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봉화 정자와 축서사 구경 일자 : 2024년 11월 23일(토)
02.봉화 정자와 축서사 구경 날씨 : 맑음
봉화 정자투어에 나섰다. 3시간 반 걸려 봉화정자생활관 공터에 주차하였다. 직원 차 외에 차가 없군. 봉화는 숲의 고장이자 정자의 고향인줄 오래 전에 알았지만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벚꽃 휘날리는 봄철이 정자구경하기 좋은 날씨인데 인생사 제철 맞추기 힘들다.
저기 보이는 정자생활관으로 가보자
저 큰 건물을 짓는데 경비도 힘도 많이 들었겠다. 인구 삼만이 안되는 자치단체로는...
헌칠하고 핸섬한 해설사님을 모시고 오랜 시간 해설을 들었는데 머리 속에 남는 기억은 가물가물. 퇴계 선생 한 시 아래 맑은 연못이 인상적이었다. 선비의 마음은 방정한 연못의 물처럼 맑은 거라고...
이 편액 앞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주었다. 우측 상단의 담락재는 안동 체화정에서 본 김홍도의 글씨는 본 것이라 알듯했다. 단원 선생의 글씨는 희귀하다는 것도. 그 아래 예서체는 허목 선생의 글씨라는데 백운정이라하고 좌측 상단부는 한벽루는 송시열 선생, 그 아래 종선정은 퇴계선생의 글씨. 다 개성이 있는 듯
전국 600개 정자 중 100개가 봉화에 있다하니 진정 정자의 고장이로다. 생활관을 나가서 우선 법전면 정자부터 보겠다.
우선 생활관 뒤 골짜기에 만들어놓은 전국 유명 정자 5개를 보고 민생고 해결한다. 보길도에 있는 세연정을 갖다 놓았다.
세연정 앞에서 본 정자생활관
이건 함양 화림계곡에 있는 거연정이다. 거연정 실물보다 작아보인다.
이건 창덕궁에 있는 부용정이다. 가서 보지 못한 정자라 훨씬 현장감이 있었다.
얼마전 부용정 보고온 선답자에게 물어보니 실물같다고 하였다.
이건 충주(청풍)호 부근에 있는 유명한 한벽루이다.
이건 당양의 광풍각이고...이 5개 정자 중 나는 부용정이 탑이더라
이렇게 넓고 큰 정자생활관을 주마간산격으로 보고 떠나려하니 마음이 찜찜하였다. 뒷날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법전면 경체정을 찾아가다가 먼저 이오당이 보였다.
이오당에서 조금 떨어진 하천변에 경체정이 보였다. 우측이 추사선생의 글씨인듯
해설에 의하면 棣는 산앵두나무라는데 이 나무는 형제간 우애을 상징한다는데...시경에 출처가 있다. 법전 강씨 3형제의 우애를 상징한다더군
봄,여름에 어울릴 부들이 늦가을엔 쇠하였군
바로 인근 강씨 고택도 마저 구경한다. 이 고택은 노론이고
개울 건너 이 고택은 남인이라네. 형제간 우애도 끊어졌다네. 이념도 아편과 같은 것. 끊기 어렵다네
다시 사미정을 찾아가다가
옥계종택도 보았는데 문이 잠겨있어 밖에서 수박겉만 보고
이곳 사미정을 겨우 찾았다. 뒷문은 잠겨 있어 부득불 여기를 기어올랐다.
담장은 허무러져도 풍광은 뛰어나다.
다시 유명한 청암정으로 갔다. 옛날과 달리 저 마루 위로 올라갈 수 없군
닭벼슬같이 짧은 해, 정자 3개보니 마음이 급해지는군. 나머지는 언제 볼 수 있으려나
이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축서사로 간다. 씩씩한 건물이다.
축서사 뒷산이 문수산이더군. 1200미터가 넘은 산이 아담하게 보인다. 경천사탑을 닮은 탑이 석양에 물들어간다.
보광전 앞에서 본 소백산맥이 덩실덩실 춤춘다.
우측이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같다.
보광전 안의 비로자나불. 보물이군
그 앞에 석등이 보이고
새로 불사한 모습같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
첫댓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장면들이군요
덕분에 잘보았습니다
세상이 넓다는 것을 다시한번 ...
부디
사가이면면 불가이근근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