 후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대구로 출발을 하였다... 끝
대한민국 단식동호인 대회 참가자 최연장자 이시며 코트에서 게임하시는 모습 자체가 젊은이들에게 희망 이고
단식 문화발전에 대단한 공적인 것입니다
최대한 건강관리 잘 하셔서 코트에서 좋은
모습 기대 하겠습니다 ..
한구씨!
TOP 텐 진입을 무지하게 축하합니다...
올해 정말 열심히 다니더니 드디어 성적이 나오네요...
초심 잊지말고 앞으로도 계속 참가하시고 좋은 기사도 써 주시길 바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