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3.29
도시에서 태어나 흙을 밝아볼 기회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것이 농촌체험이었습니다.
저 처럼 농촌체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몇몇곳의 농촌마을이 있습니다.
풍경좋고 알찬체험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데요
주말마다 아이들과 농촌체험여행을 하다보니 지방으로 내려가는일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우리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예쁜민속마을이있습니다.
아산 외암마을이라는 곳입니다.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중요 민속자료제 236호로 지정돼
마을자체가 문화유산입니다.
외암마을은요
설화산 기슭에 위치한 외암마을은 약 500년 전에 강씨와 목씨 등이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었고
조선 명종 때 장사랑을 지낸 이정이 이주해 오면서 예안 이씨가 대대로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이정의 후손들이 번창하고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점차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고
이정의 6대손인 이간이 호를 ‘외암’이라 지은 후 마을 이름도 ‘외암’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현재 이 마을에는 영암댁· 참판댁· 송화댁 등의 양반주택과 50여 가구의 초가 등 크고 작은 옛집들이
상당부분 원래모습을 유지한 채 남아 있습니다.
양반집은 조선시대 상류주택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으며, 넓은 마당과 특색있는 정원이 당시 양반의 생활모습과
풍류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초가 역시 옛스러운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고, 돌담으로 연결된 골목길과
주변의 울창한 수림이 마을의 경관을 더욱 고풍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마을에 전통적인 수법의 상류·중류·서민가옥이 함께 남아있어 마을의 형성이나 전통가옥의
연구에 매우 가치가 있다고합니다.
외암마을 주차장쪽에서 마을로 걸어 들어오는곳에 섶다리가 있습니다.
보기에도 아주 오래 되고 낡은다리인데요 .한번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옛 분들은 이 섶다리위를 걷고 이 개울 아래에서 물장구도 치고 가재도 잡고 해가 질때까지 물놀이도 했겠지요
엄마가 "개똥아 ~ 영이야 ~순이야 ~철수야 ~저녁먹어라 ~~~할때 까지요
"아 ~~~지금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외암마을 아이들 대신 오리가족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었습니다.
언덕엔 쑥이 제법 자라있었습니다.
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러도 가고 싶어지더라구요
이런 시골마을에 들어서면 어릴때를 추억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산 외암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장승과 솟대를 볼 수 있습니다.
장승과 솟대는 마을입구에 새워져 장승은 잡귀를 막아주고 위에 얹혀진 솟대는 풍농을 가져온다고 믿었답니다.
우리 조상들의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지금까지 전해지는 수호신 역활을 하고있는데
장승과 솟대는 지역마다 형태, 재료, 불러지는 이름도 조금씩 다른것 같습니다.
와!! 매화꽃이 하늘을 향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3월까지 눈을 뿌려준 하늘에 대고 "이젠 봄이 왔어요.따사로운 햇살만 내려 주세요"
꽃과 벌들은 봄이 온걸 아는데 정작 하늘이 아직 모르고 있는것 같으니 .....
5월이면 탐스러운 열매가 맺겠지요
아산 외암마을에도 봄은 오고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들린곳이 외암마을 건재고택이었습니다.
이곳은 관광객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곳인데요. 운이 정말 좋았지요
작년에 찾아 갔을때도 굳게 닫혀있던 대문이 이날 환하게 저희를 맞아주었습니다.
현 소유자인 이준경씨의 증조부 건재 이상익선생이 지었으며 이곳에서 조선후기 성리학자 외암 이간선생이 태어났답니다.
18세기 말엽에 외암선생의 후손인 건재 이욱렬공이 현재의 모습으로 건립하였답니다.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100선중 10번째 안에 드는 정원중에 한곳입니다.
건재고택 안에 들어서는 순간 숲속에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괴석과 노송등 다양한 수목들이 병풍처럼 집을 둘러 싸고 있었습니다.
추사체의 현판들이 집안의 고풍스러움을 한껏 더 돋보이게 해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100선에 들만 하더라구요
조선시대 건물양식과 양반들의 생활, 풍유등을 집안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봄에 이곳을 거닐면 얼마나 평온했을꼬,여름에 이곳을 거닐면 얼마나 시원했을꼬,
가을에 이곳을 거닐면 얼마나 낭만적이었을꼬,겨울에 눈 내린 정원을 거닐면 아름다웠을꼬
이곳에서 살면 시 한소절이 절로 나올것같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정신없이 둘러봤다는것이 아쉽습니다.
개인사유지로 관광객을 위해 대문을 연다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이 이 아름다움을 느껴보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남는곳이었습니다.
아산 외암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농촌체험을 하기 위해 오시는분들도 많고
마을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고자 찾아오시는분들도 많답니다.
전 두가지 다 하고싶어 찾아가는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도 즐겁고 구석구석 예쁜곳이 많아 사진찍기도 좋습니다.
아산 외암마을에 위치한 이 참판댁은 고종황제께 하사 받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있어
사진 찍으시는분들이나 건축에 관심이 많은분들에게 인기가 많은곳이라고 하더군요
건재고택은 정원이 아름다운곳으로 참판댁은 건물이 아름다운곳으로 알려져 있다고합니다.
현재 이조판서 후손인 이득선씨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1.고종황제의 친필로 이집을 하사 하시면서 직접 써 준 글귀입니다.
2. 외암마을은 연엽주가 유명하다고합니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제 제 11호로 지정된 연엽주는 예안 이씨의 가문이 살고있는
이득선씨의 고조인 이원집이 쓴 치농 필사본에 연엽주를 제조하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 집안의 후손이 대대로 내려오면서 양조기술을 익혀왔다고한다 종가의 맏며느리들이 제조기술을 전수하여 손님들을 접대하거나 제사에 쓰기위해 술을 빚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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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토방에 이런 구멍이 있는데 설명듣기 전까지는 무슨용도인지 몰랐습니다.
여기에 물을 담아 두었다가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첫번째로 해야하는일
바로 손을 씻었다고합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선조들의 몸과 마음의 청결함을 엿볼 수 있답니다.
4.굴뚝:다른곳에서는 볼수 없었던것들 바로 토방에 뚤려있는 구멍입니다
이곳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이 굴뚝에는 참 많은것이 담겨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침략을 많이 받았던지라 적군으로 부터 마을의 노출을 방지하기 위함이었고
보릿고개때 먹을것을 못먹는 서민들에게
먹을것이 넉넉한 양반가들이 밥지을때 나는 연기의 모습을 보이기 미안한 마음에서도 이렇게 설치했다고 합니다.또한
앞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연못에 연기를 뿜어지게 하는 운무의 서정적인 효과도 있었고 여름철 모기불의 효과도 있었다고합니다.
아산 외암마을에서는 달 별로 다양한 농촌체험이 있습니다.
작년5월에 왔을때도 많은 체험을 했는데 모두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앵두따기체험 .감자캐기체험.인절미만들기.조청한과만들기.한지부채만들기.쑥개떡만들기
1박2일 동안 정말 알차게 했었는데 ...정말 즐거웠었습니다.
http://blog.naver.com/sunny691130/60070514551
http://blog.naver.com/sunny691130/60070712644
이 날은 인절미 만들기만 해 봤습니다.
인절미의,재료가 무엇인지는 알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밥을 해 먹는 쌀은 일반미 즉 맵쌀로 불려지고있구요
인절미는 찹쌀로 만들어집니다.일반미보다 찰지고 쫀득한것이 특징이지요
저요! 사실 농촌체험을 많이 다니다 보니 인절미 만들기는 여기저기서 기본으로 들어가는 체험입니다.
하지만 이곳 떡밥처럼 맛있는 떡밥을 먹어본 적이없습니다.
떡을 만들기전에 밥을 먹어보라고 권하시는데 맛 없다며 먹지않으시는분 계시더라구요
저 속으로 그랬지요 "아이구 저 맛난걸 거절하다니"
담에 인절미 만들기에 참여하실 기회가 된다면 꼭 드셔보세요
먼저 이 분들이 시범을 보여주셨어요
저희들이야 전문가가 아니니 무조건 세게치면 좋은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더구만요
첨에는 밥알이 튀지않게 살살 달래듯이 쳐주시구요
밥이 어느정도 으깨지면 세게치더라구요
이것이 인절미 맛나게 잘 만드는 비법이라면 비법이지요
몇몇분이 직접 떡메를 쳐봤는데 쉽지만은 않았을것입니다.
그분들의 노고로 맛난 떡이 완성되었습니다.
인절미에 콩고물을 입혀야하는데 고물을 묻힌뒤 써는게 가장중요합니다.
인절미는 이렇게 접시로 써는 이유가 있답니다.
칼로 썰면 칼에 떡이 들어붙어 힘들지만 접시로 썰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된답니다.
그리고 인절미맛이 더 살아난다고합니다.
인절미와 함께 먹으면 좋은 우리전통음료 바로 식혜입니다.
식혜 좋아하시는분들 많으실텐데 이곳 아산 외암마을에서는
집집마다 식혜를 만들어 팔기 때문에 맛이 조금씩 다르다고해요
한통에 1,000원씩 판매되고 있는데 여름에는 사각사각 얼려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시원하게
전통식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엄마도 충청도분이시라 전 이곳 아산 외암마을 식혜가 입에 잘 맞습니다.
아산 외암마을은 계절마다 느낌이 아주 다른곳입니다.
봄에오면 온갖 과실꽃들이 만발하고 돌담과 어울리는 초가집들이 운치있어 좋고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이 짖어 예쁜곳이고 가을에는 온갖 과실들이 풍요로운 곳입니다.
길가의 가로수들이 과실수이며 담장 밖으로 넘어온 과실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과실맛을 조금씩 나누어 주는 인심좋은곳입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아산 외암마을의 아름다움을 많은 분들이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blog.naver.com/sunny691130/60104735026
카페 게시글
아산 팸투어 포스팅(후기)
(충남/아산) 외암마을 풍경에 흠뻑 취해서 ....
초록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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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5
10.04.07 23:4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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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으로 꼼꼼도 하시죠 ㅎㅎㅎ
아~~~ 답답한 이밤에 더더욱 생각나는 시원한 식혜한병이네요 ㅋ
외암마을 식혜 맛이지요 ..
담에 가면 많이 사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