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기간
2017년 1월 봄기본종합반 수강
2018년 1차 불합격
2019년 1차 합격 / 2차 4과목 합격
2020년 2차 최종합격
2. 1차 수험생활
(1) 1차 초시 수험생활
저는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1월 봄종합반을 들으면서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초시를 준비할 때 주변에 회계사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없었고 정보가 많이 부족한 채로 준비했기 때문에 1차 공부를 하는 방법을 잘 몰라 봄기본종합반, 심화종합반, 객관식종합반까지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종합반을 듣는 것이나 실강으로 듣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의지가 약하신 분들이라면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봄기본종합반을 실강으로 듣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 이후의 커리큘럼들을 실강으로 듣게 되면 시간적으로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인강으로 전환하여 배속으로 빠르게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기본강의와 심화강의 혹은 2차강의를 들었다면 그 이상으로 배울 내용은 없기 때문에 객관식 강의는 필수가 아닙니다. 저의 수험생활에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인데 저는 객관식종합반을 실강으로 들으면서 시간을 많이 뺏겼습니다. 객관식종합반의 종강이 시험 한 달 전이고 수업을 들으면 혼자 공부하며 익힐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최소한의 객관식 강의를 인강으로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2) 1차 재시 수험생활
초시에 1차를 떨어지고 난 후 재시 공부를 7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재무회계 강사님을 김재호 선생님으로 바꾸고 2차 재무회계와 이승철 선생님 2차 세무회계, 김종길 선생님 2차 재무관리 스튜디오 강의를 들었습니다. 과목마다 각 1~2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2차 강의를 듣고 난 후 객관식을 준비할 때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경제학만을 인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재시기간동안 실력 향상에 많이 도움이 됐던 부분을 꼽자면 회계강사님을 저에게 맞는 분으로 바꾼 것과 재시공부 시작 전 학교에서 김철중 교수님의 재무관리 수업을 들은 것, 김종길 선생님의 스튜디오 강의를 들은 것입니다. 저는 암기 이전에 이해가 되어야하는 공부 스타일인데 김재호 선생님의 경우 회계를 정석대로 가르쳐주시는 편이라 회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성적이 많이 오를 수 있었습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회계사 시험과목에서 몇 안 되는 응용이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김철중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것이 도움이 많이 됐고, 그 이후에 김종길 선생님의 스튜디오 강의로 실력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3. 2차 과목별 공부방법
과목별 공부방법을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동차기간에 회계감사 과목을 가져가지 않았고 재시기간에 듣지 못한 원가관리회계만을 인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1)재무회계
재무회계의 경우 재시기간동안 공부했던 김재호 선생님의 재무회계연습서를 계속 보았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2차 실전연습을 위해 식규걸 모의고사의 기본편을 풀었습니다.
재무회계에서 가장 좋았던 공부방법은 저만의 회계노트를 만든 것입니다. 이 노트는 재시기간동안 틈틈이 만들어놓은 것인데 여러번 연습서를 보아도 익혀지지 않는 개념이나 문제들을 각 단원별로 노트에 단권화 시켰습니다. 특히나 계속 틀리는 문제의 경우 그 문제를 간단히 요약하여 푸는 방법을 적어놓기도 했고 일반화 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의 경우 푸는 방법을 일반화하여 어떤 로직으로 풀어야하는지 자세히 써놓기도 했습니다. 맞는 문제는 계속 맞고 틀리는 문제는 계속 틀리기 때문에 시험 직전에 노트를 정독하여 잘 아는 문제와 어려워했던 문제를 모두 아는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세무회계
세무회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재시기간에 공부했었던 이승철 선생님의 세무회계연습서를 계속 보았습니다. 또한 실전연습을 위해 강경태 선생님의 세무회계리뷰를 풀었습니다.
세무회계의 경우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기 때문에 암기에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저는 소득세나 부가세의 경우 1차기간동안 과세표준 및 세액의 계산구조에서 시작하여 가지를 치며 암기했었던 방법이 도움이 됐습니다. 세법은 암기를 할 때 숲보다 나무를 보게 되기 쉬워지는 과목이기 때문에 내가 어느 부분을 외우고 있는지, 암기하는 것이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를 확인하면서 외우려고 했습니다. 따라서 과표 및 세액 계산구조를 종이에 적고 (예: 종합소득공제 - 인적공제, 보험료공제, 신용카드 특별공제 등을 쓰고 각 사항의 세부내용을 가지를 치며 또 다시 적어보는 등의 방법) 저 나름대로 세법의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여가며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암기사항들이 머릿속에서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차 공통적으로 시험 직전 일주일 전에 서브노트를 정독하였습니다. 1차 때는 말문제 대비를 위해, 2차 때는 문제에 녹아있지 않은 암기사항들을 세부적으로 외우기 위해 서브노트를 정독하였습니다.
그리고 2차 세무회계의 경우 기타세법을 다 챙겨가려고 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법소부를 제외하고 기타세법을 많이 버렸습니다. 평소 세법을 풀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가져가도 시간이 부족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 컸고, 가져가는 것만 잘 풀어도 충분히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그러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세법의 경우 일부분을 버리는 것이 불가피한 과목인 것 같은데 본인의 상황이나 풀이시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원가회계
원가의 경우 유일하게 동차기간에 인강을 들은 과목입니다. 김용남 선생님의 2차 강의를 들었고 실전연습의 경우 학원의 전국모의고사로 하였습니다.
저는 원가 부분과 관리의 일부분의 경우 강의를 듣기 전 당일 들을 부분의 문제들을 먼저 풀고 난 후 강의를 들었습니다. 당일 푼 문제이기 때문에 설명을 들을 때 이해도 쉽고 혼자 잘 풀 수 있는 문제는 듣지 않고 넘어갈 수 있어서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 풀기에는 어렵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부분의 경우에는 인강을 먼저 듣고 다시 풀면서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원가 책을 전수로 보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찝어준 문제와 필수문제리스트의 문제만을 전수로 보았습니다.
(4)재무관리
김종길 선생님의 재무관리연습서로 계속 공부를 하였습니다. 책 내용을 정독하고 본문 중간의 예제들과 기출문제을 전수로 풀었고 실전문제의 경우 필수문제리스트에 있는 문제들만 풀었습니다. 실전연습의 경우 제가 재무관리연습서를 구판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2018년 기출문제를 시간 재고 풀어본 것과 학원의 전국모의고사를 푸는 것으로 했습니다.
2차기간동안 특별히 좋았던 공부방법이 있지는 않았고 재시기간 김철중 교수님의 재무관리 수업을 들은 것과 김종길 선생님의 스튜디오 강의를 들은 것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5)회계감사
회계감사의 경우 1과목 남은 유예인 상태에서 한 공부방법입니다. 우선 저는 회계감사강의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상태에서 유예기간 3월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만약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라면 유예기간 내내 걱정하게 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2월에는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먼저 저는 권오상 선생님의 강의를 유예모의고사를 제외하고 매일 6개 정도를 들었고 어느 정도 암기를 하며 복습했습니다. 그 이후 도정환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권오상 선생님과 도정환 선생님의 강의가 어느 정도는 보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도움은 됐지만 한 선생님을 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도정환 선생님의 강의의 경우 감사를 한 번도 공부해보지 않았다면 조금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암기에 강하신 분들이라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감사를 가져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권gs와 도gs를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사실 도정환 선생님의 강의도 다 듣지 못한 상태라 실강을 들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강을 들은 것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는 쉬게 되는데 오히려 gs를 들으러 가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만약 실강으로 듣지 않았다면 스케쥴이 계속 밀려 gs를 가져가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10번 이상의 실전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매주 나오는 등수를 보며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gs를 다 수강하고 난 후 권오상 선생님의 유예모의고사를 혼자 풀었고 이 시기에 목차암기스터디를 했습니다. 6월이었기 때문에 시간적인 압박이 있어서 스터디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많이 고민 됐었는데 스터디를 한 덕분에 기준서 문제를 많이 맞출 수 있었습니다. 목차암기스터디의 경우 회동 카페의 가장 최신 목차로 스터디를 했고 컴퓨터 파일로 내용 대부분을 지우고 거의 백지상태인 파일을 각자 채운 후 서로에게 확인받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처음 2회독을 제외하고 목차로 암기를 했습니다. 목차로 암기를 하는 것이 책으로 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책으로 회독을 하는 동안 목차에 단권화 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코로나 상황
처음에는 고시반이 언제 열리는 것인지 추측하며 불안한 상황 속에서 공부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는 열리는 것을 염두에 두며 공부하는 것보다는 안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착하여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고 저는 가까운 곳의 스터디카페 1인실에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또한 고시반 분들과 같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도움도 주고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5. 마치며
회계사 시험합격에 있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스타일인지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공부범위 등을 정하는 것은 시험을 위한 공부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여러 합격수기들과 고시반 분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믿음을 갖고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경영전공이 아님에도 비교적 효율적으로 공부한 것 같네요. 축하합니다. 고생많았습니다~ 앞으로 경력 관리 잘 하기 바랍니다!