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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과학] 1.과학과 철학 그리고 불교 종교-과학-철학, 상호 불가분의 관계
사물의 근원에 관해 묻고 생각한다는 면에서 철학 또는 과학이 종교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성자의 체험에 바탕을 둔 종교적 가르침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여지며 삶의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종교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고, 우리가 종교를 이해하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자와 같은 직관� 깨침이 없는 보통 사람이 종교적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방법이 어렵다 할지라도 과학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인간의 오관으로 지각하고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과학적 연구결과는 항상 반복해서 재현(再現)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재현 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결과는 보통사람도 노력하면 이해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다.
따라서 종교적 진리가 과학적 뒷받침을 받는다면 인간이 그 종교적 진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진리를 이해한다면 삶의 방향은 자연스레 정해질 것이다.
흔히 인문학을 문사철(文史哲)이라고 하는데 철학적 문제에 수반되는 다양한 사유와 감성을 정확하게 표현하여 사람들끼리 소통하게 하는 것이 문학(文學)이다. 또한 인간은 나와 남을 함께 이해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는데, 이것을 말해주는 것이 역사(歷史)다. 이렇듯 종교와 인문학은 한 사회의 가치체계와 행동패턴을 결정하는 지배적인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김성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화여대 자연과학대 물리학과 교수, 자연과학대학장, 대학원장, 미국 브라운 대학 교환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이화여대 물리학과 명예교수로 불교 TV에서 반야심경을 강의하고 있다. [출처 :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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